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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 - 중증 정신착란의 주인공.

작성자
Lv.63 하렌티
작성
12.09.02 14:51
조회
5,123

작가명 : 사류라

작품명 : 천우

출판사 : 로크

1. 재미있게 보았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주인공은 정신병 환자다.

정신질환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어서 확답을 못하겠지만, 주인공은 중증 정신착란증을 앓고 있다고 생각된다. 주인공은 무협세계에서 누나가 사망한 직후 바로 판타지로 넘어간다. 그는 누나의 죽음이후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본인이 처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의 상상속 세계에 고립되었다. 즉 그는 본인이 이동한 판타지 세계를 사후세계라 믿고 그곳에서 죽어있는 누나가 있을 거라는 허황된 상상을 믿기 시작한다.  

이는 현실을 부정하고 스스로의 세계에 고립된 증상에서 더 나아가 본인의 상상을 현실이라 믿고 이상 행동을 하는 중증 정신병 증상이다.

주인공은 이러한 정신착란 증세를 인하여 이상행동을 하기시작한다. 그 증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30대 중반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12살 어린아이로 돌아갔다는 것. 둘째, 누나와 닮은 서양인을 보고 누나라 믿는다는점. 셋째, 그 누나라 믿는 여자와의 행복을 위해서 중2병 환자처럼 놀고있다는 점.

주인공은 대단한 무력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주인공의 설정은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감소시킨다. 누나에 대한 진심어린 존경과 사랑은 애뜻해 보이지만, 그 외의 나머지 면에서는 인간미를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또한 30대 중반에서 정신에서 12살 어린아이의 정신으로의 탈바꿈은 작가가 왜 그렇게 변하였는지 설명을 하였다해도 독자들은 캐릭터에 대한 부조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주인공 캐릭터는 사류라 작가의 소설에서 많이 나타나 있다. 그의 다른 작품에서 게임 캐릭터를 사랑하는 10덕후 주인공과 무협 작품에서는 극도로 왕따를 당하는 사회성이 결여된 천재주인공이 그 예이다.  그러한 주인공의 캐릭터 성으로 인하여 쉽게 새로운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 나갈수 있었지만, 주인공의 매력에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수 밖에 없었다.

2. 꼬여 있는 이야기.

세상에 마왕이 나타났다. 그리고 용사가 나타나 마왕을 없애고 세상을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얼마나 단순한 이야기인가? 만약 판타자 작가가 이 이야기를 이대로 소설로 옮겨당한다면 요즘 독자들에게 난자를 당할 것이다. 그래서 소설을 보다 새롭고 개성있게 하기 위해서 스토리를 꼬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하지만 천우라는 소설은 이상하게 꼬여져있다.  

앞서 말한 것과 주인공은 정신착란증이 있다. 그는 판타지세계에서 우연히 누나와 닮은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을 누나로  믿고 있다. 그는 누나라 믿는 외부인을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은 물론 타인의 목숨까지 함부로 할 사람이다. 즉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캐릭터로 접근해서는 이해가 불가능한 사람이다.

주인공은 강력한 무공을 배운 절대자지만 몬스터의 숲에서 안내자란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몬스터 헌터들에게 숲을 안내하고 용병들로하여금 몬스터의 사냥과 수집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용병들이 대규모 몬스터 무리에 위험한 지경을 있다해도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용병중에 누군가 죽게된다해도 누나에게 인정받지 않는 사람이면 관여하지 않는다.

실제로 용병들이 예상치못한 오크무리에 의해 심대한 타격을 받고 있는 중에서도 그는 검을 휘둘르면 검을 이렇게 휘둘러야되요. 전투는 이런식으로 해야되요등에 말을 읍조리며 자뻑하면서 몇마리 사냥하는 것이 다였다. 그것도 어떤 용병이 사람죽는데 이상한 소리하지말라고 하니까. 삐져서는 알아서들 살아남으세요하고 뒤로 빠져나간다.

일반적인 소설의 전개와 차별화되었지만, 무엇인가 꼬여있다. 일반인의 이성과 감수성으로는 이해하기에는 이질감이 느껴진다. 물론 소설속에서 주인공이 처한 현실상 그러한 사건전개는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소설을 보는 대부분의 독자가 이러한 전개에 납득할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꽤나 가혹한 답변이 나올 것이다. 모든 독자가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많은 독자층이 이해할수 없다라고 말한다면 그 순간 독자층은 분열하고 만다. 그리고 그 분열의 결과는 뼈아프게 나타난다.

3. 개성이 없다.

사류라 작가가 낸 많은 작품들의 공통점을 들다면 개성이 없고 작가만의 핵심소재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작 천우란 작품도 그렇다. 이 작품의 소재는 무협세계에서 강한 고수가 판타지 세계로 차원이동해 깽판좀 치고 침좀 뱉는다는 이야기이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소재이다. 그렇다 많은 소설에서 인용되고 있는 소재이다.

그렇다고 그 소재를 이용하여 좀더 다르게 접근한 것도 아니다. 그냥 무림 절대자가 판타지 세계로 놀러온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롭게 꿈과 희망을 이루는 토시 하나 틀리지않는 일반적인 소재다.

언제나 그랬지만 사류라 작가는 예상했던 것만큼 예상한대로 보여주거나 자신만의 설정없이 심심한 글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냉혹한 말이지만 사류라 작가의 작품에서 그 작가만의 고유하고 멋진 특징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쉽게 대답할수가 없다. 그저 내가 질문자에게 대답할수 있는 말이 있다면 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아왔던 소재를 그대로 답습해서 보여주는 작가라 말할 것이다.

