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
작품명 : 소드메이지
출판사 : ?
소드메이지는 전형적인 성장소설입니다. (절대로 전형적인 기연소설이 아닙니다.) 전형적이라 함은, 성장 그래프가 계단이고, 올라가는 고비마다 시련이 놓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절벽모양의 성장그래프를 가진 기연소설의 경우 주인공이 겪는 위기가 위기로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반면에 성장소설의 경우 적재적소에 위기가 배치되어 있어 막다른 골목에 몰린 주인공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면 됩니다.
아무튼 전형적인 성장소설로서, 소드메이지는 정석을 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조그만 고향마을부터 시작해서 활동무대가 조금씩 넓어지고 소꿉친구(단 하나)도 같이 강해져갑니다. 보통 이런 설정은 우리나라보다는 물건너에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설정을 보는 것은 꽤 오랜만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2권까지 봤는데 아직 프롤로그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이후에 있을 사건에 대한 복선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만 사건다운 사건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소설들의 추세가 1권부터 무섭게 질주하거나 늦어도 2권부터 달리기 시작하는데 소드메이지의 경우 이제 출발선에 서서 숨을 고르고 있는 선수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호쾌한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로 안땡겨 하시더군요. 저의 취향은 장거리 마라톤이기 때문에 상관 없습니다만 3권 이후부터는 작가분께서 글의 진행에 좀 신경을 써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소재인 소드메이지 자체는 흔한 소재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마법과 검 양쪽에 대성하게 되는데, 소드메이지인 경우 어찌될지 궁금합니다. 검을 쓰는 마법사가 될 것인지, 아니면 마법을 쓰는 기사가 될 것인지요.
전작인 스틱스의 경우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글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인 소드메이지의 경우 경계선에 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작때문에 읽기를 보류하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입니다. 3권 나오면 바로 봐야겠군요. 뒷권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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