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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5 노레이션
작성
04.02.03 10:47
조회
1,097

       1.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어떤 사람은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말하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듣는 이를 지루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는

     화술의 문제인데, 내 생각으로 그러한 화술은 상당 부분 타고나는 재능

     에 속한다. 주변의 말 잘하는 사람을 둘러보면 이 사실은  쉽게 드러난

     다. 별 거 아닌 이야기도  어쩌면 그렇게 재미나게 들려주는지  너무나

     부러운 사람이 주변에 하나, 둘씩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

     들은 대개 별다른 연습을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말하는 연습을  하는

     이들은 거의가 평소에 화술에 자신이 없어하는 사람들이다.  결국 화술

     을 연습하는 이들보다 그런 기술에는 별 관심이 없이 자유로운 이들이

     더 재미나게 말하는 것이다. 진짜 화술이란 연습으로  성취되는 능력이

     기보다는 타고난 재능이기 때문이다.

       글로 뭔가를 보여주는 일은, 말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과 닮은 점이

     많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고, 들리지 않는 소

     리를 듣는 것처럼 만든다.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기쁨과 슬픔을 생생하

     게 체험하도록 만든다. 이를테면,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뭔가를 그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이 진짜인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작업이

     라는 점에서, 두 가지는 매우 닮았다.

       사실은 나 역시 예전의 어떤 말 잘하는 사람이 부러워서, 그가  말하

     는 방식을 따라 하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다. 말 할 때의 표정, 속도, 어

     조 따위였는데, 어느 경우에는 통했고, 어느  경우에는 오히려 내 본래

     의 화술보다 더 형편없어져서 주변  사람들을 떨떠름하게 만들기도 했

     다.

      

       2.

       '참&참'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습작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제대로

     된 화술의 냄새가 맡을 수 있었다. 첫 폐이지의 불필요한 대화(序-1)는

     차치하고서라도, 바로 이어지는 주인공의 독백과  망나니의 칼질, 그리

     고 호조일섬과 조우하여 싸우는 장면에 이르는  1장 분량의 내용은 상

     당히 놀라면서까지 읽었다. 습작 특유의 조바심에서 생기는  어설픈 감

     정의 과잉분출, 시선의 혼란 등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무엇을 어

     떻게 보여주어야 할 지를 확고하게  다잡은 상태에서 느긋하게 말해주

     는, 제대로 된 이야기꾼의 어조가 느껴졌던 것이다.

       간명하면서도 빠른 문장으로 속도감을 살리면서도  드러내고자 하는

     이미지를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등장하는 인물의  감정이 어떤지, 어떤

     표정인지, 그리고 전체적인 배경을  휘감은 분위기가 어떤  종류인지를

     쉽사리 알아차릴 수 있도록 잘 쓰여진 문장이었다. 이는 자신이 무엇을

     쓰고 싶은지, 그리고 그걸 지금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명확히  인식한

     상태에서 가능한 일이다.

       독백 부분은 '대도오'의 첫 장면이, 그리고 호조일섬과의  격투에서는

     '광혼론'에서 나온 풍종호식의 박투가 연상된다는  점이 약간 거슬리기

     는 했지만, 이 '참&참'이 기존의 작가가 쓴 작품이 아닌 습작가의 습작

     품인 바에야, 이는 그다지 흉이 되지 않는다. 모범으로 삼고 싶은 작가

     를 닮는다는 것은, 오히려 권장되는 일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2장으로 넘어가면서, 이 제대로 된  화술의 냄새는 갑작스럽

     게 흐트러진다.

       이는 일성 님 본인도 통감하는 듯한 구성에의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에서 느닷없이 삼 개월 전으로 돌아갔다가, 거기에서 다시 더 오

     래 전의 일을 거론하는 식의 구성이란 확실히  솜씨 좋은 작가라고 해

     도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읽는 독자들은 대개가 전체의  모양새를

     관조하질 않는다. 읽어나가는 시점을 지팡이 삼아 작가의  뒤를 쫓아가

     는 것이다. 그런데, 작가가 앞으로 가다가 갑자기 뒤로  물러나고, 옆으

     로 빠져버리곤 하면 독자들은 허둥지둥 헤맬 수밖에 없다. 상당히 숙련

     되거나, 심사숙고해서 전체의 길을 깔끔하게 정리한 뒤가  아니면 사용

     하지 말아야 할 구성방식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두 가지 더 있는 듯 하다는 게 내 생

     각이다.

       하나는 위에 언급했듯이 화술의 문제이다.

       대개의 습작기에서 첫 장면은 누구나 아주  오랫동안 생각하면서 몇

     번을 고쳐 쓰게 마련이다. 당연히 뒷부분보다는 한결  세련되게 다듬어

     질 수밖에 없고, 묘한 현상이지만, 그렇게 다듬어진 첫 장면에 따라 뒤

     의 수준도 결정되곤 한다. 앞부분에서 이어지는 관성이라고나 할까, 한

     번 그렇게 쓰기 시작하면 계속 그렇게 쓰게 되는 것이다.

