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승후
작품명 : 60억분의 1
출판사 : 동아
60억분의 1.
효도르가 생각나는 제목이다. 나는 처음에 이종격투기가 생각나서 이 책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근데 요 근래에 현대물 판타지 소설이 땡겨서 몇 편을 빌려보기 시작했는데 욕 나오지만 대전차지뢰를 한 세네번은 밟은 것 같다.
지금 보고 있는 이 소설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는데 점점 다음 지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럴까?
나는 현재 3권 중반 정도까지 보고 있는 중이다.
2권부터 시작 된 친구가 돈을 들고 배신하는 내용. 그리고 장사가 망하고 다시 재기하는 내용.
사실은 2권부터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친구 둘이 배신했다. 그것도 전재산을 날리게...
쉽게 번 돈이라고해서 그 돈이 소중하지 않나? 뭐 여기의 주는 돈이 아니기에 그렇다고 치자.
어머니가 친구 일로 꾸짖어도 친구를 믿는다는 말로 오히려 감정이 상하고 오직 친구를 믿는다는 내용으로 속을 부글부글 끓이고 있다. 그래. 이것도 내용상의 전개를 위해 그렇다고 치자.
근데 이건 뭐냐?
배신한 친구의 연락이 오고 결국 한다는 소리가 겨우 구영민과 포커를 쳤다고 한다.
포커.
도박으로 돈을 잃고 사채를 썼다는게 용서가 되는 일인가? 뭐 2천만원이 아니라 2억을 썼어도 용서해준다고? 이건 상상속의 돈이라서 감이 안 잡히는건지 생각이 없는건지.
작가의 의도는 점점 훈훈해 지는 감정을 느끼라고 글을 쓰는것 같은데, 어설픈 휴머니즘에 거기다가 되지도 않는 우정놀음에 속만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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