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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학사. 불결해...

작성자
Lv.60 탁주누룩
작성
11.07.26 21:35
조회
7,906

작가명 : 박동신

작품명 : 불량학사

출판사 : 문피아 연재 중

별 일이 없는 한 꾸준히 비평글을 쓰려고 했지만 저번에 큰 실수를 하고나서 반성과 참오의 시간을 좀 가졌습니다. 그러고나니까 제가 왜 비평글을 쓰나 싶더군요. 누군가에게 하소연을 하고 싶어서도 아니고,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무언가를 까대면서 기쁨을 느끼는 것도 아닙니다. 출판작을 비평하자니 돈 주고 빌려야하는데 돈 아깝게 그게 무슨 짓인가 싶고, 지뢰를 밟으려고 해도 꼼꼼히 읽고 빌리니 밟아지지가 않고, 인터넷 연재분이야 보면서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다른 것 하는게 더 생산적이지 않습니까. 개중에는 입과 손이 근질거리는 글도 많았지만 전업작가도 아니고 출판목적도 아닌 취미로 글 쓰는 사람도 태반인데 진지하게 태클 걸어서 뭐하는가 싶기도 했습니다. 대체 내가 왜 비평글을 쓰는 거지...?

그래서 목적의식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적어도 전업작가의 글을 해부하자. 사람들이 모르고 넘어가는 걸 짚자. 안일하게 글 쓰는 것을 경고하자. 나름대로 신경을 써도 보이는 허점을 지적하자.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쓰는 비평글 1탄. 불량학사입니다. 보는 이들에게 작은 지침 내지 생각할 화두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불량학사. 딱 봐도 어디서 학사 노릇을 하던 고아한 인격의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와 보국안민輔國安民의 길에서 벗어나 칼 들고 이름난 무림인들과 어울리는 스멜이 풍겨옵니다. 제 책장 한켠에 곱게 진열되어 있는 학사검전 전후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케릭터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쪽은 일반인들에게 가깝지 않은 분야라서 문제점이 생기고는 하지요. 뭐 가깝건 멀건 문제는 항상 생기지만요. 너무 자잘한 문제점이 많아서 다룰까 말까 고민했지만 모르시는 분들은 아시라고, 작가분은 보고 고치셨으면 하는 의미에서 번거롭고 글 진행에도 지장이 있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우선 1화에서 주인공은 동경을 보며 할아버지의 지인인 '염노인'이 알려준 점창파 도인들의 호흡법을 합니다. 그러다가 '내면까지 봐야 진체를 알 수 있는 법'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眞諦(살필 체)가 아니라 眞體(몸 체)입니다. 진짜로 살핀다는건 말이 안되잖아요? 그리다가 '명상의 단계를 넘어서 묵상의 단계에 이르렀다'는데 명상이나 묵상이나 비슷한겁니다. 작 중에서 몰아일체 수준의 깊은 명상 단계를 묵상으로 표현했는데 보통은 천주교 성당에서 기도할 때 쓰는 말입니다. 거기다가 그런 트랜스 상태에서 주인공이 속으로 '어?!' '어,어라? 내 눈이 침침해진건가?' '이,이게 도대체 무슨...' 같은 생각을 하는데 몰아일체의 세계에서도 잡생각을 하는건 좀 그렇네요. 어찌되었건 특별한 능력으로 명상을 하며 보고 있었던 동경을 깨버린 주인공, 수습을 하러 대장간을 갑니다.

그런데 동경을 만드는 법이 나오면서 '주석과 수은을 결합해 아말감을 만들고...'라는 말이 나오네요. 아말감. 예, amalgam입니다. 붙여넣기를 할 때는 신중하셔야합니다. 그리고 거울 만드는 장인을 경사師라고하는데 순수창작인 것 같습니다. 그냥 '장인'이나 '~장이'라고 하시지 왜 사師자를 붙이셨는지는 모르겠네요. 보통 師는 군사, 스승 등 존칭의 의미로서 저 시대 기술자들이 불리울 수 있는 호칭이 아닙니다.