       그 관성이 얼마 지속되지 못한다는 게  습작가들의 공통된 숙명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래서 첫 장면만을 보면 최소한 못 쓰지는 않는 게 대

     부분이다.

       '참&참'의 경우도 그러하다.

       그는 아마도 평소에 인상 깊었던 기존 작품의 분위기를 빌어온 모양

     이고, 결과는 매우 훌륭했다.  쉬운 말로 '눈에  확 들어오는' 도입부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습작가답지 않게 매끈하던 화술은 2장으로 넘어오면서  급격

     하게 바뀌어버린다. 어쩌면 바로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내 이야기다,

     그러니 내 목소리로 말하겠다, 라는 의지의 소산인지도 모르겠지만, 결

     론은 그래서 더 나빠졌다.

       어조의 높낮이나 속도가 항상 똑같아져 버린 것이다.

       이는 이야기를 조종하는 게 아니라, 작가 자신이 이야기에 끌려 다닌

     때문이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강조해야 할  지, 어떤 부분을 사소하게

     지나쳐야 하는지를 정리하지 못한 채, 그 때 그 때 닥치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만 표현하기에 급급하다보니 어조의  맵시랄까, 하는 게  사라진

     것이다. 문장이 특별히 정교한  것도 아니고,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이

     독특하지도 않다. 전개에의 호흡도 빨라지지도, 느려지지도 않은 채 항

     상 그대로이다. 영화로 말하자면, 한 자리에서만 계속 찍어대는  '롱 테

     이크(Long Take)'기법만을 사용하는 식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작품을 끝낼 때까지, 처음과 같은 집중력과 지치지

     않고 되풀이해서 쓰는 인내를 유지하는 것이겠지만, 사실  그러기란 쉽

     지 않다. 내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자면,  차라리 이후의 전개도 처음처

     럼 기존의 솜씨좋은 이야기꾼의  어조를 따라하는 게 더  나았을 거란

     생각이다.

       두 번째는, 설득력의 부재이다.

       관군과 무림맹의 연합이 파천림을 공격하는 대목에서 파천림주인 가

     괴자는 거의 저항없이 붙잡힌다. 뒤의 내용을 더듬어보면  내부의 누가

     적이고, 누가 동지인지를 가르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뉘앙스를

     풍기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붙잡힌 다음에  세상이 다 알도록 탈출

     할 바에야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붙잡힐 일이 아닌 것이다. 가괴

     자의 딸인 가령령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화무현을 포섭하는 대목에

     서도 작위적인 느낌이 진하다. 한낱  망나니 한 명을 죽이지  않으려고

     마음을 쏟는다는 건  아무리 화초처럼만 자랐다고  해도 무림인답지가

     않다. (나중에 가서는 둘이 연인으로 발전할  것 같은데, 그 전개를 암

     시하는 부분도 '그냥 어쩐지 화무현이 멋있어  보여서'라는 식이다.) 가

     괴자가 과거에 화무현의 아버지와 의형제를 맺었고, 그런  가괴자를 처

     형할 망나니가 하필이면 화무현이란 설정 역시,  '인연의 이끌림'이라는

     말로 설명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썩 자연스럽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

     다.

       화술이란 독자를 정신없이 홀리는 힘이다.

       그런데, 독자로 하여금 '굳이 그래야만 이유가 없잖아? 이 사람은 왜

     이랬지?' 라는 의문이 들게 만들면, 그  순간 독자는 정신을 퍼뜩 차려

     버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는 작가의 목소리가  아니라, 독자 자신의 생

     각으로 냉정하게 이야기를 바라보는 것이다. 사실 그런  시선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한 이야기는 별로 없다. 하물며 정제되지  않은 습

     작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뒤에 가서야 무릎을 탁 치며 '아, 그렇구

     나!' 감탄하게 만드는 섬세함은 무리더라도,  최소한 '아무래도 이건 이

     상한데?' 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3.

       적어놓고 보니, 비평을 위한 비평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 사실 나는

     '참&참'을 매우 좋게 평가한다. 적어도  습작품으로서는 상급이라는 생

     각이다.

       그는 표현하고자 하는 장면들을 뚜렷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고 있

     다. 문제는 그 뚜렷하게 만들어진 각각의 장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맺

     어지질 못하는 것이다. '참&참' 에서는 한 컷씩의 그림은  잘 그렸는데,

     그걸 에니메이트하지 못해서 움직임이 영 부자연스러운 만화영화를 보

     는 듯한 기분이 든다.

