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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님의 천괴 ...

작성자
外在
작성
04.01.27 08:09
조회
1,182

한성수님의 글은 무당괴협으로 처음 접했죠. 당시 재미 있게 봤습니다.

한성수님의 글을 읽으면 굉장히 매끄럽다는 걸 느낍니다. 문장도, 글의 전개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고향마을에 갔는데 느닷없이 기연이 기다리고 있는 등의 기사는 없죠.)

그런데 천괴를 읽으면서, 별 재미를 못느꼈습니다. 그 이유를 좀 생각해 봤죠.

그 중 가장 큰 게 주인공의 설정과 묘사가 일치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인공은 병법을 배웠다고 나옵니다. 초반 주인공의 가장 큰 특징이죠. 무력은 없으나 지력은 있다. 그런데, 숲에서의 추적 장면에서, 그런 주인공에 대한 묘사거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요령이 좋아서 추적을 따돌렸다고 설명하고 말죠. 흠 ... 진수성찬이 나온다고 하더니, 맛은 보여주지 않고, 진수성천이 나왔더라 ... 라고 말하고 마는 식이죠. 적어도 숲에서 살아 남는 법 등의 숲에 관한 책을 좀 읽고, 그것을 참고하든, 그대로 베껴오든 해서 주인공의 지력을 보여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검님의 실전검법이란 글을 몇 회 읽었는데, 그 글에서도 똑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더군요. 읽는 사람에게는 별거 아닌데, 혹은 아무 것도 특별한 것, 경탄할 만한 것을 보여주지 않은 채 ... "자, 놀랍지? 얼마나 대단하냐?" ... 라는 식으로 독자를 기만하는(?) 글쓰기가 일부 보이더군요. (붙여오기가 안 되니, 그대로 옮길 수는 없지만, 주인공이 비무를 하면서, "보법도 아니고 신법도 아니고 ... "란 식으로 나가는 부분이 있더군요.)

위의 것만이 아니죠. 조연들의 경우에도 "성격" 설정과 묘사가 그리 잘 어울리고 있다는 생각을 못받았습니다. 설정 자체는 각각 개성있게 설정했는데, 묘사하는 과정에서, 두리뭉실해지더군요. 천괴에 나오는 "누님"은 성격이 매우 호탕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하는 짓이나 말을 보면, 오히려 소심한 듯하더군요. (항상 호탕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

감상은 길게 안 쓰는데, 한성수님은 좋아하는 작가라  좀 길게 썼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8 한성수
    작성일
    04.01.27 10:55
    No. 1

    감상란에 올라온 첫번째 '천괴' 감상이네요^^ 좋아하는 작가라 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별로 들어보지 못한 말이라서^^).
    지적하신 사항 잘 보았습니다. 병법이란 말이 거슬리셨군요. 사실 주인공이 익힌 동방의 병법이란 건 종래 우리가 삼국지등에서 이해하는 병법과 좀 거리가 있습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주인공 단천엽이 익힌 병법이란 미아모도 무사시에 나오는 병법자(수련하며 천하를 떠도는 낭인들중 이름 높은 사람이나 야규가와 같은 곳의 검인을 통칭해 부르는 말이지요)와 비슷한 개념으로 잡았습니다. 사실 중국의 병법이란게 대군을 움직여 적을 섬멸하는 걸 제외하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상대를 속이는 방법이 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병법가들중 군대를 맡기 전까지 무능력하다고 할 정도의 인물이 많은것에서 알 수 있죠. 그렇기에 주인공이 배운 동방의 병법이란 일종의 생존술, 추적술, 기민한 상황 판단력, 지형을 읽는 능력, 도주하는 방법, 사람을 속이는 방법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연재분까지 드러난 내용입니다.
    게다가 첫번째 숲속의 도주씬의 경우 간략하게 한 건 초반의 스피디함을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앞부분의 도주씬은 주인공의 특성 정도만 나타내면 된다고 본 것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한성수
    작성일
    04.01.27 11:00
    No. 2

    두번째로 지적하신 조연들의 성격 설정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천괴는 연재가 중간에 지연되고 드문드문 연재됐기 때문에 연재 후 수정된 사항이 좀 많은데, 그 와중에 주인공을 비롯해서 조연들의 성격이 조금씩 변하거나 외곡됐습니다. 이 점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못했으니, 모두 제 잘못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제운영의 경우 최초 설정이 작은 일에는 쪼잔하고, 큰일에는 대범한 여장부였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어이없는 행동도 하지만, 큰일에 닥쳤을 때는 과감하고 결단력있는 캐릭으로 무척 제가 사랑하는 중요조연입니다. 그런데 그런 제운영을 단지 성격 호탕한 누님이라고 섣불리 단정짓는건 그녀를 두번 죽이는 일입니다. ㅜㅠ
    그러니 부디 천괴를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외재님의 지적은 1권분량이 끝나는데로 들어갈 수정에 반드시 반영하겠습니다.

    광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남훈
    작성일
    04.01.27 13:40
    No. 3

    한성수님의 노력하는 자세에 박수를 보냅니다...(작가는 누구나 그런건가요? 내가 너무 오버하나..ㅋㅋ-_-;;;),괜한 댓글이었습니다.(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징가제투
    작성일
    04.04.06 23:06
    No. 4

    저도 개인적으로 한성수님 작품 무당괴협전이랑 파문제자 재밌는작품이

    라 생각하구여 작가님 이렇게 글하나에도 진심으로 대답해주시는 것을

    보니 참 괜찮은 작가님이란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으헤헤{무당괴협전하

    구 파문제자 함 읽어보세요 스토리와 글의 문장이 매끄럽구 탄탄 합니다

    사실 제가 읽은 장편무협들 중에 이런 느낌이 드는 소설들이 얼마없는데

    (ex좌백님:천마군림 금강님:대풍운연의 장경님:성라대연 최근읽은것중에 뽑았습니당 흐;)개인적인 차이일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읽어보세요 재밌습니다}

    ''너무늦은 댓글인가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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