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개인적인 감상을 적습니다.
근래 무협이 완간형태가 아니고 시장의 반응을 보아가며
시간을 두고 책이 나오니 처음보다 끝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백상님으로 비롯된 깨달음의 무학이
이젠 처치곤란의 형이상학이 되어가는 감이 있습니다.
<보보노노>
제목이 굉장히 쿨하지만 매니아들에겐 익숙한 스타일이 아니어서
글이 가진 성격과 타이틀의 감이 어긋나 타겟팅에 좀 실수 하신듯...
전 초반 프롤로그를 못 보고 책으로 읽었는데
그게 더 깔끔하고 상상력을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역사에 익숙지않으면 한림아나 오왕 주원장땜시
전쟁역사물로 거리감을 줄수도...
좀 읽어나가면 그런 작가의 노력에
정사와 픽션이가 어우러진
금용류의 고급스런 무협을 보는 것 같아
매우 잼나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삼사권에 갈수록 좀 글의 맥이 약해지더군요.
백련교의 영적인, 심적인 각성의 열어준 무공의 성장도 잦아지고
비현실적 체험의 판타지의 떨림도 약해지더군요.
뭐 후에 백련교랑 또 다른 반전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광명계에 들어가 세상에 대한 또다른 자각을 얻고
마치 위빠나사나 수행같은 부분이
제겐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마음이 본성을 찾아가면 내기도 최상의 길을 찾아간다
뭐 멋진 이론입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공부나 상승무공은 조금이라도
산체험이 있어야 픽션도 생명력을 가집니다.
부디 광명계에서 참된 밝음을 만나
세상을 밝힐 마음과 무공을 얻을 수 있는
멋진 길을 그려내시길 기대합니다.
명건국이란 정사에서 픽션인 주인공의 삶은
또 정사와 또다른 시각과 가치를 가져야 하는데요.
그런 부분의 정리가 점점 흐려지는 것 같아 아쉽더군요.
<천마군림>처럼 특수전으로 승진을 계속하는 전쟁무협같기도 하고
수적과 백련교같은 민중의 삶도 스치기도 하고....
금위위 같은 권력층과 정치의 그늘도 보이는데
좀 헤갈리는 군요.
어여튼 고풍스럽고 작가의 정성이 들어있는 잼나는 글입니다.
하지만 명인의 글을 따름도 멋지지만
작가의 신인다운 자기다움과 완성을 더 기대해봅니다.
작가님의 걸음마다 놀람움 가득하길!!
<대형설서린7>
설봉님 작품, 빼놓지 않고 읽고 있습니다.
옛날에 너무 과작이라 아쉽다니
요세는 달라지셨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사신>의 벤치마킹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잘 난 사람 많고 탄탄한 조직이 가득한
오늘날과 무림을 질타할
파락호 독사가 신선합니다.
이 남다른 리더십은 사신의
카리스마와 비스하지만 통쾌함이 더 큽니다.
하지만 이 컨셉이 꽃피기도 전에 글이 끝맺어질 듯....
전작 사신도 최고의 자객의 개념이 잘 정리 안되고
끝난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구 암혼사 넘 심오합니다.
앉고 눕고 ,차마시고 먹고
선사들의 격언이 잘 안풀어지는 느낌....
암혼사의 무공도 처음엔 서독의 기공류에서
결국엔 깨달음의 무학으로...
깨달음은 말로 전하길 없기때문인지
자연과 같이 숨쉬고 느낀다....
이젠 좀 진부해요....
엔딩이 계속 마음에서 부디끼고 울리는
끝권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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