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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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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0 크림발츠
작성
15.02.11 22:56
조회
3,502



문피아 충전 골드가 0이 됨과 동시에, 플레이 더 월드가 완결을 맞이했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이를 작가의 필력으로 가공해 전개를 펼치던 전형적인 상업소설이다.


이 소설의 장점이라면 몇 가지가 있는데,


1. 필력을 통한 작품 흡입력. 이건 다른 작가들도 흉내내기 힘들다.


2. 질질 끌지는 않는다.


3. 어중간하게 연애 내용을 넣지 않는다. 이 외에도 작가가 못 쓰는건 최대한 자제한다.

(남자작가들 중에 연애씬 잘쓰는 사람은 김철곤이나 이우형 정도만을 꼽을 수 있다는게 개인적 생각이다.)


4. 하루에 한 번은 연재한다.




하지만 플레이 더 월드가 끝나면서 이 작가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노출한다.


작금의 문피아 플래티넘 작가들이 ‘질질 끈다’라는 상업적 야료를 부리고 있다면, 이 작가는 그 반대다.


 던진 떡밥들이 많은데 이걸 회수도 하지 않고 마무리를 지어버렸다.


플레이 더 월드의 비밀이니 룰 마스터의 정체니 용군주의 정체니 뭐니 떡밥은 작품 내내 등장한다. 이중 처리하지 못한 것들이 산적해 있는데... 결국 안 나온다. 지구 속에 몬스터가 있다는데...... 어떻게 그걸 작중 인물들이 알게 되었는지 설명도 없다. 룰 마스터나 용군주가 누군지... 말은 많은데 본질적인 설명은 사실상 0이다.


작중 서술로도 ‘처리하기 힘들다’는 악당을 주인공 보정으로 단번에 해결하고, ‘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를 외치는 결말이라니.....


다 좋다. 그래도 하다못해 떡밥들은 다 설명은 해 주고 끝내야 할 것이 아닌가.


일종의 은어로 ‘소드마스터 야마토’라는 말이 있다. 개그만화 보기 좋은날이란 작품의 에피소드의 제목인데, 무명 만화작가가 만화 작품이 안 팔려서 편집부의 압력으로 날림결말을 낸다는 내용이다.


날림결말 냄새가 나는 작품들엔 이런 딱지가 자주 붙는데, 나는 이 작품에 ‘반쯤 소드마스터 야마토’라는 딱지를 붙여주고 싶다. 떡밥을 회수를 안 한 것도 아니고, 한 것도 아니고....


지구공동설이 가타부타 설명없이 나올 때부터 뭔가 이거 산으로 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결국 결말이 이렇게 나 버렸다.  2부를 쓰려고 이러나 생각도 해 보았는데 2부를 쓰기엔 이미 써먹은 소재들이 많은지라 그건 아닌 것 같고...


전작 ‘야구매니저’에서도 결국 시스템 본질에 대한 설명은 곁다리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려니 했다. 이번 ‘플레이 더 월드’에서도 시스템 본질에 대한 설명은 곁자리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려니 한다. 그래도 떡밥을 뿌렸으면 이걸 최소한 회수는 해 주었으면 한다. 읽는 독자 입장은 어떻겠는가.







Comment ' 8

  • 작성자
    Lv.49 디다트
    작성일
    15.02.11 23:23
    No. 1

    뼈와 살이 되는 비평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상황에 맞게 설정을 추가하고 빼는 과정에서 생긴 부분들을 작가 능력 부족으로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생긴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해주셨습니다.

    사실 설정 초기에 룰 마스터란 존재는 그렇게까지 명확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존재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 속의 존재 였는데 그런 사실을 작중에 자연스럽게 녹아내지 못하면서 작위적으로 설정을 넣어버리게 됐고 당연히 결말 부분에서의 떡밥 회수에 실패했습니다.

    용군주의 경우에도 결과적으로 주인공에게 목적의식을 주기 위한 매개체였고, 처음에는 현신한 용군주와의 전투씬까지 시놉스를 잡았지만 그런 식으로 가다보면 너무나도 글이 늘어지는 듯해서 커트를 하다보니, 결국 여러모로 문제점을 노출했습니다.

    작가 능력 부족에서 생긴 문제이기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동시에 그동안 비평란, 감상란에서 왕십리백수 님이 해주신 지적과 조언 덕분에 그나마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5.02.11 23:56
    No. 2

    디다트님의 전작과 전전작 그리고 이번 플레이더월드도 그렇고 제가 꼽는 디다트님 최대단점은 디테일의 부족이라고 봅니다. 작품 전개속도를 위해 디테일을 버렸달까요?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초반에는 어느정도 디테일이 살아 있는데 점점 설정이 작품속도를 못 따라잡고 급조되는 느낌이 확연합니다. 이런 균형적인 부분이 아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솔리온
    작성일
    15.02.13 18:17
    No. 3

    디다트님 글은 재미는 있지만 뭔가 무게중심이 앞쪽에 쏠려있다고 할까요? 야구소설에서 독자들은 당연히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을 더 기대할것이고, 이런 회귀물에서도 몬스터가 현실에 등장한 다음의 활약을 원할텐데 정작 그부분들은 전체에서 10퍼센트? 20퍼센트? 정도 밖에 안되니 독자 입장에서는 기운이 빠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테사
    작성일
    15.02.15 10:02
    No. 4

    디다트님 저도 야구매니저랑 위 작품 둘다 재밌게 봤습니다. 위의 비평에 공감하구요. 글의 전개에 디테일이 더해진다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이 탄생할 거라 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5.02.16 15:25
    No. 5

    디다트님의 글은 항상 용두사미였죠. 최근들어 완결까지 보게는 되었지만, 초반이 가장 훌륭하다는점은 여전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FAD
    작성일
    15.02.17 11:26
    No. 6

    결말진짜.... 에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霹靂
    작성일
    15.02.20 07:26
    No. 7

    용두사미로 소설 집필하시는 대~단하신 작가분들이 어디 디다트님 한분이랍니까.
    그나마 이번에 완결하신 작품은 떡밥회수는 미흡하지만 깔끔했습니다. 세계관도 딱히 복잡하지 않고 가지치기도 훌륭하게 하셔서 이해하기도 쉬웠습니다.
    다만, 강철신검님처럼 새로운 설정을 매회마다 집어넣어서 독자들 멘붕오는 수준이라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주먹구구식 설정이 나올 때가 있었고 그 설정들이 밸런스를 잘 맞추지 못한 부분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혜경(慧鏡)
    작성일
    15.03.06 14:03
    No. 8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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