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백한 서태지의 흥행 대박을 보며 느끼는것들이 많습니다.
그의 이번 7집은 감성코드라 카는데, 사실 매우 하드코어적인 사운드가 배경으로
쫘악 깔림에도 멜로디가 부드럽게 진행되서 그런지 상당히 대중성이 있조.
그런데, 잘 들어보면..
처음엔 뭐였지.
두번째 전체가 마치 한곡처럼 지나가네..
세번째 아 이런 가사 였구나. 이제서야 곡이 귀에 붙는느낌...
네번째 아 좋네. 역시..
다섯째 한동안 다른 음악은 못듣겠구만..역시 서태지.
요 몇일 사무실에서 단한번도 다른 음악을 틀어 본적이 없군요.
그의 음악이 대중성을 포함하고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사운드에 치중하고 있고,
곡 하나하나에 가사에 신경쓰고 있으며, 메시지가 담겨 있고, 하드코어 장르의
특성이 조금은 완화 되었을진 몰라도 성숙되고 깊게 또아리 틀고 없어지지 않았씁니다.
그의 족적이 남긴 그의 흥행성은 그자신으로 모두 대변되조.
이는 무협장르와 맞아 떨어진다고 봅니다.
판자지계의 대부 이영도님의 드래곤라자와 최근작 눈물을마시는새를 기억하십니까.
드래곤라자 참으로 잘쓴 대작이조. 그러나 그것은 형식면에서 이영도님의 세계관이
아주독창적으로 반영되어 있기는 해도 세계관의 기본은 역시 서양 환타지 였습니다
그것은 현재 판타지 장르라고 나오는 거의 모든 책에서 그러하기도 한 점이고요.
그러나 눈물을 마시는새에 이르러서는 그만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여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얻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사실 이 눈물을 마시는새가 처녀작이라면 결코 이만한 성공을 내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글쓴이의 개인적인 필력과는 관계없이 순수하게 글을 알릴만한 유명세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가 없지요.
서태지와 이영도 대중의 코드를 첫작품부터 극도로 만족시켜주고, 이후 조금이지만
지속적이고큰 변화를 모색하다가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풀어내는거 같았습니다.
무당마검은 처음부터 모두 만족시켜주는 좋은 작품인거 같습니다.
다만 장르의 한계에 부딫혀 다량의 책이 판매되지 않게 될까 하는 불안감이 있지만요..
여기서 제 개인적인 바램을 말하자면 드래곤라자와 같은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겁니다.
전 묵향은 솔직히 진짜 싫어 하는 스타일이고 비뢰도는 중반이후는 아예 보질 못해서
그렇지만 기억으로는 7권까지 인가 보았는데 참 재밌고 좋았었습니다. 지금도
비뢰도에 대한 인상은 좋군요.
두가지 히트작에서 아쉬운점은 드래곤라자와 같은 여운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겁니다.
드래곤라자가 출판된지 십년이 다되 가는거 같은데요. 지금 돌이켜보면 이영도란
작가는 드래곤라자로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고 이후 아주 멋있는 그만의 스타일을
가꿔놓았습니다.. 그만치 작가의 역량 그자체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는데요.
이제 무협에서도 작품성으로 인정받고 흥행성도 모두 갖춘후 대박 인기 있는 그런
작품이 나왔으면 합니다.
그래서 무당마검에 대한 기대치가 높습니다. 아주 많이요.
작품성과 대중성을 이렇게 모두 만족시켜주는 작품은 아무리 신인이라고는 하지만
기존 기성작가들사이에서도 거의 없는 일인거 같습니다.
다만, 금강노사의 발해의혼 이라던지 용노사의 태극문 정도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만족시킨 정말 무협계에선 찾아보기 힘든 대작임과
동시에 흥행대박을 일으켰던 신화적인 작품들이조.
이제 다시 무당마검이 정말 오랜만에 그 바통을 이어받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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