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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SanSan
작성
07.06.13 17:01
조회
2,141

작가명 : 진부동

작품명 : 스키퍼

출판사 : 로크미디어

우선, 글이 반말이라 죄송해요.^^;

네이버에 리뷰로그 올리면서 작성한 거라서 반말투로 썼답니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해서 좀 강한 어조입니다.

세상에 이 멋진 소설이 5권까지 하나의 리뷰도 없다는 현실에

분노해서 쓴거라서요. 이점 거슬리시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

세상은 그를 스키퍼라 부르지 않는다. 적어도 5권까지는.

사실 이 책을 손에 들고 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책 뒤의 문구가 너무 진부했으니까. 믿으면 안된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러나 마음에 안드는 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세상은 그를 스키퍼라 부른다! <== 책 뒤 소개말 중 하나다.

내용 읽어보니 안부르더라.

소개말은 작가가 직접 작성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여간 이런 문구에다가, 심지어 해양 판타지랜다.

읽을 마음이 들 리가 없다.

내가 머뭇거리면서도 결국 이 책을 집어든 건,

오로지 작가의 이름 때문이었다.

진부동님...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했더니 옥룡쟁주 쓰신 분이었다.

어릴적 머리에 피도 안말라 아무것도 모를때 읽었음에도

뭔가 작품성을 느껴버리고 말았던 그 작품.

그 작품을 쓴 분을 믿고 그냥 눈 딱 감고 빌렸다.

아, 그리고 그냥 감탄해버렸다.

이 멍청한 문구로 작성된 소개글이란 벽을 뛰어넘어서

책 안으로 뛰어들자 새로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다'였다.

거기엔 진부동이라는 작가가 보여주는, 진짜 '바다'라는 게 있었다.

솔직히 난 바다 잘 모른다. 거기서 로망을 느낀 적도 없다.

심지어 수영도 못하고, 알레르기도 있어서 바다 근처도 간 적 없다.

바닷사나이들 나오는 소금냄새 나는 해양소설 따위

건드려본 적도 없다.

그러나 스키퍼는 달랐다.

작가는 바다라는 시시하고 흥미도 없는 소재를

너무나 알기 쉽게, 그러나 철저할 정도로 현실적으로,

나에게 보여주었다. 나는 그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바다에 빠진 게 아니다.

드넓은 바다를 좁다며 날뛰는 우리의 선장, 딕에게 빠져버렸다.

그는 기억을 잃고 바다에서 떠돌다가

우연히 건져진 건강체 남성이었다.

딕은 자신을 구해준 이들과 함께 바다를 헤쳐나가다가

많은 사건을 거쳐서 해적단 하나를 만든다.

이까지 설명하면 많은 분들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것이다.

(나라도 그런다) 대충 스토리가 짐작이 가는군. 안봐도 비디오다.

이러고 계실 것이다.

근데 아니다.

이 책에 들어있는 건 3류 뽕빨 비디오가 아니라

100억달러급 블록버스터다.

스토리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고,

캐릭터는 마치 독자와 이야기하기라도 할 듯 살아있고,

진행은 결코 어디에서도 막히는 부분 없이,

정말 거침없이 콸콸 흘러간다.

작가는 이 책에서 거대한 하나의 세계를 짜놓고 있다.

이 책 속에는 커다란 바다가 있고,

그것을 둘러싼 수많은 나라와 사람들이 있고,

마법이 있고, 오징어가 있고, 음모와 사랑이 있고,

이쁜 엘프도 한명이지만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를 미친듯 달려가는

머리좋은(중요!!) 바바리안, 딕 존슨 선장이 있다.

단언하는데, 이 책은 대부분의 여러분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다.

먼치킨을 좋아하는가?

딕은 정말 세다. 게다가 머리좋고, 화끈하다!

먼치킨을 싫어하는가?

문제없다. 생각없는 무뇌아 먼치킨이 절대 아니니까.

성장물을 좋아하는가?

딕은 점점 더 강해진다. 그의 세력도 점점 커진다.

발전물을 좋아하는가?

딕은 자신의 영역을 점점 넓히고, 발전시켜간다.

연애물을 좋아하는가?

딕은 남자다운, 순수하지만 뜨거운 사랑을 한다. (게다가 엘프도 있다)

현실적인 게 좋은가?

이 안에 바다가 그대로 있다. 작가가 얼마나 공부했는지 놀라울 정도다.

멋진 활극을 좋아하는가?

이게 바로 그거다. 정말이다.

스키퍼는 별로 알려진 소설이 아니다.

흔히 하는 말로 [숨겨진 보석] 운운 하는 낡아빠진 표현이 있다.

스키퍼야말로 보석임을 보증한다.

