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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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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이기기
작성
08.09.20 18:23
조회
4,117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5권까지 잘 흘러가던 이야기가 갑자기 억지를 부리네요. 주인공에게 시련은 필수다.. 라고 인정은 하지만, 이번 6권은 뒷 이야기와 연결시키기 위한 억지가 너무 답답합니다.

무당 장로가 서문영을 매도하고 몰아세우고, 고문당하던 호채마가 서문영과의 관계를 시인하는 바람에 십팔나한이 출동하게 되는 사태까지야 그렇다치더라도.

소림 방장 공산이 오랜 관계를 가져온 대림사의 대표로 온 공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는 것은 도대체 무슨 짓입니까? 바쁘고 어쩌고 하는 상황이라지만, 대림사의 지위가 높지 않다지만 그래도 공원이 편을 들고 얘기를 하겠다면 들어는 봐야지. 다짜고짜 소림이나 무당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알아서 잘 해라.. 라고 은근한 협박을 하다니. 뭐, 그런 행동도 십대문파의 추잡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려니 하고 이해는 하겠습니다만..

소림 나한 중의 한 명이 혈기를 주체하지 못해 공원을 죽인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네요. 십팔나한 둘이 상대하는 게 자존심이 상해서.. 혈기가 치밀어 올라 무상반야공의 공능을 주먹에 담아 버린 것이다.. 그리고 팔다리는 부러트리는 정도가 아니라 가슴에 구멍을 뚫어 버렸습니다. 제압하라고 명을 받은 나한승이 적도 아니고 이웃사촌인 대림사의 승려를 그리 쉽게 죽이는 상황.. 에서는 짜증이 확 치밀어 오르더군요.

어차피 화산 무당에 이어 소림과도 악연은 만들어진 상황인데 거기에 쐐기를 박기 위함이었더라고 해도 꼭 공원을 죽여야만 했을까요? 의인의 죽음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걸 깨달으라고?

무당 제자 중 하나가 예전에 하오문도였고 그놈이 대림사에 잠입하여 독을 푸는 것도 그럭저럭 참아 줄만 했는데, 하필이면 독을 풀지 않은 다른 항아리에 쥐새끼가 빠져 죽는 바람에 독을 풀어 둔 항아리의 물을 퍼다가 마시게 되어서 승려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그 와중에 독고현도 독을 마시고 죽는다.. 에서는 정말이지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이 다 나오더군요. 천리에는 뜻이 없어서 이렇게까지 될 수 있다는 겁니까? 허허..

그리고 서문영이 자신의 지위를 밝히다 말다 하는 건 뭘까요? 등봉현의 현위한테는 어림친위군의 부대장이라고 밝히고 일을 수월하게 하면서 다른 상황에서는 마음으로 승락한 권력이 아니니깐 이용하지 않겠다? 참 나.. 기도 안 차네요.

사람이니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캐릭터니까.. 이러다 저러다 할 수는 있다지만 이건 뭐.. 캐릭터가 그래서 상황이 꼬이는 게 아니라 상황을 꼬이게 만들려고 억지로 캐릭터를 휘두르는 것이라 탐탁치가 않네요. 나중에 다 풀릴 날이 있겠지만, 그것 역시 작위적으로 만들어진 상황일 테니.. 진심으로 후련하지는 않겠네요.

*2008년 9월 23일 화요일, 운영진에 의해 감상란에서 비평란으로 이동 조치 된 글입니다.


Comment ' 22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08.09.20 20:15
    No. 1

    권력을 사용하는 부분에서는 본인도 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절망ⓝ좌절
    작성일
    08.09.20 20:18
    No. 2
  • 작성자
    狂風怒火
    작성일
    08.09.20 20:29
    No. 3

    이분글들이 최근작들은 주요 인물 그냥 죽이죠. 향공열전은 안그럴줄 알았는데 여전하시네요. 향공열전도 진호전기처럼 그만 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7 雪竹
    작성일
    08.09.20 20:38
    No. 4

    고민되는군요. 향공열전 5권까지 좋았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필명(별호)
    작성일
    08.09.20 20:51
    No. 5

    저도 6권을 읽고 그만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Odysseus
    작성일
    08.09.20 23:18
    No. 6

    뭔가 억지로 끼워맞추고 있는듯한 느낌.. 지금 거의 다 망쳐버릴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watch
    작성일
    08.09.20 23:46
    No. 7

    어떤 작품들처럼 계속 봐야하는지 한동안 갈등이
    생기겠습니다.
    참신한 소재들은 독자들을 즐겁게 하지만 우연이
    중첩되든지 남발되는 갈등을 통해 끌려가듯이
    보는 작품은 보는 이의 마음을 우울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스토리가 는다는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松林主
    작성일
    08.09.21 01:02
    No. 8