배가 고픈 주인공. 한창 자라나는 나이에 고기가 먹고 싶어서 돈을 벌기 위해 할아버지 몰래 사서오경 상권에 주석을 다는 작업을 맡습니다. 일을 주선한 브로커 칠만(만물상 주인)은 사서오경 같은 어려운 책에 주석을 다는 일을 주인공 같은 어린애가 할리가 없다, 한림원 학사 출신 할아버지가 하고 있겠지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사서오경은 어려운 책이 아닙니다. 그 중에서 정말 어려운 것은 중용 정도고 나머지는 중요하고 반드시 읽어야한다해서 사서오경으로 모아논 것이지 읽기 어려워서 부르는 호칭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사서오경은 맹자, 논어, 대학, 춘추 등인데 그게 다 상, 하권 2개로 나뉘는게 아닙니다. 중용은 한권으로 끝이고 맹자는 천,지,인으로 나뉘어저 있거든요. 여기에서 수도 곤명성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곤명성이라면 운남 지방 아닌가요? 왜 수도 곤명성이라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에서부터는 좀 축약해서 진행을 하겠습니다.

그런데 일거리를 부탁한 것이 적가상단의 아들내미인데 향시를 위해서 주석본을 구한답니다. 알아두실 점이 있는데 사서삼경은 한문의 기본이지 전부가 아닙니다. 글을 쓰고 볼때 사서삼경을 바탕으로 각종 고사와 서적들에 능통을 하여야 가능한 것이고 그것만 달랑 안다고 향시에 붙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거기다 사서오경이라는 말이 정립될 시기면 주희(朱子)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주석을 달은 판본이 통용될 때인데 굳이 다른 것이 필요하지도 않을 뿐더러 사서오경 쯤 되는 책에 주석을 달려면 당대의 석학, 말그대로 학문에 능통하여야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제 열 다섯살인 주인공은 선비들이 기독교인들 성경 생각하듯이 생각하는 사서오경에 주석을 잘만 씁니다-_-

이 대단한 주인공은 어렸을 때 한림원을 자기 놀이터로 삼았답니다. 그리고는 온갖 권모술수와 비리와 음모와 음해와 살인이 판치는 곳이며 그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다시는 관리가 되지 않겠다네요. 세상에 신성한 직장에 직원 자식이 까르륵거리며 놀이터 삼아 돌아다녔다니. 너희 부모님 너가 죽인 것 아니니?

거기서 더 나아가 주인공은 적가상단의 주인이 눈을 보자마자 '아니 대단한 상재의 눈빛!'이라며 감탄하게 만듭니다. 근처에 있는 사람의 눈을 한 번 쳐다보세요. 예쁜가요? 덤덤한가요? 초롱초롱한가요? 의지가 상실된 동태눈깔인가요? 그럼 이번에는 아랫배에 힘을 주고 기를 모은 다음 한번 쳐다봅시다. 저 사람의 재능을 읽어보세요. 아 이 눈빛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재능이로구나!

눈빛 한번으로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상단주인이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후회하게 만듭니다. 얼굴에서 빛이 나더니 득도하네요. 아니 도통하다니!

....-_- 판타스틱하네요.

이건 상대 세력 후루룩 말아먹고 붙잡은 상태에서 '내 밑으로 오지 않겠나?' 한마디하니 '우훗 좋은 배포. 목숨을 다 받치겠습니다'이러는 수준을 뛰어넘었습니다.

통~ 하였느냐?

통한 상단주인*-_-*은 자연스러운 절차로 '돈이고 뭐고 다 퍼주겠네. 갑자기 돕고 싶어. 자네는 주인공의 별을 타고 났나보네'이럽니다. 당연히 주인공의 별을 타고난 주인공은 촌장댁의 개밥그릇도 역사적 가치를 지닌 비싸고 귀한 도자기로 보이고 지나가는 조약돌도 어떻게 포장해서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 팔면 큰돈을 받을 것 같다고 느끼게 되지요. 그리고는 토끼를 닮았다는 조약돌을 가지고 브로커 칠만(만물점 주인)에게 받침대를 사서 초록색으로 칠한 뒤 경매시장에 냅다 팔 준비를 하지요. 아 나도 이제 주인공으로써 능력을 하나 얻었구나. 뿌듯하다.

  이걸 팔려고 하는데 뒷골목 양아치가 뺏으려고 들고, 그걸 알아챈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근처에 있는 낭인무사를 단숨에 공중부양하면서 깨달음을 얻는 이벤트를 겪게 한 후 호위계약을 채결합니다(이 부분은 앞에서 상단주인에게 깨달음을 준 부분보다는 설득력이 있으니 간단히 넘어갑니다)

이제 이 할아버지에게 무공을 배우는 일만 남았는데, 피부호흡으로 고기를 먹어서 생긴 탁기를 그때 그때 배출하는 주인공을 경악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던 낭인 할아버지는 주인공에게 변태냐는 오해를 받고, 마을 사람에게 돌을 맞고, 주인공 할아버지에게 호통까지 듣다가 끝내 할아버지 엉덩이를 훌렁, 뽀얀 엉덩이를 찰싹....

