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한성
작품명 : 개천에서 용 났다
출판사 : 디앤씨미디어
제가 글을 잘 쓰지 못하지만 몇 없는 현대퓨젼을 보고 왜 이렇게 갈등(혹은 위기)이 적나 싶어 글을 써 봅니다.
개천에서 용 났다라는 소설의 1권을 보고 전 60억분의 1 보다 위기감이 잘 느껴져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위기란 주인공 어머니의 병(풍)입니다.
1권 말미에 주인공은 사시를 통과 후 연수원에서 검사 공부를 하던 시기에 주인공은 자신의 목표를 '수석'으로 정하고 공부 중이었는데 어머니께서 풍으로 쓰러지지요. 그것을 본 후 저는 이 소설에 강한 흥미를 느꼈습니다. '과연 주인공은 어떻게 두마리 토끼를 잡을까? 아니면 가족애를 위하여 주인공의 목표를 희생할까? 풍의 치료는 먼 일이니 둘다 천천히 해결해 나갈까?'그리하여 2권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 실망하였습니다. 2권을 펼치고 몇 페이지 만에 어머님이 완치 됩니다.
주인공은 마법을 쓰고 치료마법을 할 줄 압니다. 하지만 소설 초반에 급박한 상황에 의해 후반성장이 어렵지만 초반성장이 빠른 방식으로 치료를 하지요 자기 치료에 필요한 것이 3서클. 그런데 그 3서클은 작중 만능과 다름없습니다.
상대방의 체내를 마음대로 조절하는 것은 물론이요. 범인 자백도 술술술 입니다. 이래선 어떤 위기도 위기로 오지 않고 어떤 갈등 구조도 단번에 해결됩니다. 제가 본 2권이 그러합니다.
차라리 마법적인 방법으로 증거(국과수가 놓친 지문이라든지)를 찾아내고 마법적으로 찾아낸 증거를 과학적으로 인정 받는 방법(놓힌 증거를 확인)을 찾아 풀어냈다면 갈등구조나 위기감을 살리고 더욱 재미를 주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수준으로 보아서는 주인공의 마법 실력을 3서클로 고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가지도 않습니다. 지금으로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마음대로 건드리며 마음껏 활개를 치는데 굳이 제한을 걸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저 형식상의 제한 같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쎄면 사람들이 않보고 또 뭐라고 그러겠지? 그러니까 서클은 낮게 잡자.'이런 느낌입니다.
2권을 보면 복선으로 두통이 나왔죠. 전 이 두통으로 인해 주인공이 과연 어떤 위기를 겪을지(공판 도중 두통이나 기절) 기대하며 3권을 읽으려 하고 있습니다. 2권 말미에 나온 마약인질범은 기대도 않습니다.
------------3권 감상 후 감상 추가-------------
3권 감상 후 다시 '재미있는 글'이란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권과 3권의 작가가 과연 같은 작가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래도 비평란인 만큼 비평할 꺼리를 뽑자면 갑작스런-복선없는- '마나고갈'을 두지요. 제 감상으로 작품에 대한 애정이 사라질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2권에서 '두통'이 나왔지만 그 두통은 2권에서 설명하길 주인공의 급속 수련에 의한 것으로 마나고갈과는 관련이 없으니 3권의 첫 머리에서 나온 마나고갈은 너무나 갑작스러웠습니다. 2권에서 진실 마법을 쓰면서 어려워 하는 장면이나 후유증을 걱정하거나 마나를 많이 사용함을 알린 장면이 있었다면 좋은 복선이 되었을텐데 그런 것 없이(그저 범인 앞에서 손가락 틱하고 진술 시작하니 술술술 캐스팅이고 뭐고 없었....) 3권에서 갑자기 마나고갈이 일어나 2권 비평을 올리고 출근하며 3권을 읽는 제게 당혹감을 주더군요.
'이런, 비평을 올렸는데 특히 기대 안한다고 했는데 이런식으로 뒤통수를 치네!'하고요. 그런데 주인공의 위기를 즐기는 저로선 기분좋은 뒤통수더군요. 다만 복선이 없는것이 아쉬웠습니다. 혹시 제가 놓친 복선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소설에서 위기 혹은 갈등구조를 중요시 하는 제게 3권은 즐거움을 주는 권이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책을 1권 먼저 읽고 그후 2,3권을 같이 읽는데 만약 1, 2권을 같이 읽었다면 이 재미를 몰랐겠지요. 책을 더이상 않 읽었을테니까요.
그만큼 2권은 충격과 공포 였습니다. 위기감 없는 위기 장면에 갈등없는 갈등 상황. 3권은 또 다른 갈등이 생길 것 같은 복선(장사 접자는 말에 순둥이 같던 친구의 반발이라던가), 주인공의 친인척의 상당한 불법행위(나중에 주인공으로 인해 사단이 나겠죠.) 등 복선이 있고 후의 갈등구조를 예상 가능 할 것 같아 좋았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전개는 고쳤으면 좋겠네요. 2권 충격과 공포의 시작부분 갈등 급속 해결이라던가 3권의 충격과 재미의 급속 위기감 조성 같은 부분 말이죠. 후자의 경우 복선만 있으면 딱 좋은데 말입니다. 1, 3권은 재밌고 2권은 수정의 칼날이 들어갔으면 하는 작품이었습니다.(4권 있나요?)
제가 쓴 비평 글을 보니 위기감을 없애는 마법의 빈도가 줄어드니 재미가 있다는 말이 되네요. 소설의 위기감을 무너뜨리는 것이 마법이었으니 말이죠. 킁.(전 주인공의 성격같은 건 안봅니다. 중2병은 중2병 나름 대로 개쓰레기 성격은 개쓰레기대로 성인군자는 성인군자대로 나름 재미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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