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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라신조 그리고 기대감. 실패

작성자
Lv.3 백화어충
작성
11.07.01 21:15
조회
3,501

작가명 :태규

작품명 : 천라신조

출판사 : 파피루스

안녕하십니까, 백화어충입니다.

이번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천라신조에 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천라신조는 1, 2 권 부터 화제가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인공의 무공 성장방식입니다. 대충 보면 인터넷에서 댓글 놀이를 하는 것 같이 전서방식을 통하여 비밀에 휩싸인 7명과  전서를 통하여 주인공은 무공을 급속도로 성장해갑니다. 사실 이 방식이 결국 기연을 통한, 즉 우연의 부산물로 성장하는 것은 아주 흔하고 흔합니다.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란 말이 있지만 이건 언제나 쓸모가 없죠.

하지만 이 책은 그 우연이란 방식을 독특하고 현시대에 맞게 만들어서 분명 본질은 같으나 겉이 달라서 신선함과 재미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초장에 주인공을 아주 굴려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흥미를 유발시켰고, 또 처음부터 나온 주인공의 운명의 상대로 또 재미가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재미가 식상해 져 갈 떄쯤에

복선을 살짝 보여 주면서 무공을 가르쳐 주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뭔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저는 이런 종류의 책을 읽는 재미는 크게 잡아서 4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쨰. 등장인물의 재미이고 둘째는 이야기 흐름상의 재미이고 셋째는 글 자체를 읽는 재미 넷째 전투 장면 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번쨰의 재미인 긁 자체를 읽는 재미란 문장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연결 부분이 부드러우며 묘사방법의 다양성과 독창성, 그리고 몰입감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많은 분들이 이야기 흐름상의 재미에 몰입성이 포합된게 아니냐고 생각하실겁니다.  물론 이야기 흐름상의 몰입감도 있지만, 글에서도 몰입감이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 장면에서 얼마나 문장을 잘 다듬거나, 흐름이 끊기지 않거나 , 갑자기 쌩뚱맞은 설명이나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글 자체에 몰입감이 저하된다고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솔직히 말해서 이 천라신조는 3번째 재미는 호평을 받고 있는 다른 여러 작품에 비해서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천라신조는 이떄까지 이야기와 인물의 흥미요소로 잘 끌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최근 7권부터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뭘랄까, 약간 이야기를 질질 끈다는 느낌이 들면서 이 배경 설정에 약간의 구멍이 보인달까... 처음에 느꼈던 재미가 점점 저는 느끼고 있지 못합니다. 이야기 흐름을 보면은 조금 운명과 근성에 의존하는 경향도 너무 많이 보이는 것 같고 자세히 생각해보고 파헤쳐 본다면 잘 짜여진 스웨터 같지만 사실 촘촘하지 못하여 전혀 보온이 안되는 그런 스웨터같은 느낌입니다. 인물간의 갈등도 조금 질질 끈다는 느낌과 신선함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다른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38 레벨V
    작성일
    11.07.01 23:17
    No. 1

    저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간나온 기념으로 1권부터 다시 정주행했는데 뭐랄까.. 흡입력이 갑자기 사라진 느낌을 받았어요. 쉬다가 다시보게 된다고 할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02 04:08
    No. 2

    신간 나올 때마다 보는데 볼 때마다 전편 내용이 생각이 하나도 안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광명로
    작성일
    11.07.02 07:06
    No. 3

    그건 연재기간이 길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아무래도 전 작가분이 지쳤을 거라 생각합니다. 천라신조 나온지 거의 1년 되가는데 보통 그정도 되면 작가분들은 쓰기 싫어집니다.

    구상된것은 있지만 말 그래도 그 구상된 것을 따라가는 거죠. 글을 즐길 수 없게되니 자연스럽게 글에 활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걸로 생각했을 때. 하룬은 참 작가분이 재밌게 쓰시는 느낌입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설정에 구멍이 숭숭 뚫렸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백화어충
    작성일
    11.07.02 12:20
    No. 4

    하마와악마님/ 연재 기간이 길어저서 페이스가 떨어 진다는 것은 작가의 역량 문제이지, 당연한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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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7 로젠리터
    작성일
    11.07.02 22:14
    No. 5

    연재 텀이 긴게 문제가 아니라, 소설자체가 어느 한계를 그어두고 그 안에서만 치고박는 느낌.소공녀와의 연애도 너무 뻔한 구도인지라 어느새 질리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결말만이 궁금해집니다. 결말도 아 이렇게 끝나는군 정도로 감흥을 가질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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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3 앙제
    작성일
    11.07.02 22:41
    No. 6

    연재 턴도 길지만, 소공녀의 재회 이후로는 크게 재미있었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전 4권에서 도중하차 한 셈인지라 뒷권 내용은 모르겠지만, 제가 4권을 읽고 다음권을 기대하지 않게 된 이유가 주인공의 느린 성장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님 저만 그렇게 느꼈던지...

    하여튼 언제 신조가 되려는지...읽다보면 만리장성을 읽는 느낌이 강해서 넘어도 넘어도 산이 앞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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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2 비가
    작성일
    11.07.03 01:32
    No. 7

    가장 좋아하는 장르소설이 풍사전기이고, 천의무봉을 거쳐 천라신조도 사서 모으고 있습니다.

    풍사전기는 몇번이고 다시 읽어도, 뻔히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언제나 긴장이되고 흐뭇하고 슬프고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고,

    천의무봉은 마지막권의 정말이지 많디 많은 오타들 때문에 다시 꺼내 읽기 두려운 소설이네요.

