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역천도
출판사 :
안녕하세요.
어제 역천도 10권을 읽었습니다. 나오자마자 바로 낚았죠.
처음 역천도는 무척 볼만했습니다.
과거회귀물에 현재의 혈선과 뭔가 이어지는 설정이 있어서 무척 궁금했습니다.
현재의 세상에서 혈선과 단천호가 만나면 어떠할까... 그런 기대감으로 기다렸지만 10권이 되도록 그 만남은 미뤄지더군요.
매권 다음권쯤에는 만날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 그게 10까지 이어지니 이젠 지치더군요.
물론 이점은 비평할 사안은 아니고 그저 제 느낌에 불과합니다.
역천도 10권은 이제 이 책을 그만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더군요.
어제 나온 신간이라 내용을 자세히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간단히 이유를 설명하자면........
일단 내용을 너무 끕니다. 즉 이야기 진행이 너무 느리다는 것이죠. 워낙 책이 잘 팔려서 너무 끌려는 작가의 의도에 지겨움까지 느낍니다. 혈선과 만날듯 만날듯 하면서 계속 미루면서 권수를 끄는데다가 독자에게 끝까지 회귀의 비밀과 현재의 혈선과의 썸씽(?)을 숨깁니다. 하나하나씩 벗겨가야 함에도 혈선과 회귀의 비밀에 대해선 과거에 대한 회상을 통해 가르쳐줄듯 하면서도 엄격히 접근을 차단합니다. 인내심 없는 독자는 짜증이 날 정도죠.
그리고 주인공이 처음 회귀하고 나서부터 너무 비정상적으로 강해집니다. 아무리 이전 생애에 강했다고 하지만 회귀 후 특별한 설명없이 바로 강해집니다. 단천호의 나이는 10대죠. 10대 나이에 무림맹주도 꺾습니다.
하지만 좋습니다. 뭐... 주인공이 강할 수도 있죠. 비록 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지만 납득은 하겠습니다. 근데 그토록 강한 주인공이 혈선의 부하들에 대해선 너무 약합니다. 무림맹주까지 발라버리고 팽가까지 혼자서 멸문시키는 단천호가 과거 자신의 부하이기도 했던 놈들한테 그토록 약합니까? 작가는 그들의 무위가 과거와 달리 훨씬 강해졌다고 말했지만 너무 납득이 안갑니다. 혈선과 회귀의 비밀에 관계된 이유로 자세한 설명을 피하려는 것인지 몰라도 주인공의 다른 전투씬에 대한 묘사와 혈선의 부하들과 전투씬에 대한 묘사는 근본적으로 너무 틀려요. 마치 상극을 마주하는듯한 그런 느낌? 유독 혈선의 부하한테만 약한 느낌? 암튼 이런 설정에 짜증이 너무 났습니다.
그리고 10권 내용은 될 수 있는한 언급을 안하려고 했지만 이것 하나만 하겠습니다. 납치된 설난향이 혈선이 풀어줘서 단천호와 만납니다. 구음절맥을 치료하고 엄청난 고수가 되어 나타난 설난향... 단천호를 아기다루듯 한 방 먹입니다. 이전 혈선이 아직도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냐고 말하는걸 설난향이 단천호 앞에서 탈마에 올랐음에도 미몽에 못벗어 났냐고 말합니다. 자기가 단천호를 좋아했었고 하지만 원망도 한다면서 아직도 미몽에 못벗어난 단천호를 죽일 수 없다고 말하며 자리를 벗어납니다.
작가분에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누구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뭔 비밀이 그렇게 많아서 이젠 아무것도 모르는 설난향까지 이용해서 혈선과 회귀의 비밀을 독자에게 강조(?)합니까?
설냔향이 혈선한테 어떤 얘기를 들었고 그래서 어떻게 변했길래 그런 것인지... 정말 짜증이 날 정도로 비밀스런 작가의 설정에 이젠 지쳤습니다.
단천호는 다른 고수 앞에선 절대무적의 고수지만 혈선과 부하, 설난향 앞에선 그렇게 약골이 되는지, 그리고 비밀주의가 늘어지면 독자가 짜증이 난다는 걸 알기나 하시는지, 혈천의 계략에 의해 같은 무림맹의 세력인 화산, 무당 등 9파가 모용세가 등 5대 세가를 공격하는 게 개연성이 너무 부족함을 아는지(작가가 언급한 공격이유가 납득이 힘듬), 단천호가 천자문도 못떼고 아버지한테 철없고 무식하다며 무시하는 말(물론 아비가 아들에게 하는 대화겠지만..)을 부하들 앞에서 하는 게 적절한 설정인지...작가분께 묻고 싶습니다.
비밀주의에 늘어진 스토리가 극에 달한 역천도...
전 이제 그만 보렵니다.
(어디까지나 제 사견입니다. 못마땅하신 분은 계속 열심히 보세요. 저는 이제 안보겠다는 것이지 누구한테 보지말라고 강요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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