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푸른하늘
작품명 : 바벨의탑
출판사 : 청어람
끌리는 제목 ‘바벨의탑’에 작가 소개란에는 출판작이 2개가 있고 출판사도 나름 평작이상은 한다는 청어람이라서 자세히 확인하지 않고 1~4권을 다 빌려왔습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후 주인공은 방황 끝에 아버지의 친구이자 변호사의 권유로 여행을 떠납니다. 사하라 사막으로요. 이유는 꿈에 사막이 등장해서죠. (전 여기 까지 보고 이야 이건 바벨 2세에 대한 오마쥬구나 좋구나 좋아 라고 반가워했습니다. 로뎀, 로프로스 나오나 이러면서요 --;)
모래폭풍 후 떨어진 나치 비밀기지 거기서 이어지는 이상한 입구 갑자기 등장한 이상한 개(이야 이 녀석 로뎀이구나 했던 스스로를 나중에 원망했습니다 --;) 다른 차원에서 온 하이엘프, 뜬금없이 부여된 탑의 통과 미션, 2년간의 엘프와의 수련, 탈태환골에 이은 마스터 변신!.. 드래곤 퇴치, 수거 해야 하는 솔로몬의 72 마신, 지구상의 모든 정보가 있다는 바벨의 탑의 계승자..
가볍게 읽을수 있는 먼치킨물을 지향 하는것 같은데 과다한 설정을 쏟아부은것은 아닌가 싶지만 뭐 그럴수도 있는거지요.
이후 갑자기 알게 된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음모, 국가권력과의 대립(을 생각하지만 4권까지 또 대립하고 그런 내용은 또 안나오는군요. --;)
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가자면..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중 하나인 설정은 이러 이러한데 행동은 그와 다른 그런 캐릭터들이 넘쳐 납니다. 주인공만 그런게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다 그런 형태지요. (또 무슨 놈의 캐릭터들이 다 고아출신입니다. 주인공 아버지, 변호사인 주인공 아버지 친구, 성형외과 의사인 그 친구의 아내, 주인공과 연결 되는 듯한 국민여배우)
또한 기 승 전 결 을 심플하게 a b c d로 표기한다면 보통의 글의 흐름이라면 작은abcd로 큰 a를 만들고 또 다른 작은 abcd로 큰 b를 만들고 이게 큰 c로 이어지고 이런 식으로 줄거리가 ’진행'을 합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a, b, a‘ b’, a‘’, a‘’‘, b’‘ 로 이어집니다. 즉 엄청나게 산만한데 진행이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냥 이 캐릭 등장 시키고 저 스토리 한번 나오는 식입니다. 주인공은 판타지 쪽으로 차원이동을 할수 있는데, 그쪽으로 가면 지구에서의 시간은 멈춥니다. 이걸 어떤식으로 사용하냐면 그냥 이쪽 스토리를 진행하다가 좀 막히는가 싶으면 저쪽으로 갑니다. 뭔가 복선이 있는것처럼 언급하다가 다시 귀환해서 다른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이건 단순하게 분량 늘리기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군요.
더 자세하게 이렇게 저렇게 뚫린 설정의 구멍을 언급하고 싶은데.. 좋은글 추천하는 감상란도 아니고 비평란에 왜 이렇게 에너지를 쓰나 싶은 마음이 순간 드는군요.
아무튼 바벨의 탑이라는 제목과 뭔가 있어 보이는 표지의 ‘탑’ 그림에 혹하거나 저 처럼 바벨 2세가 연상되어 보실분들에게 알려드립니다. 이 책에는 바벨2세의 그림자 따위는 없고 4권까지 내용에도 뭔가 쓸쓸한 사막에 홀로 새워진 탑 이미지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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