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돈형
작품명 : 장강삼협
출판사 : 청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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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를 위해서 ~었다. 체로 썼음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처음 무협을 접한 때는 중학교 2무렵.
그때 막 장르문학이 부흥하여 비뢰도, 묵향같은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무협 판타지들이 나오는 시점이었다.
조돈형 작가님의 궁귀검신을 읽게된것도 그때쯤이었다.
그때 궁귀검신을 정말 재미 있게 읽었지만, 후속작인 운한소회, 궁귀검신 2부가 재미가 없어서, 나에게는 잊혀진 작가분이 되었다.
대여점을 기웃거리던중 조돈형작가님의 신작이 나온것을 보고, 다시 한번더 도전을 해보았는데. 역시나 실패였다.
비평을 하기전에 구무협과 신무협에 대해서 나의 생각을 말해 보겠다.
물론 구무협과 신무협을 나누는 뚜렷한 기준이 없지만 나는 개연성있는 전개, 다양한 소재가 구무협과 신무협의 경계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 기준을 봤을때는 장강삼협은 쌍팔년도에 나오던 구무협을 그대로 답습한다. 이름은 신무협 판타지 소설일지 모르겠지만 나의 기준에 있어서는 와룡강작가님의 소설과 전혀 다를바가 없다. 구태의연한 스토리. "아버지의 복수!!", "영약과 기연은 모두다 내꺼!!"에서 개연성 없는 전개. 높은곳에서 떨어지니 기연, 비무좀 해서 친해지니 내공 전해받기. 1권에서는 여자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2권부터는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들끓을까? 각설하고 시작하겠다.
일단 책은 부모님의 억울한 죽음으로 시작해주신다.
죽을뻔한 주인공은 역시나 기연을 만난다. 화산파의 검선으로 불리는 전전대의 고수를 사부로 모시는것을 비롯해서, 천하 제일의 무공, 영약샤워, 전대고수의 내공까지 이어받는다.그래서 주인공은 어린나이에 그 나이대의 최고의 고수가 된다. 뭐 그것까지는 좋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무공을 익히는 이유가 있어야하지 않겟는가? 내가 보기에는 주인공에게는 무공을 배우는 이유가 없어보인다. 주인공이 독한 성격을 가져서 힘든 수련과정을 그냥 이겨냈을 뿐이다. 아마도 작가가 부모님의 억울한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서 무공을 익히게 되었다. 라는 설정을 깔기위해서 초반에 그런 내용(부모님이 억울하게 죽음을 맞음)이 있었던것 같은데, 나에게는 너무나도 약하게 느껴졌다. 초반 이후부터는 복수에 복자도 언급되지 않는다. 아마도 2권부터 복수를 하러 다닐거 같은 기분도 들지만 2권은 보고싶은 마음이 들지않기 때문에 나에게는 상관없는일일듯 하다.
이 소설은 전형적인, 나 이외에는 전부다 바보. 억지감동 만들어내기.
라는 공식이 적용된 소설이다.
간략한 설명을 하자면, 주인공의 부모는 수적이다.
그래서 화산파를 부흥시킨 아주 유능한 장문인은, 7년만에 돌아온 화산 제일검인 자신의 사숙을 단박에 무안하게 만든다.
처음 만나서 인사를 할때
스승 : "인사드려, 장문사형이시다."
주인공 : "유대웅입니다."
스승 : "이번에 거둔 아이다."
장문 : "불가합니다"
거창한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배분이 꼬이는게 싫어서, 그리고 수적의 후예이기 때문에 화산파로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장문인이지만 7년만에 돌아온 화산파의 제일고수와 맞서게 되는 이유가 배분이 꼬여서다. 이것이 득과 실을 잘 생각해야할 경영자의 마인드라고 할수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니라고 본다.
또 나중에 나오지만, 주인공이 무림 출두를 할때 만나는 유형이 꼭 문파의 빽을 믿고 설치는 얼간이 들인데 주인공을 그런 유형을 나오자마자 만나게 되고, 주인공에게 무지하게 얻어맞게 된다.
두번째는 억지감동이다.
우리의 열혈주인공, 부당한 취급을 받자, 무공배울때의 그 진득함은 어디갔는지 한바탕 터트려 주신다
"화산파가 그렇게 대단합니까? 수하들의 목숨을 구하고자 스스로 목숨을 버렸음에도 단지 수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제가 아버지의 아들로서 사부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 때문에 이런 식으로 욕을 먹어야 할 정도로 정말 대단한 곳입니까?"
부연 설명을 하자면 주인공의 부모가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이유가 천하제일의 무공서를 입수했다고 의심을 받아서, 자신이 속해있는 수적패거리가 공격을 받을 처지에 이르렀는데, 수하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내용이 있다.
주인공의 말인지, 작가의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주인공의 입을 빌려서 말하니 주인공의 생각이라고 나는 해석하겠다.
주인공은 수하들의 목숨을 구하고자 스스로 목숨을 버리면 수적이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는가보다. 수적이 뭐하는 것인가?
그냥 쉽게생각하면 도둑놈이다. 사람 죽이고 물건 빼앗는게 수적이 하는일인데 그것이 정당한 일인가? 수하들의 목숨을 위해서 자신이 희생했기때문에 우리 아버지는 좋으신 분이에요 라고 말할수 있는것일까? 마치 한때 조폭영화가 나와서 조폭을 미화하니 어쩌니 하던 그것과 닮아있는듯 하다. 중요한것은 이 부분이 감정이 최고로 고조되는 부분에 나왔다는 점이다. 흔하디 흔한 개 드립이 아니라 빵 하고 터트리는 부분에 이러한 반응이 나왔다는점에서 아주 어이가 없었다.
나의 지나친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문구를 보고 감동을 받은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행여나 두렵다. 아무리 나쁜짓을 해도 의리가 있으면 용서 받을수 있다 라는 식의 문구에 감동을 받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뜯어고쳐야 할 필요가 있는것이다.
계속해서 언급하자면 이렇게 빵 하고 터트려 주시고 나니
우리의 사부님은 평생을 몸담은 화산파를 멀리하고 만난지 2년밖에 안되는 제자를 위해서 화산파와의 인연을 끊고, 은거를 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결국 그 유능한 장문인은 화산파의 최고 고수를 이미 엎질러진 물(주인공)때문에 잃게 되었고, 결국 장문인은 무능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어떤 독자들은 이러한 사부의 모습을 보고 와 정말로 제자를 아끼는 사부님이구나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이 먹을대로 먹은 전전대의 고수가 저렇게 생각이 짧나?
저의 비평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취향을 많이 타는 비평이니 가려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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