......-_-;

찰,찰지구나. 죄송해요.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할께요.


Comment ' 28

  •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11.07.26 21:48
    No. 1

    음?! 불량학사가 이 정도까지 암울했나요?!
    저는 처음에 1편 대충 보다가 영 아닌 것 같아서 보지 않았지 말입니다.
    참고로 이 소설 작가님은 [신성괴의], [몽왕괴표]의 작가님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무념무상
    작성일
    11.07.26 21:52
    No. 2

    그래서 뭐에 대한 비평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of****
    작성일
    11.07.26 21:56
    No. 3

    심... 심오한데요? 한자의 본 뜻까지 파악하시다니 보통은 그냥 넘겨보는뎀 한자는 그저 멋스럽게 보이기 위한 악세사리 아니던가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광림
    작성일
    11.07.26 21:58
    No. 4

    아말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테메르
    작성일
    11.07.26 22:08
    No. 5

    이런 비평은 환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바람피리
    작성일
    11.07.26 22:36
    No. 6

    무념무상님//이런저런 소설의 에러와 개연성에 대한 비평글인듯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Rim
    작성일
    11.07.26 22:39
    No. 7

    아말감이란 단어가 나오는 순간 백스페이스를 눌렀죠. 저런 기본적인 조사조차 하지 않는 작가의 글은 읽을 가치가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망고망구
    작성일
    11.07.26 22:57
    No. 8

    신성괴의 몽왕괴표라... 개인적으론 블랙리스트 작가님이신데.. 비평글 읽어보니 이번 작품도 좀 그런가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26 23:00
    No. 9

    글이 써지면 써지는 대로... 그대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지나가는2
    작성일
    11.07.26 23:06
    No. 10

    이 글은 작가님이 보기에는 쓰라리겠지만 다 뼈와 살이 되는 내용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건주
    작성일
    11.07.26 23:12
    No. 11

    신성괴의의 작가라는데서 납득이 가네요... 정말 아말감이라 적혀 있으면 정말 할말이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27 00:09
    No. 12

    하지만 인터넷 연재의 장점은 바로 바로 수정이 가능하다는 거죠. 작가님도 이 글을 보고 난 뒤에 잘못된 점을 수정할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JengE
    작성일
    11.07.27 09:27
    No. 13

    아 ! 말 ! 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바로스
    작성일
    11.07.27 10:24
    No. 14

    신성괴의, 몽왕괴표.. 전작만 봐도 블랙리스트 작가인데
    안 보길 잘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추장국
    작성일
    11.07.27 10:29
    No. 15

    속으로 무척 웃었습니다.
    이 정도면 참고사항이 아니라, 아예 다시 써야 할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탁주누룩
    작성일
    11.07.27 10:56
    No. 16

    ....작가분은 나이도 있으신 전업작가분이십니다. 그리고 저의 비평글은 단점을 취합한거지 장점도 포함된게 아닙니다. 읽어보시면 단점으로 가득찬게아니라 군데군데 단점이 있는 걸 알게되실거에요. 감안해주셨으면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사심안
    작성일
    11.07.27 10:57
    No. 17

    그 엉덩이 이벤트는 제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재미있어 하실진 모르지만요.

    마나 심법같은 용어정도면 이젠 그럭저럭 참을 수 있지만....
    아말감은 조금 심했다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슈퍼노바
    작성일
    11.07.27 12:02
    No. 18

    다른건 아니고 사서오경같은 경전은 사실 주석을 달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석 투성이거든요. 원문 1줄에 주석이 주렁주렁달린게 현존하는 유교경서입니다. 시대별로 유학자들의 주석이 달려있습니다. 글자에대한 해설부터 하여간 그렇습니다. 작가님이 우리나라 서당생각하신듯.. 한자 밑에 한글로 음 적어놓은걸 주석이라고 생각한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제로빅
    작성일
    11.07.27 12:35
    No. 19

    개념비평이네요. 잘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1.07.27 13:39
    No. 20

    서두가 참 멋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플라스마
    작성일
    11.07.27 16:56
    No. 21

    이런 저런 학사가 난립하다보니 이런 시류에 묻어 가려는 글이 또한 새롭진 않네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걸 몸소 실천하는 글이라 배울게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토운
    작성일
    11.07.29 10:25
    No. 22

    저하고 같은 생각 하신분들 많으시군요.