    그만볼꺼면 그냥 혼자 그만 보면 되지
    왜 댓글에다가 그런걸 써서 잘 읽은 사람
    기분 나쁘게 만드나요..
    문피아 댓글 강화 된 거 아니었나?? 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3 바꿔볼까
    작성일
    08.09.21 01:22
    No. 9

    전 댓글하고 감상평을 보면서 볼지말지 결정을 합니다..
    아직 안본 저로서는 다행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Heaven
    작성일
    08.09.21 02:06
    No. 10

    솔직히... 독자들을 이렇게까지 불쾌하게 만들정도의 시련을 줄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협이란 장르에서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테이크원
    작성일
    08.09.21 02:15
    No. 11

    아직 안 봤는데 스토리가 이렇게 나가면 6권을 봐야 할지 정말 고민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8.09.21 06:36
    No. 12

    조진행님은 9대문파나(혹은 10대문파)를 맨날 썩어빠진 넘들로 묘사하네여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귀영자
    작성일
    08.09.21 12:43
    No. 13

    6권은 정말 실망입니다.
    상황 설정이 억지로 꿰맞춘듯 어색한 곳이 여러 군데 눈에 띄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로얄밀크티
    작성일
    08.09.21 17:25
    No. 14

    6권은 최악이었지만 7권이 기대가 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수달2
    작성일
    08.09.21 17:55
    No. 15

    천지자연에 정이 없듯, 천리에는 일체의 뜻이 없다. 라는 말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은, 외려 매우 충실한 한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억지스럽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아닙니까. 사람 죽이려고 장독에 독 풀어 놨는데 하필 그 독에 쥐가 빠져서 사람들이 살아났다... 라고 하는 편이 굳이 따지자면 훨씬 부자연스럽지 않나요? 물론 이런전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죠. 다만 작가분이 선택하지 않았을 뿐. 초보자가 독풀다가 실수로 자기가 죽은 것도 굉장히 현실적이면서 참 산다는게 어떤것인지를 느끼게 한달까. 공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게 단순히 주인공 시련주려고 집어넣은 장치이다? 글쎄요. 그런의미도 있겠지만, 세상일이 참 더럽게 꼬이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인간은 하늘을 원망하되, 들리는 것은 '천리에는 일체의 뜻이 없다.' 라는 화두뿐이다 정도를 표현하려는 시도 중의 일부였다 고 생각합니다. 어림친위군부대장에 관한것도 따지자면 따질 수 있겠으나, 굳이 주워섬기고 싶지도 않고.

    최소한 글의 구성이 억지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냥 싫으면 그냥 싫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됩니다. 왜 하필 하고 많은 가능한 이야기중 이런 전개냐, 맘에 안든다. 호감가는 캐릭터였는데 왜 하필 걜 죽였냐 식으로 하면 되지요. 근데 그걸 무슨 억지전개니 뭐니.. 억지로 끼워맞추려고 하는것이 누군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8.09.21 20:28
    No. 16

    좌백님의 금전표에 보면 어중이떠중이 무공에는 해당이 안 되지만 일가를 이룬 상승무공은 그 나름대로의 기풍이 있다는 표현을 합니다. 저는 이게 정파와 사파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진행님의 소설에 자주 나오는 것처럼 위선에 가득 찬 정파인들은 그러면, 정파인이 아니죠. 그냥 무공을 배운 집단인 방파 아닙니까...

    책에서는 정파와 사파라고 가르면서도 막상 하는 행동은 똑같다는 건 모순된 설정이라고 봅니다. 이건 무협소설이 아니죠. 그냥 중국왕조시대를 배경으로 한 가상역사소설이라고 해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8.09.22 00:41
    No. 17

    그녀의 비중으로 봐서..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버릴 줄은 몰랐네요.
    정말 -_- 읽기 싫어지긴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기기
    작성일
    08.09.22 01:28
    No. 18

    꼭 이런 분들이 있네요. 자기와 다른 의견을 보고 '나는 이렇더라.. 너는 어떠냐?'라는 의견 교환이 아니라 비야냥거리는 분들 말이죠.

    십인십색이라고 누구나 느끼는 게 다른 겁니다. 저는 억지스러운 전개, 뒷 이야기.. 단심맹과 서문영의 대립을 극대화하고 서문영의 깨우침의 재료가 되기 위해서 이번의 일을 벌였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좀 더 자연스러운 전개였으면 더 좋았을 것을 지난 5권까지보다는 상당히 억지스럽고 상황을 비약시켰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이런 글을 쓴 겁니다. 실제로 읽은 내내 답답함을 느꼈고, 읽으면서 제발 이렇게만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대로 흘러가 버린 덕분에 더 답답하고 그러다가 짜증까지 난 거죠.
    나중의 다 풀리는 순간을 보기 위해서라도, 전작을 재밌게 읽었던 작가의 글이기 때문에라도 7권도 나오자마자 예약하고 낚아 채서 볼 겁니다.


