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님의 황금인형 3권까지는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시 장경님은 대단하다.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나가는 글 전개도 참 뛰어나구나라고 생각했죠. 목빠지게 기다린 4권이 나오자마자 바로 빌려다 보았는데, 많이 실망했습니다.
문체가 4권에 와서 너무 달라져있는 것 같아 놀랐는데 솔직히 말하면 습작하는 사람이 쓴것으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문장을 가닥가닥 나누어 끊어지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인물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작가의 개입이 너무 심하더군요. 충분히 알만한데도 굳이 설명조로 풀어나가는 심리묘사는 지나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독자를 어린아이 대하듯 알기쉽게 설명하더군요. 한마디로 필요없는 사족이 지나친것 같습니다. 3권까지의 글솜씨가 어디로 사라지기라도 한것일까요. 제가 아는 작가님의 매끄러운 글솜씨가 너무 변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또한가지 실망한것은 우리나라의 무공을 다루는 장면이 너무 빈약하다는 점입니다. 변변한 내공이나 초식에 대한 설명없이 다소 억지스럽게 풀어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개방의 방주와 다투는 장면에서 마지막에 노도인에게서 전수받은 불문의 무공으로 평수를 이루는 장면에서는 결국 우리무공의 한계를 보여준것 밖에 더되냐라는 생각이 들며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5권부터는 제가 생각하는 이전의 작가님 모습으로 되돌아오길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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