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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 心境
작성
15.01.13 14:46
조회
3,317

제목 : 다시 찾은 세계

작가 : 삶의유희

출판사 : 문피아 연재중


다시 찾은 세계는 연독률의 하향곡선이 극단적인 글입니다. 요새 대세라는 현대판타지, 우연한 기연, 현실에서의 이능력 등 소위 먹히는 클리셰는 다 동원되었는데도 실적이 저조한 것에 작가분의 고민이 많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본 비평에서는 흔히 일반적으로 비평에서 다뤄지는 개연성이나 스토리 등은 언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소설의 기초를 말하고 싶습니다. 작가분에게 필요하기도 하거니와, 이 소설에서 독자를 이탈시키는 가장 큰 결함이니까요.

 


 1. 묘사력 부족

1인칭 시점을 채택한 게 무색할 정도로 묘사가 주변 상황을 언급하는 것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심리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할뿐더러, 상황묘사도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큐빅’에서 손을 떼려 해보지만 접착한 듯 떨어지지 않는 다 이제는~

음~]

 

이것이 주인공이 큐빅과 합체하는 부분입니다. ‘음’이 아니라 이 기묘한 사태에 대한 주인공의 심리와 추측 등을 적절히 다뤄줘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것이 묘사입니다. 나와야 할 묘사가 생략되거나, 나온 묘사가 허술한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2. 문장력 부족

[순간 멍하지만, 어제의 일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상황을 이해하고는 죽다 살아난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느끼고 몸을 추 수려 보았다.]

 

위는 본문에서 발췌한 문장 하나입니다. 문장 하나에 너무 많은 걸 담아내려고 합니다. 혹은 많은 걸 담아내야 할 문장을 너무 간단한 의성어나 의태어로 축약시켜 버립니다. 잘 쓰는 분들은 문장의 낭비가 없습니다. 길게 쓰는 것도, 짧게 쓰는 것도 그 상황의 필요와 정확히 합치해야 합니다. 

문장은 왕도가 없습니다. 글을 쓰는 시간만큼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데에도 시간을 들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3. 특수기호의 남발, 잦은 오타

~~, ()등의 특수기호가 남발됩니다. 아무리 파격이 대세라지만 빈도가 너무 잦습니다. 소설의 몰입에 방해될 정도라면 자제를 해야겠지요.

또한 마침표가 지나치게 많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오타는 크게 눈에 띄일 정도는 아니나, 꼼꼼한 퇴고로 줄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4. 총평

소설에서의 기본이라는 문장력, 묘사력, 오타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글의 구성이나 스토리는 다루지 않았으나, 마찬가지로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작가분은 소설적 기초가 많이 부족합니다. 부단한 연마가 필요할 때입니다.

하지만 데뷔작을 남에게 올린 것, 그리고 그것에 그치지 않고 이곳에 의견을 구하신 태도는 높이 삽니다. 누구나 처음은 있습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 쓸 수도 없습니다. 발전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마치겠습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1.13 14:50
    No. 1

    아기자기하군요. 이런 귀여운 비평글을 보니 웃음이 나오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1.13 14:51
    No. 2

    요새 비평란이 격전지가 되어버린 느낌인지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1.13 14:52
    No. 3

    물론 싸우는 것 자체가 나쁜건 아니지만 그 방식과 그 후 대처들이 참 무척 감정적인 질척질척 슬라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1.13 14:54
    No. 4

    그래도 한번 들어와보니 꾸준히 글들이 올라오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0 일잠일잠
    작성일
    15.01.13 15:57
    No. 5

    그냥 위 내용에 상관없이 물어 보는 건데요? 왜 자신의 글에 리리플로 글을 다시는지? 작성시간보면 그냥 수정에서 추가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1.13 17:36
    No. 6

    그냥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클라우드스
    작성일
    15.01.13 15:04
    No. 7

    항상 느끼지만 설리님의 글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나중에 제가 글을 쓰게 되면 조용히 쪽지로 비평을 부탁드리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삶의유희
    작성일
    15.01.13 16:08
    No. 8

    다시 찾은 세계의 작가입니다. 100% 공감합니다.
    제 부족함을 시작부터 알고있었습니다. 뭔가 부족한 것을 꼭 집어주시네요. 그중() 한 가지는 줄이고 있었습니다.
    변명을 보다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얻을 수 있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평에 임해주신 분들께 이 공간을 빌어 감사를 전합니다!
    참대전후 새 단장에 최우선으로 참고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삶의유희
    작성일
    15.01.13 16:44
    No. 9

    [질문]큐빅은 잡는 순간 찌릿~ 하고 강렬한 번개의 기운이 전신을 옥죄었다! 큐빅을 만진 손끝부터 시작된 뜨거움이 전신을 뒤덮어 점점 뜨거워지며 타죽을 것 같았지만, 정신은 오히려 멍해진다! 순간 이것이 나의 마지막이 될 것 같아 남은 기운을 끌어들여 ‘큐빅’을 잡고 있던 손에서 떨어뜨리려고 시도를 했다. 떨어져~ 큐빅은 손에서 떨어지지 않고 마치 한 몸인 듯 붙어 있었다! 이제는 마지막인가 보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삶의유희
    작성일
    15.01.13 16:49
    No. 10

    상황표현의 방법을 이해하려고 시법적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상 중 하로 표현부탁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心境
    작성일
    15.01.13 16:57
    No. 11

    상중하를 매기지 않겠습니다. 단지 노력하시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겠습니다. 그렇게 해나가시면 됩니다.
    위 문장에 첨언하자면, ~에 기대지 않고 묘사하는 데에도 도전해보세요. ~를 뺀다고 문장의 생동감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매체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특수기호를 최대한 자제해서 글은 글다워야 한다는 독자의 기대값을 만족시켜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삶의유희
    작성일
    15.01.13 17:18
    No. 12

    용기를 내여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다시 뵐 땐 지금과 다르게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ㄳ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탐미세계
    작성일
    15.01.13 19:37
    No. 13

    댓글 잘 안쓰는데 정말 안타까워서 한 자 적습니다. 물결표는 기호에요. 무엇에서 무엇 사이를 뜻 하는 기호라 실제 문장에 쓰이는 건 적합하지 않습니다. ㅠㅠ 축약의 형태로 쓰여서 마침표 온점 따옴표의 한부류라고 생각하신 듯 해요 삶의유희님이 작품에 대한 의지가 강하셔서 넘겨도되지만 혹시나 몰라 적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삶의유희
    작성일
    15.01.14 18:40
    No. 14

    아! 전 여운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군요 감사합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15.01.23 21:45
    No. 15

    하지만 요즘 이런 정석 안 지키는 글도 많습니다. 줄임표(…)는 소리가 점차 줄어드는 느낌이죠. 반면 보통 물결표(~)는 소리가 떨리면서 길게 이어지는 느낌을 주려고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듯 합니다. 근데 이게 독자들 눈에 익지 않아서인지, 뭐 어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에서 들어온 줄표(―)가 점차 대체제로 사용되더군요. "무슨 짓이야――!"라든지. 근데 사실 이것도 올바른 기호사용법은 아니란 거...
    핵심은 효과적인 표현을 위한 효율적인 전달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문법을 지키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러나 만일 이것이 표현의 족쇄가 된다면? 그에 대한 답은 스스로 내려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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