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판타지 소설인 개천에서 용났다는 일단 제가 까기는 하더라도
머리 비우고 대리만족 형식으로 본다면 보통의 재미는 주는 책입니다.
다만 주인공의 참 멋진 이중성..
(뭐 대부분 이고깽들의 모습이기도 하지만..)으로 정떨어졌죠
주인공은 검사입니다. 거야말로 신의에 살고 신의에 죽는 이 시대에
보기 힘든 그런 열혈검사입니다.
윗사람들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서 흔히들 말하는 자기 꼴리는 대로 사건을 처리하는 그런 검사입니다. 그러기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남 몰래 도와주기도 하는 그런 주인공입니다..
뭐 외적인 면에서는 그야말로 타에 모범이 될만한 모습이죠..
하지만 진실은.............
주인공은 흔히들 말하는 지방대학교 아니 잠 비참하기는 한데
지잡대라고도 불리는 대학교의 평범한 법대생입니다.
딱히 남들과 다른 면도 없고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평범한 청년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짝사랑하는 여인이 있습니다. 같은 캠퍼스에서 공부하는 여학우입니다. 그는 남몰래 사랑했지만 고백도 못하고 그녀 주변을 멤돌기만 합니다.
하지만 어느날 짝사랑하는 그녀가 흔히들 말하는 양아치들에게 둘러쌓여서 회롱당하고 있습니다. 특유의 정의감으로 3:1이라는 무모한 대결 끝에 그녀는 주인공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한채 도주하고..
주인공은 결국 양아치들과의 대결 끝에 머리에 큰 상처를 남기고서 기절하고 맙니다. 병원 응급실에서 실려나간 주인공 그에게 거대한 절망이 찾아옵니다.
분명 의식은 있지만 신체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싸움 도중에 머리의 큰 충격으로 그는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뭐 이러면 이야기가 진행이 안되기에 매사에 절망을 하고서 그를 살리기 위해서 매일 눈물을 흘리면서 빚까지 얻어가며 병원비를 지불하는 부모님들을 도와줄 수 없을까 고민합니다.
그런데 이 때 그는 문득 자신의 전생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터무니없게도 전생에 판타지 세상의 이름을 날리던 대마법사였습니다. 그는 전생을 각성하고서 식물인간이 된 와중에 마법을 수련해서 회복마법으로 자신의 식물인간 증상을 치료합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주인공에게 가망이 없다고 그만 퇴원하라는 의사와 어떻게든 주인공을 살리고픈 부모님이 실랑이를 벌이는 와중에 주인공은 의사에게 살아있는 사람 죽었다고 하지 말죠라면서 쓰게 한 소리를 쿨하게 날리고서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옵니다...
자신의 병원비로 집안의 가게가 기울였기에 그는 돈을 벌 방법이 없을까 하는데 이 때 친한 친구라는 놈이 대박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줍니다. 비닐하우스를 세우는 것입니다. 마력으로 신체가 강화된 주인공은 뭐 보너스까지 얻어가면서
수백만원을 벌어서 자신의 학비와 집안의 빛을 갚아버립니다..
참 멋진 놈이죠............
마법이라는 빌어먹을 데우스마키나를 제외하면 말입니다.
그리고 그는 한가지 결심을 합니다.
자신과 같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 그리고 억울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사법고시를 준비하고자 하지만..
그와 함께 졸업도 하고싶어합니다.
그래서 그는 양쪽 선택지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서...........
아~ 그전에 그는 검사가 되고자 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주인공은..........................
몰래 경찰의 정보망을 마법으로 해킹해서 자신을 식물인간으로 만든 양아치 3명의 신상을 털어냅니다. 그리고 자기와 똑 같은 모습으로
식물인간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네에~ 참 착하고 똑똑한 주인공입니다. 단번에 쳐죽여도 부족할 것인데 단순 식물인간으로 만족하다니 말입니다.. 쿨하게 내가 고생한 2년의 세월 너희들도 똑 같이 체감하라면서 그들은 잊혀졌습니다.
2년후에 과연 그들의 식물인간을 풀어줬을까요? 주인공은..?
뭐~ 검사가 꿈이라는 주인공이 폭력으로 관광시켰군요
참 멋진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복수를 끝낸 주인공은..
