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존칭은 생략토록 하겠습니다.)
예전 검신을 처음 봤을 때는 고무림 가입 초기에 집탐에 참가하기 위해-책을 얻기 위해- 당신 집탐의 대상(맞는 표현인지 모르겠군요 -_-)이 검신이 되었을 때이다.
그 때 당시 막 무협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나로썬-막 불붙기 시작한 나로썬- 검신은 상당한 매력덩어리로 나왔다.
우선 권태로운, 모든 것을 지루하게만 여기는 환유성-주인공-의 성격이 그러했으며 내공 없이도 가히 무적이라 불릴 수 있는 쾌검술이 그러했다. 그 때문에 단 6~7회 정도를 보았을 뿐이지만 검신에 흠뻑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로지 검신이 책으로 출간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검신의 출간 소식을 듣고는 재빨리 책을 입수한 나는 재빠르게 읽었다.
그리고 실망을 금치 못하였다.
검신을 처음 읽은 것이 7~8월 경. 그로부터 흐른 약 5개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그 사이 나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는지 그토록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들에서도 나에게 오히려 짜증을 자아내도록 만들었다.
권태로우면서도, 모든 걸 귀찮아하면서도 몇몇 귀찮은 일들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그의 모습은 예전엔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지금은 오히려 정말 말도 안 되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런 부분들은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예전엔 별 생각없이 지나쳤던 부분들도 다시 보니 나에게 짜증을 자아내는 것 투성이었다.
이해되지 않는 것들 투성이었다.
왜 그런지는 나조차 잘 모르겠다.
읽기는 힘들었지만 다시 읽으면서 생각해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읽기는 너무 힘들었다.
왜 그럴까?
위에서도 말했듯이 그것은 나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매우 불안한 나의 심리가 작용했음인지도 모르겠다.
해서 이 책을 추천이나 비추, 비평 따위는 감히 하지 못하겠다.
다만, 이전에 읽었을 때와 지금 읽었을 때의 감상이 무척 다르다는 것 밖에는..
불안한 심리상태 때문인지 아니면 안목이 높아졌음인지.......
-쓰다보니 무척 이상한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돌을 던지셔도 좋습니다. -_-//
컴퓨터를 향해 돌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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