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천명조.
부제 : 암천명조. 그 이상을 읽고... (암천명조에 관한 구체적 내용 일체 없음.)
전 4권의 이 책은, 4권 그 이상의 내용을 가지고 있다.
분량이 많은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 나왔던, 그 여느 4권이상의 무협소설보다는 훨신 꽉 찬 느낌이다. 전개가 파르고, 간결하게 나아가면서도 4권이 어찌 이렇게 길게 느껴진단말인가!? 책을 보는 종종 빠른속도로 읽고, 설봉님 특유의 긴장을 즐겼건만.. 재미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긴 기간에 본것도 아니다, 하지만 여운은 길었고, 책을 보는 시간을 넘어까지 설봉님의 암천명조는 영향이 있었다.
확실히 이점이 좋다. 활자뿐인, 내용뿐인 그저 수월한 책보다, 몇번이고 결말을 감추고 또 감추어,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그렇게 한층 더 감추는가 하면 또 전개되고 밝혀주기도 한다, 그 때문에 독자는 자꾸 그 결말을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내딛는것이다. 어쩌면..아니 이건 확실한건데, 내가 느낀 4권 이상의 그 내용은 내가 결말을 위해 다가가던 그 발걸음이 아닌가 싶다. 때론 헛다리를 짚으며, 때론 정곡을 찌르며.. 사실 헛다리,정곡 이런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협소설 이란 작가가 알려주는 그 결말만 보면 생각하지 않아도 될 글인데, 꼭 집착하게 된다.
그 집착들은 곧 생각이며, 내용외의 생각들. 그것들이 4권 이상의 내용인 것이다.
이런 점들을 미루어 보아 암천명조를 재미있게 읽는 방법이 있다.
1.한번. 단 한번만 본다.
2.결말을..아예 안본다.
물론 필자는 2번을 하루동안 실천하다가 참지못하고 봐버렸지만 혼자서 곰곰히 내용을 정리해가며 생각하는 것도 꽤나 재미있다. 특히 설봉님의 이 암천명조는 말이다.
암천명조를 읽으며.. 암천명조의 결말과.. 아니 꼭 설봉님과 줄다리기를 하는느낌...
그것은 진정한 '독서'인 것이다.
(부제에 관해.. 어쩌면 그 이상이 아닌 내가 생각한것은 아직도 그 이하일지 모르겠다. 아니 그 누구도 이상을 생각할수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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