담당교수에게 찾아가서 사법고시 준비하기 위해서 이번에 출석이랑
성적을 좀 보장했으면 한다고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자신이 사법고시 패스하면 출석과 성적 모두 패스 시켜주고
실패하면 그냥 F날리라는 것입니다..
...........보통 상식적인 교수라면 그냥 말도 안된다면서 쫓아보내겠죠?
하지만 대인배이신 담당교수님은 알겠다면서 사시를 준비하는 주인공을 격려하면서 허락해줍니다. 참 대인배이신 분이세요.. 그것도 몇 년이나 병원으로 인해서 학교에 나오지도 않는 놈이 사법고시 준비한다고 하니까 격려까지 해주다니요..
주인공은 교수의 기대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공부를 시작합니다.
분명 주인공은 2년 넘는 투병생활로 인해서 대부분의 법조항이나
사법고시 준비는 생각도 못한 놈이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무적의 마법이 있습니다. 그는 머리를 좋게 만드는 마법으로 지금도 피똥싸면서 공부하는 우리 고시생들을 완벽하게 엿 먹이는군요.. 그들은 뭐하면 3년 못해도 10년을 공부하는 폐인들이.. 고시촌에 지처에 널린 판에.. 단 5개월의 공부로 가볍게 1차와
2차를 패스해버리는 위엄을 보입니다.
당연히 학교 현수막에 주인공의 이름이 기제되지요.. AA학번 AA학과 AAA학생 사법고시 합격이라며.. 교수는 주인공을 축하하면서 후배들을 위해서 자신의 합격담과 성공한 비결을 말해주라면서 강연회를 열어줍니다.
아름다운 치트키로 간단하게 사법고시를 통과한 주인공은 후배들에게 멋진 연설을 합니다. 대학4년 노력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노력하십쇼....... 라는 어조더군요
참 멋진 연설이죠.....?
뒷구멍으로 통과한 것이 아니라면 누구나 만족할만한 연설입니다.
사법고시 연수원에 들어가서도 니편내편 가르면서 소위말하는
SKY연수생과 지방대 연수생들끼리 편을 갈라가면서 싸우고들
있더군요.. 주인공은 SKY에 연수생들은 부모 잘만나서 아무런
문제없이 공부하고 쉽게 들어온 놈이라면서 되게 싫어하더군요....
참 멋진 정신머리죠?
결국 SKY 연수생들도 머리좋게 만드는 마법으로 관광보내버리고
주인공은 지방대 연수생들의 영웅이 됩니다. 이렇게 멋지게 수석으로 검사가 된 주인공은 범인의 추격이나 범죄의 수사도 탁월합니다.
일단 용의자를 잡으면 간단하게 "자백마법"이라는 조커가 있거든요..
어떤 범인도 이거 한방이면 한큐에 해결되는 아주 멋진 조커입니다...
뭐 여기까지는 그래도 가진 초능력 쓴다는데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얼마되지 않아서 이런 말을 합니다. 자기는 어떠한 검은 돈을 받지도 않고서 검사 월급만으로 살아가겠다. 멋진 소신입니다. 근데 어쩌나요...
채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는.. 친구를 통해서 해외 명품에 간단한 마법을 걸어 무려 열 배의 가격으로 되파는 방식으로 때돈을 벌고있군요. 단돈 200만 원 남짓 되는 검사 월급만으로 살겠다던 다짐은...
어느사이에 안드로메다 저 너머로 건너갔죠?
아 참고로 저렇게 벌었는 돈은 세무신고없습니다. 고로 세금은
한푼도 내지 않고서 막대한 돈을 쓸어모고 있는 주인공
.......... 참으로 청렴한 검사이지 않나요?
이거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들 참 신기합니다...
저는 이거 보고서 얼마나 속으로 주인공의 이중적인 잣대에
욕을 날렸는지 모릅니다.뭐 사람이라는 것이 이중적인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정정당당하고 나는 청렴하고 멋진 검사라는
자의식 속에서저런 만행을 저지르고 있으니 참 열통터지죠...
현실 대리만족형 소설이라는 것인데 진짜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Commen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