       '부끄러움(慙)'을 벤다(斬)' 라는 제목이나, 화무현이라는 이름을 화무

     죄(죄가 없다)라는 이름으로 개명하는 부분등에서 드러나는  주제의 상

     징성은(비록 너무 확연하게 보여서 상징으로서의 후광효과는 미미하지

     만), 그런 종류의 상징이 빈곤한 무협에서는  칭찬해 줄 만 하다. 외적

     인 수식보다는 의미에 중점을 두고 소박하게 써내려 간 문장도 깔끔한

     편이다. 각각의 장면이 뚜렷해진 건 아마도 이런 문장 덕분일 것이다.

       문제는 소설이란 하나의 장면으로서가 아니라, 전체적 흐름으로 이어

     져야 한다는 것인데, 그 흐름을 조율하는 이야기꾼의 화술이 아직은 불

     만족스럽다는 점이다.

       좋은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가 특별하거나, 아니면 그 이야기를 들려

     주는 말재주가 뛰어나든가, 둘 중의  하나여야 한다. 하지만, '참&참'은

     이야기의 참신성은 그리 발견되지  않는다. 망나니의 일상과  주인공의

     모습에서 잠시 빛나던 부분은  전체의 어지러운 뒤섞임에  가려버리고,

     전체를 지배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무협적 이야기의  전형일 뿐이다.

     한 때 전설처럼 우뚝 섰다가 비참하게 몰락했던  아비를 둔 어느 남자

     의 이야기, 그 아비의 과거로부터 연결된 현재의 누군가와 얽히며 은과

     원을 풀어나간다. 마교가 있고, 무림맹이 있다. 이야기 자체는  전혀 특

     별하지가 않은 것이다. 따라서,  그걸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아주

     좋은 말재주가 있어야 한다.

       하기야 무협이란 대개가 비슷한 소재에 비슷한 이야기의 변주곡이기

     가 쉬우니 어쩔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확연히  두드러지는 작품들이

     아주 없지는 않은 걸 보면, 꼭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즉, 평범한 이야기란 게 분명한 단점은 아니더라도, '무협이란 다

     그런거지, 뭐'라는 식으로 관대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재로서의 '참&참'을 평가하자면,  목재도 단단하고  모양새도 그럴

     듯 한데, 표면은 거친데다가 궤가 잘 맞지 않아서 덜그럭거리는 책상같

     다고나 할까. 게다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모양과  색깔의 책상이

     다. 누가 봐도 이건 책상이라고는 알아보겠지만, 그다지 특별하게 눈길

     이 갈 만하지는 않은 것이다. 그  덜그럭거리는 이음매를 꽉 조여주고,

     거친 표면을 갈아내려면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단번에 관통할 수 있는

     '화술의 힘(혹은 시야)'이 필요할 듯 하다.

      

       4.

       한참을 망설이다가 주제 넘는 말 한 마디를 보탠다.

       이른바 '선 밟는 참견'이라는 걸 하자면, 현재의 '참&참'이 보다 나아

     지기 위해서는 도입부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를 다시 쓰는  게 어떨까

     싶다. 물론 도입부에서와 같은 어조를 사용해서.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도입부에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 어조에는

     이야기의 흐름을 휘어잡는 힘이 있다. 그런 어조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제 스스로가 이야기의 맥락을  정리시키고, 앞뒤의 이음매를  깔끔하게

     다듬어버리는 것이다. 그 어조가 요구하는 대로 자신이  구상하고 있던

     이야기를 풀어준다면, 위에서 언급한 설득력의 부재나 따로  노는 것처

     럼 덜그럭거리는 각각의 장면들의 문제는  상당 부분 자연스레 해결되

     지 않을까 싶다.

       물론 가장 좋은 건, 나만의 어조를 만들어내는 것이겠지만...


Comment ' 4

  • 작성자
    Lv.7 새롭
    작성일
    04.02.03 12:02
    No. 1

    비평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고 있는 저로써는 바쁘신 가인님께 정말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자신의 글을 쓰면서도 다른 글을 요목조목 뜻어 본다는 ㅁ것이 여간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아니거든요 ^^
    그런 점에서 다시한번 가인님께 감사드리고 사죄드립니다.
    솔찍히 상당히 조급해 하며 기다렸어요^^
    위의 글을 읽고 느낀 점도 많고, 왜 그랬을까? 후회되는 점도 있습니다.
    좀더 글을 쓰는데 신중해져야 겠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머릿속에 떠오르네요.
    깔끔하고 좋은 비평 감사드립니다.^^
    좋은 한해되세요 가인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새롭
    작성일
    04.02.03 12:05
    No. 2

    아! 그리고 풍종호님의 광혼록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사야할 듯!
    재밌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2.03 17:14
    No. 3

    간만에 보는 정돈된 비평이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세옹지마
    작성일
    04.02.03 18:53
    No. 4

    재미있습니다!
    조수인과 양노대 막무가내로 무림을 휘어잡다!

    화정냉월도 재미있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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