    <그냥 싫으면 그냥 싫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됩니다.>

    그냥 싫은 게 아니라서 짧은 않은 글을 적은 겁니다. 내 속마음을 아는 것도 아니면서 솔직하게 싫다고 말하라니.. 제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신 건가요?

    <왜 하필 하고 많은 가능한 이야기중 이런 전개냐, 맘에 안든다.>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이라서 맘에 안드는 게 아니라, 설정을 충분히 감안하고 다른 염두를 굴려봐도 너무 비약적인 사건이라 답답했고 어이없었고 짜증이 났다는 겁니다.

    <호감가는 캐릭터였는데 왜 하필 걜 죽였냐 식으로 하면 되지요.>

    공원대사는 이번에 잠깐 나와서 정들 새고 없었고, 독고현에겐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시련을 주려는 장치라고 한 게 아니고, 소림과의 악연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소림나한이 우발적으로 공원을 죽이는 방법뿐이 없었냐는 의문이고, 독고현을 죽이더라고 그렇게 우연과 우연이 중첩되는 상황을 만들어서라도 죽였어야만 했냐는 의문입니다. 둘 다 죽이고 살리고는 작가의 마음이지요. 하지만 이번의 두 죽음은 작가님의 전작이나 이번 글 5권까지의 흐름과 어울리지 않는 전개였고, 그들의 죽음이 뒤의 이야기를 위해 필요했다고 하더라고 비약과 우연과 우발적인 요소로 점철된 사고가 아니라, 독자 또는 서문영 둘 중의 한 쪽이라도 필연이라고 느낄 수 있는 상황으로 전개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근데 그걸 무슨 억지전개니 뭐니.. 억지로 끼워맞추려고 하는것이 누군지 모르겠네요.>

    내 짜증을 위해서 소설의 내용을 이리저리 끼워맞춘 게 아니고 책에 있는 내용 그대로를 적었던 겁니다.


    글에는 흐름이란 게 있습니다. 그런 흐름이 아주 자연스럽고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조진행 님이죠. 읽는 입장에서 아무리 힘들고 거부하고 싶은 내용이라도, 캐릭터과 주변 상황의 흐름에 의해 납득할 수밖에 없는 글을 써 왔던 분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분이 이번 6권만큼은 매우 부자연스럽게, 우려할 만한 전개를 해 버린 탓에 더더욱 짜증이 났던 겁니다.

    만약 저와는 다른 의견과 해석이 있어서, 또는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여겨졌다면. '이러이러한 부분을 저러저러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느냐. 나는 그래서 이렇게 이해하고 별 문제를 느끼지 않았다.'라고 알려 주시는 것까지 입니다. 제가 그걸 이해하고 못하고는 또 다른 문제이며, 그 선을 넘는 것은 웃기는 일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수달2
    작성일
    08.09.22 06:17
    No. 19

    ㅋ. 이거야. 솔직히 인정은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비아냥 댔다고 하셨는데, 맞습니다. 글 제목을 보고 빈정이 상하는 바람에 좋지 않은 의도를 가지고 글을 써내려간 것은 맞습니다. 반성해야 할 부분이고, 사과해야할 지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수긍이 안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5권까지의 흐름과는 다르게 부자연스럽다? 비약이 심하다? 어디가 어떻게 그렇다는 말입니까.

    한가지만 예를 들어보지요. 물론 원글에 있듯이 굳이 공원이나 독고현을 반드시 죽일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죽인다고 해서 개연성에서 문제가 될 만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비약으로 이루어진 무리한 전개는 아니라는 거지요. 우연에 우연이 겹치는 방식으로 사건이 진행되는 것이 걸리셨나 본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불행한 사고,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외려 그것은 [6권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 동시에, 그로써 서문영이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무리 여러모로 고려를 해봐도, 비약이란 말을 들을 정도의 전개는 결코 아닙니다. 상황자체가 '하필 저렇게..'식으로 답답하게 느껴질지언정, '이건 말도 안돼' 식의 허무맹랑한 느낌을 줄만큼, 논리적으로 허술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으니까요. 묵선님이 짚으신 것처럼 이후의 이야기를 위한 장치일 가능성도 상당히 높고, 이전 전개에 비추어 보아도 연결이 부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싫으면 싫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된다. 라고 했던 것은, 묵선님이 '비약, 억지스러운 전개' 등등 상당한 강도의 비판을 가하는 것에 걸맞지 않게, 그 밑에 깔린 근거가 빈약해보였기 때문입니다. 살펴보니 핵심적인 근거중에 하나가, '5권까지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 라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강한 정도의 비판을 가하려면, 그만큼 정교하고 무게있는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저는 묵선님의 글을 보고, '5권까지의 자연스러운 흐름' 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비추어 봤을 때 6권의 전개는 억지스럽다' 고 했을 때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지요. 사실은 그저 전개되는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이면서,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 붙이고 있구나 라고요.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한다면 바뀌겠지요.

