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무협과 신무협의 나름대로의 잣대를 제공하는 작품은
용대운님의 태극문이 아닌가 합니다.
태극문을 기점으로 신무협이 태동하였고,
좌백님의 작품에 이르러 신무협의 무협풍이
어느정도 정착되었다고 말하는게 일반적이죠.
여러 논평이나 의견을 보면
구무협이라서 실망했다고 말하시는 분이 많죠.
또 어떤분은 구무협이라고 나쁘냐?
그냥 재미있다라고 말하시는 분도 있죠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만화방에가서 세로로 인쇄되있는(-_-;; 이거 눈나빠짐)
무협소설을 접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수백권의 무협소설을 싸게 사서 집에 두고
보통 3번씩 보았습니다.
나름대로 많은 재미를 느꼈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작품의 전개 방식이나 인물형이 거의 똑같음에 실망하고
더 이상 무협소설을 읽지 않게되어습니다.
그런데 용대운님의 태극문을 읽고 전율을 느꼈습니다.
여태의 작품과 다른 인물형,
그리고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인공만큼 멋진 많은 인물들은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허황되지 않는 사건이나 무공.선과 악의 공존.
좀더 현실적이지 않았나요?
분명히 말해두지만, 무협의 배경자체는 허구입니다.
강호라는 무협 세계에서
내공,외공,검기,검강,신법,경공,구대문파,마교,개방,오대세가, 영약(대환단)
이런 단어들 자체는 허구입니다.
이런 설정은 판타지의 오크,드래군과 같은 것이죠
너무 허황되다, 너무 사실성이 떨어진다 라는
말들은 이런것들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무협을 좀 많이 보신 매니아분들은 구무협이라서 실망했다.
읽다가 팽개치고 뒤편은 아예 보지도 않았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 맞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논평하시는 분들이 말하는
허황,비사실성은 배경 자체를 말하는게 아니죠
이런 배경은 무협의 기본설정이니깐요
저도 구무협은 이제 읽지 않습니다.
구무협풍의 무협소설은 읽지 않는다는게 맞는 표현이죠.
왜??
재미없어서??
물론 재미있습니다.
충분한 전율, 대리만족,재미를 얻습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읽다보면 재미를 못느낍니다.
너무똑같죠.
또한 너무 작품전개가 허황되고 비사실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런 기준은 무협 설정을 말하는게아니라
작품의 전개방식을 말합니다.
구무협은 보통 선과 악을 나눕니다.
좀 비사실적이죠.
인간은 누구나 선과 악을 보통 다 가지고 있죠.
어느한면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표현해버리면 그 작품은 비사실적인거죠
전개 방식을 보면, 호위무사 8권을 예를 들어봅니다.
(개인적을 6권까지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진충의 표국에서의 전투를 보면,
표국의 내노라는 무림고수 무려 40여명 떼거지로 쳐들어갑니다.
물론 그 고수들은 상대가 일신 사천왕을 모릅니다.
그런데 표국의 최고고수 2명이 진충에게 합공을 합니다.
다른 사천왕이나 일신도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진충을 두 고수의 합공을 물리치고
강호인들은 다시금 일신 사천왕을 입에 침마르게 칭송합니다.
생각해보죠.
제가 만일 유명한 조폭패거리(-_-;)에 소속되어있는데,
물론 쌈도 열라 잘합니다(이랬으면..ㅡㅡ;)
엄청 쌈 못하는 똘마니 몇명이 맞고 와서, 복수하러 갑니다.
상대 단체가 비교 할수없이 약한 단체입니다.
근데 복수하러 얘들 다끌고 갑니다.ㅡㅡ;
근데 상대는 한명 보였습니다. 별로 강해보이지도않고,
그런 상황에서 최고고수인 나와 내친구가 상대에게 대뜸 합공을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게 좀 사실적으로 보이나요?
너무나 비사실적이죠.
먼저 좀 중간단계나 가장 말딴 부하가 나서서
싸워야되지 않을까요?
닭잡는데 소잡는 칼 사용하는 겪이죠.
사건이란 개연성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작품의 배경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겁니다.
