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몽월
작품명 : 검명도살
출판사 : 청어람
나름 무난하게 읽었던 무협소설이었습니다만 계속 의문이 생기는 점이 있기에 이렇게 비평란에 올려봅니다.
일단 검명도살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인데 그 아버지가 잡객. 즉 용병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꿈은 자기 이름을 딴 도장과 무공을 하나 만들자는 것이고
수많은 무가에 한번 들어가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재능이 문제인지 어디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그 어떤 무가에서도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1권만 보면 나름 이해가 갈만한 배경입니다만... 문제는 이게 바로 2권에서 뒤집어 집니다.
첫번째 의문점은 대체왜 아버지가 그 어떤 무가에서도 뽑히지 않았나! 입니다.
정도와 흑도가 무려 30년 이상 전쟁중이었다는 설정입니다. 거기다가 거의 막바지인 지금 패색이 연연한 흑도는 무공에 무자도 모르는 시민들까지 비싼돈 주고 용병으로 끌어들여서 싸우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런 상황인데 아무리 자질이 없다지만 수십번의 도전중 단 한번도 뽑히지 못했다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무려 남의 추천장을 받고 간 곳에서도 바로 전쟁터에 투입되는 현실입니다. 무지막지한 자원과 인명손실이 있어서 한 손이라도 더 부족한 상태였을텐데 납득이 되지를 않습니다.
거기다가 그는 수십년간 잡객. 즉 용병으로 살았다는 설정입니다. 분명히 수년정도 용병일을 했다면 어떤 무가에서라도 총알받이 용이라도 대려갈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아무리 시민들을 용병으로 대려갔다지만 단 한명에게도 무기를 쥐어주지 않았다는겁니다.
이건 정말로 억지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무기의 무자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무려 권법을 대충 가르치고 전쟁터에 내보냅니다.
하다 못해 막대기라도 쥐여주면 그것보다 강하겠습니다. 정말로 말이죠. 아무리 무공이라지만 주먹과 무기의 리치차이와 그 위력은 무시하지 못합니다. 아주 고수라면 모를까 양산형A 수준일 시민들에게 맨몸으로 내보낸다고요?
그 결과 당연하게도 상대방인 개방의 거지들에게 맞아 죽습니다. 개방 방도들은 모두 몽둥이를 들었거든요. 이쪽은 맨손이고요.
아무리 소설의 두번째 주인공인 아들에게 무공을 주기 위한 기연을 위한 설정이지만 너무 어처구니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다른 오류들이 더 있지만 가장 눈에 거슬리고 신경쓰인 설정 두 개를 써봅니다. 3권은 좀더 나아졌으면 하면서 줄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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