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드래곤북스에서 나온 책들에 빠져있을때가 있었습니다..
주옥같은 작품들이 많았던걸로 기억되는데..진산님의 정과검,사천당문.결전전야..
그리고 녹수영님의 천화상련주..아마 이정도가 드래곤북스(시공사)에서 나온 여성작가가 쓴 무협소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제 머리는 그리좋진 않아서..더있을지도 모릅니다..암튼 뇌리에 남아있는 여성작가와 작품만을 언급합니다.-_-;;;) 물론 예전에 뫼출판사에서..유사하인가..작가분이 그분도 여성분이었던걸로 기억되는데..잘은 모르겠습니다..반인기라는 소설 기억나는군요..좀 특이했는데..그리 흡인력이 있엇던거 같진 않습니다.
암튼..천화상련주....제가 세번째로 접한 여성 작가였는데..첨에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여성이 쓴 무협이란게..그렇고 그럴테지...라는 선입견땜에..그나마 다행이었던게..유사하라는 작가와(솔직히 유사하의 작품은 역시..실망이군...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선입견을 더욱 견고하게 한 역할도 했습니다.)진산이라는 작가의 작품을 봤던게 천화상련주를 선택하는데 고민을 덜어주긴 했습니다..에이 속는셈치고 보자..하는 심정으로 빌렸는데..웬걸..0.0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상계의..그 상단의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주인공이 상단의 회주입니다..상단끼리의 암투..무림세력간의 알력..
한 3,4년전에 나온걸로 기억되는데..더 오래됐을수도 있습니다.=,.=
확실한건 정말 흥미진진했다는거죠..전 아직까지 상계를 배경으로 한 지금까지 나온 무협소설중에 천화상련주만한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최근에 나온 "상검"인가요? 정말 조잡하더군요..
10권이 완결이던데..그건 한 3권인가까지 보고 던져버렸습니다...천화상련주랑 비교되더군요
천화상련주는 4권이 완결인 지금 잣대로 보면 단편이지만 내용과 짜임새는 10권짜리와 맞먹는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조잡한 10권짜리 말이죠..질질 늘려서 쓰는..
박경리의 토지도 아니고 조정래의 아리랑도 아닌것이 뭐가 그리 할말이 많은지 질질 끌어대면서 말장난하고 있는 그런것보단 백배 천배 낫다고 확언할수 있습니다.(비뢰도나 묵향.황제의검등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 개인적으로 예전의 드래곤북스에서 나온 소설류를 다시 보고 싶습니다..그런 권수는 작지만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는 그런 소설들이 다시 보고싶습니다..
몇달..몇년을 구성해서 좀 힘들더라도 탄탄하게 결말을 내서 한꺼번에 완결편으로 3,4권씩 길어도 6권을 넘어가지 않던..그시절이 그립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두달에 한권식..이렇게 보려고 하니..점점 무협에서 손을 땔때가 온거 같기도 하고..좀..실망스럽습니다..뭔가..허전한 듯한..이건 소설을 읽어도 읽은거 같지도 않고..
비유를 하자면..좀 더럽긴 하지만..군대에서 훈병시절..급해서 화장실에서 열심히 힘주고 있는데 빨간모자가 문 두드리면서 "끊고 당장 나온다 실시!" ......허겁지겁 대충 닦고 나온 그..찜찜한 뭔가..뒤가 구린 그런 심정이랄까요..
물론..몇달에 한권씩 정말 너저분하게 짜증나게 나와도 볼만한게 아직 있긴 합니다만..정말 극소수의 작가입니다..저같은경우는..워낙 가리는게 많아서 더더욱 맘에드는 작가가 적구요..
하지만 맘에 드는건 확실히 돈주고 산다는겁니다..솔직히 대여해서 보면 책방 주인이나 좋지..작가분들은 안좋지 않습니까?
힘들더라도 조금더 완벽을 기하며 오랜준비를 해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한번에 다 출판하는게 독자로서는 더 좋지 않을까요? 모르겠습니다.저같은 경우는 그렇습니다.
지금은 4,5년전이랑 많이 틀려서 정말 무협이 아직 확실한 주류는 아니더라도 거의 준주류수준의 소설문화로 자리잡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독자층도 넓어진거 같습니다.아마 완결편으로 내놓아도 예전처럼 책이 거의 안팔리고 하지는 않을듯 싶습니다..오히려 더 인기가 좋지 않을까요? 권수를 줄이고 내용을 탄탄하게 만드는게 가장 중요할듯 싶습니다..
암튼..주절주절 요즘 무협에 대해 불만이 많아서 천화상련주를 계기로 한마디 글적거려봤습니다.안보신분들 꼭 보세요..사서보시던지..아님 책방에서 대여해 보시던지요..^^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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