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인터넷으로 자연검로를 접한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연재분인지 웹으로 링크분을 본것 같네요.
소재의 신선함이 구미(?)가 당겨서 약 1권분량을 읽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깊이가 없고 유행하던 십대의 그저그런 작품일것 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그저 참고용으로 넘어갔었습니다. - -;;;
고무림에서 천진도사님을 알고나서 사실 솔직히 놀랐습니다.
30대 중반이 되신 작가님이(지금은 더 들으셨겠죠..) 나이를 뛰어 넘어서 어린 세대를 포용할수 있는 작품을 썻다는데 감탄을 하면서도 좀더 그 깊이를 표현 못한점에 아쉬운 맘이 들었었습니다.
저는 무협이 제 인생에서 청소년기의 성격조성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기에(버릴건 버리고 얻을건 얻었습니다...- -;;) 앞으로 남은 제 인생에서도 무협은 독자로서 떼놀수 없는 동반자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우연히 기회가 되어 독문무공 전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기연을 얻은거죠..^________________^
부양할 가족이 있어서 평일에는 열씨미 일하고 제가 종교가 없다보니 부양가족들이 종교생활에 전념하는 주말이나 주일 오전에는 저만의 시간을 보낼수가 있습니다.
열씨미 청소하고 설겆이하고...- -;;
남은 시간에 독문무공을 펼쳐 들었습니다.
그리곤 바로 스토리와 글의 구성에 빠져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들수 있었습니다.
<독문무공의 감상>
독문무공은 전작인 자연검로와 같이 소재의 참신성과 예전부터 무협을 읽어 왔다던지 무협에 대해서 조금만 알고 있었던 사람이면 한번쯤 꿈꿔왔을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상당히 목말랐던 부분이라 기대를 많이 했으며 그런 부분들이 계속 이어져 나오면서 눈을 뗄수가 없게 만들더군요.
5대문파(무당,아미,화산,종남,청성)의 비전절기(2류)를 묶어서 새로운 가문의 무공을 만들려는 천하문의 몇십년 계속되는 가문의 숙원을 어찌보면 태아적 약물중독에의해 바보가 되고 말았던 주인공의 한우물파는 노력과 운명적으로 엮기게된 기연(?)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가문의 독문 무공을 창출해나가는 과정이 대다수의 독자들이 한번쯤 아니..무협을 조금만 읽어 왔던 사람들이 꿈꿔왔던 그런 장면들이었습니다.
또한 전대의 천하제일고수와의 인연, 무림맹과의 적절한 갈등등.. 치밀한 줄거리의 구성과 풀어나가는 문장력의 힘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유달리 아쉬운점이 눈에 밟히는 부분이 있더군요.
너무 쉽게 읽혀지고 내가 꿈꿔왔던 무협의 세상인데 집중에 방해가되고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독문무공에서는 "감추어 지는것이 없고 모든게 솔직하다" 라는 부분이었습니다.
무협소설에는 음모에 의한 위기와 그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나면서 그 위기에 대한 강력한 반전이 있을때 독자들은 주인공과 일체가 되면서 온몸을 전율할수 있는 카타르시즘을 느끼며 열광을 할수가 있습니다.
사소하게 생각 할지는 몰라도 독문무공을 읽으면서 각 세력간의 모사꾼들이 모여서 꾸며된 음모가 너무 적나라하게 다른 세력에서 쉽게 받아들여서 실망(?)을 하게 하더군요. 모르는 음모에 순응하면서 그보다는 좀더 강력한 반전을 기대했는데 너무 쉽게 음모를 파헤치고 다음을 대비하더라고요..- -;;;
치밀한 구성과 스토리의 원만한 전개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볼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무리없시 읽히는것은 작가의 역량이라고 평할수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 정상수님의 폐기살수를(연재분) 보면서 작가님의 뼈를깍는 자기변화의 모습을 볼수가 있더군요.
기대가 많이되고 역량있는 작가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꿈꿔왔던, 그리고 한단계 위로 성숙되는 작가님의 발전 모습을 보면서 밝은 무협의 장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강님의 청천백일에대한 무협논단을 보면서 정상수님이 역량이 있는 중견작가로 성장함을 진심으로 기원해 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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