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방에 들렸습니다.
별생각없이(완결안된 책이 너무 많아 만화나 볼까 들렸는데) 슬쩍 서가를 훑어 보니 만만치 않은 두께로 절 유혹 하는 제목이 눈에 띠더군요.
고무림에서 자주 보아오던 글이고(모니터로 안봐서 내용은 모르죠..--;;) 관심 갖던 책이라 후딱 빌려왔습니다.
1. 고구려 유민이며 염쟁이의 아들이고 백정의 제자 이며 세상의 멸시를 한몸에 받고 어미에게마저도 버림 받은 주인공 '소우'...
하늘에서 많은 일을 시키기 위해 주작의 기운(불)을 받고 태어나 세상에 흘릴 많은 피를 대신하여 좋은 할 운명으로 내정 되어 있습니다.
'소우'에게 소명을 이어 받게 하여주는 아버지 서량의 죽음 '武'와 검(개문)과 천도를 이어주고 사망 하는 사부 고명경의 죽음 충격속에 이어지는 험한 여정속에 '소우'는 그렇게 커져만 갑니다.
또 다른 사부 귀곡선생의 유전을 이어받아 복수의 행로를 시작하는데...
2. 다소 많이 사용되어진 내용인지라 내용면에서는 식상함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험한 세상에 멸시 받는 직종 종사자의 아들로 태어나 남다른 능력을 가지고 역경과 고난을 헤치며 이어지는 기연과 인연속에 고수가 되어 복수의 길을 떠난다..
소재의 식상함을 물리치는건 작가의 글 재주입니다.
아름답다기 보단 보다 적절하고 은유스러운 비유와 속되지 않은 글 솜씨가 우선마음에 드는 부분이고 개성 강한 조연들이 적절한 시기에 어설프지 않은 우연과 필연속에 주인공과 연계되는 부분이 자연스레 몰입하게끔 만들어 주었습니다.
잠깐씩 언급되어지는 제남땅의 고려방 사람들과 일본 무사들 그리고 그들속에 이어지는 훗날 기대가 되는 이야기들의 재료가 감칠맛 나게 이어질것으로 기대 되구요.
3. 다만 걱정되는것은 너무 많은 인물군과 너무 광범위한 무공의 설정이 등장을 한다는겁니다.
팔황맹과의 전쟁에 패배한 오룡련 잔당과 성녀 그리고 그들의 무공과 상계에 까지 연계된 세력 범위들...
(현재까진 좋았습니다. 단지 나중이 걱정이 된다는..^^;;)
성녀의 신내림(제석천이 신내려있더이다..^^) 여리 였던가요?(벌써 기억이..--;;) 축지법에 해당하는 무공을 필두로 중화의 무공과 조선족의 무공의 전혀 다른 무공 설정 거기에 끼여든 일본의 무예 등 꽤 광범위한 설정이 기대반 근심반으로 권수의 확장으로 넘어가진 않을까 하는 잔걱정이 조금 들었구요.
4. 개개의 인물들에 성격과 그들이 행하는 일들의 당위성이 너무 자세한 부연으로 이어지는 기미가 조금 보입니다. 늘어진다는 느낌이 조금 오더군요...^^;;
복수의 대상이 될 쪼무래기 악당들 마저도 개인의 성향과 행동들이 너무 자세히 언급되어져 그런 생각이 듭니다.(아버지의 복수의 대상이니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수도 있단 생각도 들었지만 약간 늘어짐이 느껴졌습니다..)
5. 마지막으로 너무 자세한 복수행각의 설명입니다.
양마달이나 구불리등 악당들에게 아비의 원수 사부의 복수 사형의 복수라는 전제가 있더라도 '발골' 이라는 과정을 통한 고문의 연속은 너무 잔인 하더군요.
꽤나 많은 자료 조사로 뼈와 근육에 관한 설명이 든든히 붙어 있던건 성실한 자료조사에 의한 자세한 상세 설명보다는 과한 잔인성을 돋보이게 하는 결과로 보였습니다.(물론 개인적인 성향이니 이해해주시길...)
1,2권을 읽고 참 재미있고 기대된다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감상한번 써봤습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물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나타난 소설이라고 단언 할수 있을듯 하구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며 작가님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잡담...
용비님이 출연 하시던데 조연이시더만요...
용비라는 이름보고 깜짝 놀랐다가 금새 사라지시길래 그름 그르치 라고 생각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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