이런 개연성없이 사건이 발생하면
그 작품은 허황되고 비사실적이고, 급기야 재미가 떨어집니다.
아 물론 통쾌함 스피디함 이런거에 매료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비교해서 무당마검을 예로 들겠습니다.
서화림의 전투에서 압승을 거든
명경일행이 몽고 벌판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명군의 장군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장군이 나타난 이유인즉슨,
서화림에서 전투가 벌어졌는데, 그 무리가 이곳에
나타났다는 정보를 보고 받고, 내가 직접왔다
이렇게 되면 좀 개연성이 떨어지죠
예하 천부장을 보내도 충분하고 넘칠 상황인거죠
그러나 작가는 친절히도 그 이전의 사건과
장보웅 군사의 명함을 내밀면서 명경일행과의 만남을
치밀하게 그려내고있죠.
그러면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을것입니다.
왜?
그렇게 치밀해야 하는가?
개연성이 있어야 재미있는거야?
물론 꼭 그렇지만 않습니다.
그러나, 무협소설의 특성상 독자들은 어느정도의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이에 재미를 느낍니다.
내가 주인공이나 아니면 멋진 부주인공이다.
그런데 내가 무공도 강하고 의협심도 강해서
명성이 진동을 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너무나 비사실적이다.
완전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있어!!
그러면 독자는 캐릭터로 이입이 안됩니다.
재미가 떨어지죠.
선과 악에 대해서 말해보죠.
좌백님의 천마군림에서
설정 자체가 마교(맞낭..ㅡㅡ;)가 천하를 지배하고 있죠.
무영단의 월영이란 여자는
처음에 어린 무영을 무지 많이 괴롭혔습니다.
채찍질로 아주 고통을 주었습니다. 아주 나쁜 여자죠
또한 자기가 성적인 관계를 하고 싶은 상대가 있으면
꺼리낌 없이 즐깁니다.
그리고 그런거에 상관없이 단주 무영을 잘따르고,
부하들을 아끼고 사랑할줄 아는 당주 입니다.
감정에 충실하고 아주 인간적이죠.
한마디로 좋은 사람으로 우리눈에 보입니다.
즉, 어떻게 보면 나쁜 면도 많지만 좋은 면도 많죠.
그런데 구무협의 통상적인 여성상을 보면,
월영형의 여인이란 거의 없습니다.
영웅은 삼처사첩을 거느리죠.
그리고 그 여인들은 그 영웅에게 거의순종합니다.
머 별달리 서로 싸우지도 않고 시기질투하지도않죠.
이게 현실적일까요??
헐, 선과 악 얘기가 아니라, 여성상만 얘기했네용.ㅡㅡ;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또 다른 차이점도 아주 많은뎅.
스크롤의 압박에 돌맞을까봐서 이제 그만해야겠어요 -_-;
이런 차이가 통상적인
구무협풍과 신무협풍의 차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무협을 거의 마스터한 매니아분들은
그래서 구무협풍의 소설에 더이상 흥미를 안가지는것 같습니다.
자꾸 구무협풍의 소설이라서 덮고 안본다 라는 의견에
많은 분들이 잘 이해를 못하고
단순히 취향차이 아닌가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의견을 올린 것입니다.
무협지는 쓰레기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얘기합니다.
구무협을 읽고 다시는 무협안봤든(불쌍한 분들.ㅉㅉ)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비하합니다.
그만큼 작품성이 떨어졌든게 사실이죠.
그런데 지금은 많은 무협소설 애호가 들은
무협지 No!!
무협소설 오케바리~~
라고 들 얘기하시죠
어떤분은 읽은 작품중에서 가장 감명깊은 작품이
무협소설이다 라고 당당히 말합니다.
저도 당당히 말하고 다닙니다.^^
신무협소설이 그만큼 재미뿐만 아니라 작품성에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어서가 아닐까요?
끝으로 호위무사를 예로 들었었는데,
2003년도 최고작이며,많은 분들이 재밌게 읽은 작품을
예로 들어서 죄송하군요.ㅡㅡ;
몇가지 티가 보이고,
이런 부분을 작가가 다음편에서는 더 멋지게 보완했으면 하고 예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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