    저도 결국 '아말감'에서 포기해버렸는데요.

    잘 읽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투렌바크
    작성일
    11.07.29 21:20
    No. 23

    저... 제가 무식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서오경이 아니라 사서삼경 아닌가요?
    사서는 말씀하신대로고, 삼경은 시경, 서경, 역경 등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경이 더 있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투렌바크
    작성일
    11.07.29 21:22
    No. 24

    아 밑에는 사서삼경이라고 쓰셨군요.


    죄송합니다. 비평글 잘 봤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탁주누룩
    작성일
    11.07.30 00:17
    No. 25

    사람에 따라 사서삼경과 사서오경을 다르게 부르고, 사람에 따라 오경에 들어가는 책을 다르게 정의하기도 합니다.

    주자가 유교 서적에 주석을 다는 작업을 하면서 예기 부분에서 대학, 중용편을 분리시켜 독립시켰고 논어 맹자와 함께 사서 체제를 완성시켰습니다. 이후로 사서와 달리 오경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는 했는데 7,8가지 테두리 안에서 사람에 따라 5개를 포함시켰습니다.

    아... 글을 보니 저도 혼용해서 썼군요. 오탈자 계속 수정했는데도 항상 이러는군요; 사서삼경이나 사서오경이나 결국 같은 범주의 말이니 크게 신경 안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살만하냐
    작성일
    11.08.05 15:58
    No. 26

    1-'명상의 단계를 넘어서 묵상의 단계에 이르렀다'는데 명상이나 묵상이나 비슷한겁니다. 작 중에서 몰아일체 수준의 깊은 명상 단계를 묵상으로 표현했는데 보통은 천주교 성당에서 기도할 때 쓰는 말입니다.

    실제로 기 수련, 명상, 요가 단체에서 약간 다르지만, 대부분의 궁극적인 목적은 명상에 들기 위합입니다.
    그런데 초보자 분들이 반가부좌 혹은 결가부좌에 들고 명상을 시작하면 바로 명상을 하실 수 있느냐 는 절대(99%) 못하시게 됩니다. 몸은 몸대로 인스턴트 식품과 운동부족으로 문제가 많아서 10~30분 이면 다리를 바르르 떠실 테고 또 몸이 충분히 이완되셨다고 하셔도 호흡은 또 제멋대로(?)시고 또 몸과 호흡이 준비되셨다고 하셔도 "잡념"이 끊임없이 나를 붙잡습니다.
    그래서 수련에 익숙지 않는 분들을 위해 말그대로 명상(밝은 형상)을 갖도록 유도 합니다.
    이렇게 수련하다 보면 점점 몸도 건강해지고 호흡(기)도 어느 정도 안정화 되면 명상중에 깊숙히 자신의 내면(마음 또는 참된 자아)을 들여다 보게 되는데 이를 묵상이라 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명상은 묵상의 범주에 들어 간 것이고 앞의 명상은 수련초보 신분들의 명상이라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명상 >>> 묵상에 들다 라는 표현은 맞는것 같군요.

    2-거기다가 그런 트랜스 상태에서 주인공이 속으로 '어?!' '어,어라? 내 눈이 침침해진건가?' '이,이게 도대체 무슨...' 같은 생각을 하는데 몰아일체의 세계에서도 잡생각을 하는건 좀 그렇네요.

    명상 수련을 단 1번이라도 제대로 수련해 보신분은 생각(잡념)이 내가 수련하고자 하는 바를 얼마나 방해 하는지 아실 겁니다.
    그럼 여러분께 한번 물어보지요. 우리가 깊은 명상 상태에 이르면 그 상태를 얼마나 유지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제가 이리 위 비평에 얼두 당투 않는 논리로 말하는 것은 위 글이 재미 있다 없다를 또나서 나름 수련이란 것을 해본 경험으로써는 작품에서 사용 하신 명상, 묵상의 표현과 물아일체(?) 상태에서의 잡념이 드는것은 나름 크게 문제된다고 생각치 않아서 입니다.

    어수선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리폴란테
    작성일
    11.08.08 17:24
    No. 27

    엉덩이 사건, 조약돌 사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었군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9.09 21:45
    No. 28

    적절한 비평이네요.
    논란의 여지가 적은 부분을 중점으로 공략한 점이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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