    천라신조는 천의무봉보다는 매끄럽고, 오타도 없지는 않지만 줄어들었고 재미면에서는 뭐, 태규님 작품이니만큼 재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한번 읽고나면 다시 읽기엔 내키지가 않더군요.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뭐랄까요. 집중이 잘 안되고, 마음이 잘 와닿지가 않아요.

    이화영과의 사랑이야기도 와닿는 면도 있지만, 이미 이화영과의 사랑이야기는 1-2권에서 그 정당성을 부여해놓았기 때문에, 후반부에 이른 지금에서는 최근에 더 많이 언급되고 있는 백설영과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보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싸움에 있어서도 긴장감이 이상하게 별로 안 느껴집니다. 주인공의 성장이 자연스럽지 않고 누군가가 만들어주는대로 따라가는 듯한 살짝 인위적으로 느껴진다랄까요. 그러다보니 이쯤으면 한번쯤 성장하겠구나... 그런 예상이 가능해요.

    되려, 주인공이 아닌, 조연들. 특히 묵생을 비롯한 칠생의 얘기들이 훨씬 더 재미있고, 책 중에 간간히 풀어놓는 과거 이야기들이 장전비의 성장보다 더 흥미로워요.

    제게 지금껏 9권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다른 역경을 이겨내는 장면도 아니고, 이화영과의 애틋한 만남도 아니네요. 설생이던가요. 맹약을 어기고 놀러왔다가 도와주는 장면. 그 부분밖에 기억에 없네요.

    아마, 다음권에서 등장할 칠생과의 만남도 기대되면서도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나머지 칠생의 압도적인 포스에 주인공은 묻힐 수밖에 없어보이거든요.

    그런데, 그럼으로 인해서 칠생이 전면에 등장할 10권이 더욱 기대되는 것도 없지않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풍사전기에서 느꼈던 세밀함과 오밀조밀함, 몇권전에 언급했던 복선들을 짜맞추는 재미, 바로 다음 장을 넘기면서도 긴장을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재미. 모든 조연들이 제 자리에서 굳건히 자기의 역할을 지키는 그런 재미. 천라신조에서는 아직 솔직히 못 느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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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11.07.03 04:04
    No. 8

    사람마다 감상은 다 틀릴수있어서 천라신조가 좋지 않은 비평을 받을수도 있지만 제가 가끔 생각하는것인데 장르소설에서 불만을 따지자면 그 어떤 소설이건 한도 끝도없고 피해갈소설도 없습니다.
    제 감상으로는 천라신조는 꽉찬내용으로 끈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천라신조같은 재미있는 작품이 불만스럽게 느껴진다면 현 출판되는 장르소설에서 볼만한 소설 거의 없죠,
    전 오히려 재미있게는 보았지만 풍사전기나 천의무봉이 더 재미없었고 뭔가 빠진느낌이었는데 말이죠
    뭐 이것도 저만의 생각이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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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울트라퓨리
    작성일
    11.07.04 11:50
    No. 9

    태규님의 작품을 모두 좋아 합니다. 저는 그중에서 '천의무봉' 을 가장 좋아하구요. 천라 신조가 시장에서 얼만큼 팔리고 있는지는 잘 모르니 객관적으로 성공이나 실패를 이야기 하진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실패 라고 느낄 만큼 질질 끌거나 개연성을 상실한 부분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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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4 락생
    작성일
    11.07.04 21:00
    No. 10

    음 천라신조 주인공은 원래 칠생 아니었나요? ㅎㅎ
    전 칠생보는 재미로 보는데...
    천라신조는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평범한 하오문도가 칠생을 보고 느낀 점을 쓴 소설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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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천사의밤
    작성일
    11.07.05 00:17
    No. 11

    태규님 작품은 개인적으로 봤을때는 점점 발전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데요^^ 전 천의부봉부터 보고 풍사전기를 나중에 봤거든요.. 지금 나오는 천라신조는 이전작품보다는 좀더 스토리상으로는 발전하신듯 .몰입도는...천의무봉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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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4 Yorda
    작성일
    11.07.05 14:41
    No. 12

    8,9권 와서는 이전까지의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불만입니다. 그 외에도 7권 이후부터 이야기가 좀 허술한 느낌 글의 밀도가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역시나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하는 부분은 무공과 관련된 부분이네요.
    비록 주인공의 무공은 엄청난 기연의 중첩에 의한 것이지만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의 처절함과 의지견정한 모습같은 부분이 독자에게 묘한 당위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줬다고 봅니다만 7권 이후로 이런 부분이 점점 엉성해지네요. 마치 그렇고 그런 소설에 흔히 나오는 석양을 보고 가부좌를 튼 순간 갑자기 깨달음이 와서 성장한다 같은 황당한 성장방식같이 말이죠...부디 마무리에서 최근의 하향세를 반전시켜 독자를 몰입시키는 멋진 전개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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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4 Yorda
    작성일
    11.07.05 14:43
    No. 13

    근데 기본적으로 충분히 재미있고 괜찮은 작품임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최근 좀 하향세라는 부분에는 동의하지만 아직 실망할 정돈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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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제리엠
    작성일
    11.07.12 18:59
    No. 14

    저도 이번 9권 보면서
    검강 막 뽑고 혈제 이기고 하면서
    생각하는게
    "어... 주인공 언제이렇게 쎄졌더라?"
    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안그래도 전편들이 생각안나는데
    그나마 기억나던 처절한 주인공과 대조되어서
    더 찝찝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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