    원글에 이러저러한 사건을, 나름의 근거를 제시하면서 비약이다 억지스럽다고 주장하고 계시지만, 묵선님이 해석하신 것과는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충분히 있는 사건입니다. 십인십색이라고 한 것처럼, 답답하게 느낄 수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사건이지요. 그런데 묵선님은 거기다 대고, 비약이다, 부자연스럽다, 심지어 제목에는 '짜증난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만큼의 부담을 져야지요. 최소한 묵선님의 해석이 다른 견해에 비하여 매우 높은 정도의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다 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근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 그렇지 않지요. 만약에 묵선님의 '6권의 전개는 여러모로 부자연스럽고, 때로는 억지스럽기까지 하다.' 라는 주장에 대한 논증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앞서 말했던 것처럼, 5권까지의 흐름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6권과 어떻게 연결이 잘 되지 않는 것인가 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처음에 불필요한 반감을 가지고 묵선님의 글에 비판을 가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잘못이지요. 그러나, 묵선님 역시 같은 종류의 반성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러이러한 부분을 저러저러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느냐. 나는 그래서 이렇게 이해하고 별 문제를 느끼지 않았다.'라고 알려주시는 것까지 입니다.> 라고 하셨지만, 당장에 묵선님부터 이 선을 넘고 계신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제 의견에 대한 것 말고, 향공열전에 대한 묵선님의 견해에서요.

    이후로는 댓글을 달지 않겠습니다. 애시당초 별로 생산적이지도, 건전하지도 않은 소모성 논쟁에 가까웠고, 이같은 내용을 가지고 더 이상 논쟁을 지속해야할 이유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이번 댓글도 사실 별 가치가 없긴 하지만, 기왕 쓴것 지우기는 아까우니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9.22 11:37
    No. 20

    저도 이번6권을 읽으면서 독고현이라는 캐릭터의 죽음이 그다지 가슴에 와닿지가 않더군요. 성가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 , 급하게 처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그리고 '곧 죽겠구나' 라는 암시를 너무 강하게 , 모르면 이상할 정도로 하시는데 좀더 은밀히 할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가슴이 아프면 주모자를 더 탐색했어야 하지 않았나하는데 , 결국엔 대림사에서 얻을건 다 얻고 , 성가장에서의 새로운 로맨스에 방해가 되는 캐릭터를 처치하고 성가장에서 새로운 여인과의 로맨스?..... 하기야 독고현이 좀 부자연스러운 캐릭터인것 같기도 하고 , 차라리 없었더라면 더 문맥이 자연스럽게 흐르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기기
    작성일
    08.09.23 17:30
    No. 21

    향공열전 6권에 대한 감상글이 모조리 비평으로 옮겨졌군요. 감상란이 찬양의 감상만 있어야 하는 게시판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아무튼 비평글 다운 깊이를 고려하지 않고 쓴 글이 비평 게시판으로 옮겨져서 좀 그렇습니다만.. 운영진의 결정이니 따라야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11.18 02:48
    No. 22

    향공열전6권 재밌게 읽은 독자로서글올립니다. 상식적으로 문안하게 재밌게 쓰신것 같은데 진짜 안닌 글도 많은데 이상한사람 많구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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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무협 '고수현대생활백서' 거기서 거기 +22 Lv.3 백화어충 12.02.29 4,226 5 / 8
1211 무협 시공열제 5권 왜 완결인가? +10 Lv.45 와우최고 12.02.25 5,089 0 / 0
1210 무협 진호전기...(부정적내용,미리니름 많음) +12 Lv.1 에씨비디 12.02.25 7,096 3 / 1
1209 무협 무당학사 10권까지 읽고(부정적 감상) +2 Lv.61 한뫼1 12.02.23 4,687 4 / 1
1208 무협 남궁세가 소공자 +23 Lv.64 이제운 12.02.23 4,330 6 / 8
1207 무협 염왕 +24 Lv.99 은빛검풍 12.02.23 6,536 11 / 18
1206 무협 아쉬움이 많았던 북미혼님의 무당신선 +3 Lv.5 쓴커피 12.02.22 7,825 3 / 3
1205 무협 취적취무 - 설봉 +4 Lv.1 싸보 12.02.20 5,901 5 / 6
1204 무협 전작의 암운때문에 이제 든 용중신권 +6 Lv.22 영아의별 12.02.19 3,390 4 / 2
1203 무협 창응검전(내용 많이) +4 Lv.21 일월명성 12.02.18 3,198 3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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