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유성
작품명 : 아크
출판사 : 로크미디어
평소 게임판타지라는 장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손도 대지 않았었는데, 30권이라는 엄청난 권수를 가지고서도 인기를 이어가는 달빛조각사라는 작품에 문득 호기심을 느껴 읽기시작한 이후로 몇일동안 게임판타지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달빛조각사와 올마스터라는 작품을 읽을때 느꼈던 재미를 다시 느끼게 해주는 작품은 없더군요..
오늘은 아크라는 작품을 읽고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게임판타지 하면 달빛조각사, 하룬, 아크라는 작품을 추천해주셔서 나름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크라는 작품이 보면 볼수록 구멍투성이인 설정오류때문에 집중도 잘 안되고 보기가 어렵네요..
작가가 정신차리고 썼다면 이런 오류 자체가 일어날리가 없는데.. 내용은 흥미롭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설정 오류때문에 맥이빠져버립니다.
지금 3권을 읽고있는 중인데요.. 그중 기억나는 설정오류를 두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현실의 물가 관련된 오류입니다.
작중에서 주인공은 '2천원이면 현실에서 김밥 한줄'이라는 말을 2~3페이지에 걸쳐서 하게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4KG짜리 쌀과 약간의 야채, 조금의 생필품을 사는데 18만원이 넘는 가격이 나오며 '물가는 끝도없이 오르는대, 임금은 그대로'라며 대한민국의 현실에 분통을 터뜨리죠.
지금 물가로 20KG 쌀이 미국산은 2만원정도, 국산중 가장 싼 쌀이 3만원정도부터 시작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20KG짜리 쌀 가격을 3만원이라고 잡으면 4KG이면 1/5해서 6천원정도군요.
4KG짜리 쌀과 약간의 야채, 조금의 생필품이 18만원인데 야채와 생필품 가격을 많이쳐줘서 12만원이라고 잡더라도 4KG짜리 쌀이 6만원이 되려면 지금의 쌀값이 10배는 뛰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지금 김밥 한줄이 1천500원정도 하는대 밥값만 10배라는 이야기죠.. 10배가 아니라 2배 3배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밥 한줄이 2,000원이라는 주인공의 말과, 현실에서 쌀을 구매하는 장면에서 오는 괴리감은 터무니없습니다.
두번째는 중간 중간 보이는 숫자 표기의 오류입니다.
바로 위에 '화염의 학살자'라는 유니크 아이템이 <공격력: 50~70 사용 제한: 레벨80이상 힘300이상> 이라고 표시가 되어있는데 바로 밑줄에 주인공이 '아무리 전사 전용 무기라지만 공격력이 무려 40~60!' 이라고 감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무기 옵션 어디에도 전사 전용이라는 말이 없고, 공격력이 50~70이라는 표시가 되어있는데.. 몇권도 아니고 몇페이지도 아닌 몇줄만에 설정옵션이 바뀌어버립니다. 숫자야 잘못썼다고 하지만 다른 '전사 전용' 무기들은 옵션에 <전사 전용>이라고 써놓고 왜 이건 빠져있는지..
너무 허술하게 썼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되네요..
하룬에서 너무 실망해서 아크로 만회해 보려 했지만 계속해서 나오는 설정오류때문에 도저히 집중이 안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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