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상운,이길조
작품명 : 무림사계,숭인문
출판사 :
무림사계- 올해 완결된 최고의 무협.
한상운 작가의 작품 스타일이 예전에는 그리 저와 맞지 않았습니다.
무협소설의 필요조건중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대리만족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충족을 시켜주 못한 작품이 몇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작품 내용은 매우 신선하고 기발하며 독창적이지만 주인공의 활약상을 따라가면서 같이 호흡하는 뭔가가 약간 부족한거 같았습니다.거기다 무협소설이지만 "무"에 관한 세밀한 묘사와 설정 격투씬 등이뭔가 2%로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대중성을 가미한 것이 바로 "특공무림"인거 같습니다만..솔직히 저는 예전 작품을 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특공무림에 약간의 실망을 느낀 저로서는 무림사계를 보는 것이 하나의 모험이었습니다. 43200원을 투자해서 봐야할 것이냐 말아야 할것이냐...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무림사계는 한상운 작가의 엄청난 발전을 느낄수 있는 작품입니다. 스토리의 독특함과 결말에 대한 호기심, 세밀하고 마치 스크린을 통해 보는 듯한 빼어난 무공묘사와 인물묘사는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한권 한권 끝날때마다 전율을 느끼면서 보았습니다.
한상운의 작품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주인공은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그게 그의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일 수도 있고 반대로 아킬레스 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도 역시 "깨는" 주인공이 나옵니다. 무협소설의 고정관념과 배경은 저 멀리 던저 버리지만 언제든지 다시 불러 올수 있을정도만입니다.
"비적 유성탄"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무림사계도 매우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거 같습니다.
암튼 올해 완결된 작품중 개인적으로 최고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재미와 더불어 모든면에서 100점 만점을 주고 싶은 "신"무협입니다.
숭인문 - 내년에 혹은 후년에 완결될 최고의 무협.
만약 숭인문이 나오지 않았다면 무림사계가 완결이 되었던 되지 않았던 제 개인적인 올해 최고의 무협이 되었을 것이지만..이 작품이 나오면서 진행중인 작품중 최고로 숭인문을 뽑고 싶습니다.
신인작가가 쓴 작품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못할 포스를 가지고 있는 소설입니다. 얼마전에 4권이 나오자 말자 바로 주문해서 읽은뒤에 바로 느꼈습니다. "대박"이다. 4권 책 분량도 많았고(사서 보는 입장에서 350페이지 안넘는 책들 좀 짜증납니다.) 개인적으로 표지도 맘에 듭니다.
완결권까지 절대 실망을 줄 것 같지 않습니다.
---- 여기부터는 약간의 미리니름이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숭인문에는 주인공이 처음부터 "절대 강자"로 나옵니다. 메인 주인공은 양진위와 종염방입니다만...다른 숭인문의 사제들로 비중이 작지가 않고 그 사제들을 다루는 부분도 결코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군림천하"의 스토리라인과 인물 설정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는거 같기도 합니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남자 주인공인 양진위가 처음부터 무림 최고수로 나오는데 이제 겨우 27살입니다. 아무리 몇세대에 하나 나오기 힘든 "대성"을 성취했다고는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의문을 가질 법합니다. 이 의문을 사매 종염방을 통해서 하나하나 풀어줍니다.
종염방의 지생고 시절부터 사문에 돌아와서 무공을 하나하나 익히는 장면과 얼마나 지독하게 수련을 하며, 어떻게 죽을 고비를 넘기는지 자세하게 내용전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특히 4권에 나온 종염방이 "소성"을 달성하는 부분은 정말 절정이었습니다. 근 몇년간 본 무협소설중에서 무공을 달성하는 부분을 묘사하는 장면중에 최고로 꼽고 싶을 만큼이었습니다. 이렇게 종염방이 성장하는 장면을 보면 어떻게 "대성"을 달성한 양진위의 무공이 그렇게 절대적일 수 있는지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 진정한 주인공은 양진위가 아니라 바로 종염방입니다. 숭인문 역사상 가장 빠른 시일내의 "소성"달성과 현무림 최고수중 한명인 양진위가 무공의 "천재"라고 인정하는 종염방...즉 무림 사상 초유의 절대 여고수 탄생의 스토리가 이면에 숨어있는 것입니다.
책 제목이 "숭인문"입니다. 정말 제목 그대로 "숭인문"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입니다. 아군도 숭인문이고 적군도 숭인문입니다. 4권에 들어가서 내용의 전반적인 플롯이 다 파악이 되었고 결말이 대충 보인다는게 단점이긴 합니다만.. 눈을 땔수가 없게 만드는 주인공들로 인해완결 될때까지 웃고 울고 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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