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을 7권까지 보구 쓰는 글입니다 정확히는 8권까지 봤지만 8권은 5분만에 후르륵 넘겨봤습니다 (제가 재미없는 소설 읽을 때 주로 쓰는 수법입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은 전수받아가시길 ..) 혹시라도 12권까지 다 보지도 않구 재미없다 재미있다 작품성 있다 없다라는 얘기는 부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신을 처음 접하게 됬을 때는 이미 완결 상태였습니다 맨처음엔 꽤나 놀랐지요 국내무협에 12권짜리가 있다니 그것도 설봉이 이런일을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였습니다 단지 끝이 흐지부지한게 단점이라고 생각되긴 했지만요
사신 분명 잘 쓴 소설입니다 저도 5권인가까지는 굉장히 몰입했습니다 근데 과연 12권까지 나올 필요가 있었을 소설인지는 의심스럽습니다 중간에 5권 이후로 늘어지는 분위기(본지 석달이 넘어서 6권일지도 모름)는 제게는 거의 짜증으로 다가오더군요 특히 부하들(종리추를 아이돌로 모시는 사람들)과 산속에서 벌이는 서바이벌 무공게임부분에서는 왠지 모르게 분노까지 생기더군요 살수 잡아 도륙내겠다구 십망을 걸구 쫓아 포위시켜버린 문파들 앞에서 고작 한다는게 부하들 무공가르쳐 준다는 핑계로 서바이벌게임을 벌여 끝내 나중에 부하들에게 역쉬 문주님의 무공은 천하제일이여~~라는 소리를 듣고 마는 종리추 .. 아마 작가의 의도로는 진정한 일인자로서 부하들과 거리를 갖지않고 친히 무공까지 지도해주는 현명한 주인이라는 점과 적들을 앞에 두고서도 여유있게 산속을 뛰어댕기는 대범함을 부각시키려구 쓴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너무 유치하게 다가오더군요 그리구 다소 비현실적입니다 제게는 그저 종리추가 자기 무공 자랑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었구 포위당한 상태에서 무지 심심한 나머지 그런일(..서바이벌무공게임)을 벌인거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습니다 작가의 의도는 분명 그게 아니었겠지만 제게는 그렇게 보이더군요 부하들의 아부를 듣고 헤벌레 ..
그리구 아무리 주인공이 별나구 믿는 구석이 많다고 하지만 포위당한 상태에서 그런일들이 가능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럴 정도로 적들이 형편없었습니까? 도무지 전 그 부분을 왜 집어넣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 이후로 사신 볼 마음이 뚝 떨어지더군요
또 종리추가 금분세수(..)하는 장면말입니다 드디어 무림을 떠난다구 좋아하며 섬으로 이사오는 부분 말이지요 그 때 그 사지잘린 할아버님이 왔다는 얘기듣고 종리추는 분노를 합니다 자기는 무림싫은데 자꾸 발목잡는다구요 개인적으로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 어떻게 그 사백이라는 사람이 온 순간 어떻게 자기 단물을 더 빼먹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압니까? 단지 그 사백이 찾아왔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말이지요 혹시라도 압니까?종리추가 은퇴하는 기념으로 축하사절로 왔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근데 종리추는 단번에 그 놈이 내 고쟁이까지 빼묵을 눔이라며 바로 맞추더군요 그 사백은 한번만 도와줘 다음엔 안 찝쩍거릴게 ..라구 하구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저는 정말 이해가 안가는 장면이었습니다
다른 작품에서도 느낀거지만 설봉이란 작가는 오버를 하는 경향이 좀 있는거 같습니다 그 점이 흔히들 말하는 문체와 스토리의 오버라는 개념하고는 틀립니다 작가자신의 세계관을 아무 무리없이 읽는 독자에게 강제주입시키려하는 그런 점이 말입니다 얘를 들어 어떤 보스밑에 있는 모사가 보스마누라는 내일 분명 밥을 세숟가락만 뜨고 화장실을가서 일을 한 30분 보다가 밑도 안닦구 나와서 그 주변 소나무 주위를 정확히 125번 돈뒤에 방으로 들어가 고개를 4번 끄덕인 뒤 엎어져 잘 것이다라고 말하면 그게 정확히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저로서는 그걸 어떻게 알았지?라는 의문밖에 안생기는데 말입니다
아 참! 빼먹을 뻔 했는데 설봉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을 보면 이 세상에 무공을 모르는 사람은 5% 일류고수는 70% 이류고수는 15% 삼류고수는 5%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한마디로 밟히는게 죄다 일류고수 .. ;; 고수가 너무 많이 나옵니다 많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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