내가 있어서 사류라라는 작가명은 그렇게 좋은 소설 브랜드명이 아니다. 나는 초기작부터 현재작까지 그의 많은 작품을 보아왔다. 그의 필력은 작품수가 늘어날수록 증대되고 있지만, 그만의 개성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언제나 세계관과 설정은 부족해보이고, 그만의 재미 요소는 빈약하거나 여타 소설과 비슷하다.  

이제는 본인의 개성을 찾아야할 때인것 같다. 보다 설정에 충실해 지고 그에 대한 연구를 해야될 것 같다. 본인 소설의 핵심적인 주요 소재 혹은 재미요소를 찾고 구체화해야할 것이다. 독자를 만족할만 자신만의 개성을 찾는다면 작가로서 한층 성장할 것이라 생각된다.


Comment ' 13

  • 작성자
    Lv.36 푸카
    작성일
    12.09.02 15:56
    No. 1

    저도 이글 동감함요. 개연성을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가 엄슴..2권인가..끝까지 사후세계가 어쩌구 하는데서는 정나미가 다 떨어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9.02 18:02
    No. 2

    완전 공감 1권보고 때려쳤네요 사후세계로 오해할수는 있음 근데 어려졌다고 그 어려진 정신상태로 돌아가는 것도 이해안되고 십몇년을 생활했는데 여전히 애정신상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중독소설
    작성일
    12.09.02 18:45
    No. 3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감당할자신없으면 주인공 나이 높히면안될거같음
    작가연령의 최대 10살이상 정도까지 커버가능한듯싶내요
    그 이상이면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할아버지들 말투흉내 내는것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무영검사
    작성일
    12.09.02 19:52
    No. 4

    대학사인가 할정도로 학식과 이성이 있는 인물로 묘사하더니 나중에는 지적수준이 어린애처럼 나오는게 정말 보기싫던데..차라리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리게 하던지 멀쩡한 애가 갑자기 바보가 돼버리니 책의 개연성이란게 있을리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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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一指禪
    작성일
    12.09.02 21:57
    No. 5

    실랄하지만 날카롭군요. 작가분 우실 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2.09.02 23:15
    No. 6

    판타지나 무혐.. 그리고 현판의 천재적 지능은..
    현실세계의 딱 중딩 수준입니다.. 그것도 많이 쳐준...
    그러니 감안해서 보셔야 합니다..
    중딩의 수준이란? - 장기판에서 바로 앞으 쫄을 먹기위해 차를 버리는 바로 앞만 보는 행위만 하는..전형적인 무뇌아. 1단계 추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올렉
    작성일
    12.09.03 00:32
    No. 7

    요즘 비평란을 보니까...
    도무지 생각을할줄모르는 무개념작가들의 배설물들을 출판사들이
    찍어서 독자들에게 판매하고있는거같은느낌이드는데.
    출판사에서 자체 검열같은거 안하는겁니까?
    출판계쪽에서 일하시는분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지뢰작이 이렇게 많은것에 진심으로 의아해하고있습니다 지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중독소설
    작성일
    12.09.03 00:48
    No. 8

    판타지 소설의 처음입문하거나 읽은지 얼마안된분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고꺵과 비평란에서 다들 공감들하시는
    저주받은 지뢰작도 잼있다고 후속편없나 찾는답니다
    저도 처음에 그랫으니깐요 지금 생각해보면 대지뢰인대 그걸로
    입문하고 잼있다고 생각해서 계속읽는중이니..
    판타지나 무협의 체계나 세계관흐름방식의 적응안되면
    그냥 화끈하게 다 때려부시거나 10대들은 하렘물 하면 뻑이 가는거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2.09.03 14:58
    No. 9

    태어나서 중,고딩때까지 구몬부터 시작해서 교과서나 문제집만 주구장창 풀어대다가 이런 소설 읽으면 처음엔 얼마나 잼나겠습니까.
    남중남고공대군대 나와서 머리길고 치마라도 두른 여자보면 쌍코피 터지듯, 정신없겠죠.
    근데 남이 재밌게본걸 까대면 취향존중해달라느니 재밌는데 왜 그러냐는둥 쉴드치다가 어느 순간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아 시발 내가 지금껏 쓰레기였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게되죠.
    아직 깨달음을 얻지못한 중생들의 십시일반적인 도움으로 장르소설계가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구완체
    작성일
    12.09.03 19:59
    No. 10

    대박지뢰 1권 살짝 보다 2권은 패스 이거쓰고 잠이욌나 몰르것습니다
    왜이리 출판작들이라는게 이러는지 장르시장이 이러면 왠만한 성인들이
    책보겠습니까 출판사 관계자들도 연재사이트 멘트들 봐야 합니다
    절판을 하던지 아니면 수준을 높이라 요구를 하던지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정말 요즘 나오는 책들 심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피리요
    작성일
    12.09.07 02:49
    No. 11

    와... 근데 소재가 완전 흥미로운데요.
    요약해놓은 줄거리가 흥미를 끕니다.
    잘 풀어내면 대박인 소재같은데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건지 평이 안좋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크로이델
    작성일
    12.10.01 01:51
    No. 12

    이 글 증판했다고 하던데.
    평들을 보니 좀 이질적이내요. 저도 한번 읽어보고 판단해봐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글쟁이라떼
    작성일
    13.04.05 21:35
    No. 13

    대단히 대단히 흥미가 돋고 평가받아 보고 싶어지는 비평글입니다. 제 글을 비평해주세요. 여기 안쓰시고 쪽지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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