미친듯 질주하는 딕을 함께 만나고, 응원해 줬으면 한다!

http://blog.naver.com/serpent/110018529063


Comment ' 15

  • 작성자
    Lv.45 용오용오
    작성일
    07.06.13 17:11
    No. 1

    저도 San San님 의견에 한표..ㅋㅋ
    스키퍼 너무재밌죠~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천랑
    작성일
    07.06.13 17:38
    No. 2

    이책 출간된건가요 ??
    출가이면 신간인가요 ? 아니면 완결인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6.13 17:40
    No. 3

    진천랑님, 출간되었고 미완입니다. 최근에 5권 나왔답니다. :D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진천랑
    작성일
    07.06.13 17:45
    No. 4

    음 건색해보니 5권까지나왓네요 ㅎㅎ
    음 대충어떤건지 ,, 보니까 해양판타지같은데 ,, 이런류는첨이라 ;
    제가 여자꼬이고 이런거 좋아해서 하하하~~ ';;
    주인공이 바보같던데 ;;맞나요 ?ㅎ 기억잃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7.06.13 17:47
    No. 5

    진천랑님 // 음... 일단 바보는 아닙니다. 기억을 잃었을 뿐 사고는 정상적입니다. 그가 모르는 것들이 초반에 있어서(이를테면 대포, 배의 성능이나 각 나라의 세력관계 같은....) 그렇지 바보처럼 행동하거나 남에게 속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여자는... 음, 글쎄요 일단 초반에 여자주인공이 나오고... 5권에서 엘프 한 명이 끼어들어서 삼각관계(?)가 형성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6.13 17:48
    No. 6

    기억은 잃었지만 절대 바보는 아닙니닷! ^^;
    단순해보이고 직선적이지만, 상황을 파악하고 계산하고
    결단을 내리는 머리가 아주 무시무시하지요. 교활합니다. :D
    여자가 많이 꼬이지는 않고요. 음 약간 미리니름이긴 하지만;;;
    어쨌든 한분은 아닙니다. 전 너무 많은 것보다 매력적인 여성 한둘이
    더 좋다고 보기 때문에... 스키퍼 정도면 딱이 아닐까 싶네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2 대구승부사
    작성일
    07.06.13 20:56
    No. 7

    제가 요즘 하울링과 더불어 최고 기대하는 작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허벌란
    작성일
    07.06.14 00:12
    No. 8

    흠...5권이 나왓나 보네요 ㅎ. "악시"란 작품과 함께 거의 포기했던 작품인데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6.14 00:18
    No. 9

    악시랑 스키퍼를 비교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ㅡ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허벌란
    작성일
    07.06.14 00:20
    No. 10

    sansan//문 말인지 케치가 안되네욤. 기대했던 작품들 중 그 둘인데 출판주기가 길어서 거의 포기햇단 말을 전하고자 했는데..그리고 "악시" 좋은 작품인데 ㅡ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6.14 00:44
    No. 11

    허벌란님// 아 그런가요? 제가 오해했네요. 전 악시 1권 앞부분 반쯤
    정도밖에 못읽었답니다. 누님이 빌려서 읽고는 하루만에 갔다줘서.;;
    제가 읽은 부분 정도까지는 범작이었는데, 괜찮은 작품인가보군요.
    제 이해력이 떨어져서 곡해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moa
    작성일
    07.06.14 02:17
    No. 12

    스키퍼 출판주기는 비교적 빠른편 아닌가요?
    1,2권 함께 출간되고 나서 한달 후 3권이 나오고, 4권과 5권은 딱 두달 간격으로 출판됬는데 요새 극악 속도의 출간작들에 비하면 두달 간격만 해줘도 준수한 출판 주기라 생각합니다 ㅎ 그냥 이래저래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손에 신권이 잡혀있거든요 ㅎ
    손에 잡힐 때 기대감과 만족감을 주는 몇 안되는 소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허벌란님도 아까운 작품 놓치지 마시고 쭉 읽어보세요. :D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허벌란
    작성일
    07.06.14 02:34
    No. 13

    天目//ㅠ,.ㅠ 역시 글을 짧게 썻더니 오해의 여지가 많이 남았군요 ㅎㅎㅎ,내가 포기한게 아니라 혹시 다른 작가의 작품들처럼 힘들어서 중간에
    작가님이 출판을 포기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
    글고보니 출판이 2달 밖에 안되엇나보군요.마냥 생각하면 한 1년정도 기다린것 같은..ㅠ,.ㅠ 그 만큼 절실히 보고 싶다는 반증이겟지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허생ori
    작성일
    07.06.14 10:57
    No. 14

    요근래 로크미디어에서 나오는 책들 꽤 좋은 작품이 많은 듯..
    스키퍼 확실히 추천할만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6.14 16:45
    No. 15

    허생님// 그러네요. 제가 추천한 작품 중에 세개가 로크미디어군요.
    몰랐습니다.;; 광마, 스펠바인더, 스키퍼 전부 로크에서 나왔네요.
    작품을 잘 골라서 내시나봅니다.
    출판사는 신경 안써서 전혀 눈치 못챘었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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