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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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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불패마왕
작성
11.06.12 14:31
조회
6,614

작가명 :

작품명 : 역천도

출판사 :

안녕하세요.

어제 역천도 10권을 읽었습니다. 나오자마자 바로 낚았죠.

처음 역천도는 무척 볼만했습니다.

과거회귀물에 현재의 혈선과 뭔가 이어지는 설정이 있어서 무척 궁금했습니다.

현재의 세상에서 혈선과 단천호가 만나면 어떠할까... 그런 기대감으로 기다렸지만 10권이 되도록 그 만남은 미뤄지더군요.

매권 다음권쯤에는 만날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 그게 10까지 이어지니 이젠 지치더군요.

물론 이점은 비평할 사안은 아니고 그저 제 느낌에 불과합니다.

역천도 10권은 이제 이 책을 그만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더군요.

어제 나온 신간이라 내용을 자세히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간단히 이유를 설명하자면........

일단 내용을 너무 끕니다. 즉 이야기 진행이 너무 느리다는 것이죠. 워낙 책이 잘 팔려서 너무 끌려는 작가의 의도에 지겨움까지 느낍니다. 혈선과 만날듯 만날듯 하면서 계속 미루면서 권수를 끄는데다가  독자에게 끝까지 회귀의 비밀과 현재의 혈선과의 썸씽(?)을 숨깁니다. 하나하나씩 벗겨가야 함에도 혈선과 회귀의 비밀에 대해선 과거에 대한 회상을 통해 가르쳐줄듯 하면서도 엄격히 접근을 차단합니다. 인내심 없는 독자는 짜증이 날 정도죠.

그리고 주인공이 처음 회귀하고 나서부터 너무 비정상적으로 강해집니다. 아무리 이전 생애에 강했다고 하지만 회귀 후 특별한 설명없이 바로 강해집니다. 단천호의 나이는 10대죠. 10대 나이에 무림맹주도 꺾습니다.

하지만 좋습니다. 뭐... 주인공이 강할 수도 있죠. 비록 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지만 납득은 하겠습니다. 근데 그토록 강한 주인공이 혈선의 부하들에 대해선 너무 약합니다. 무림맹주까지 발라버리고 팽가까지 혼자서 멸문시키는 단천호가 과거 자신의 부하이기도 했던 놈들한테 그토록 약합니까? 작가는 그들의 무위가 과거와 달리 훨씬 강해졌다고 말했지만 너무 납득이 안갑니다. 혈선과 회귀의 비밀에 관계된 이유로 자세한 설명을 피하려는 것인지 몰라도 주인공의 다른 전투씬에 대한 묘사와 혈선의 부하들과 전투씬에 대한 묘사는 근본적으로 너무 틀려요. 마치 상극을 마주하는듯한 그런 느낌? 유독 혈선의 부하한테만 약한 느낌? 암튼 이런 설정에 짜증이 너무 났습니다.

그리고 10권 내용은 될 수 있는한 언급을 안하려고 했지만 이것 하나만 하겠습니다. 납치된 설난향이 혈선이 풀어줘서 단천호와 만납니다. 구음절맥을 치료하고 엄청난 고수가 되어 나타난 설난향... 단천호를 아기다루듯 한 방 먹입니다. 이전 혈선이 아직도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냐고 말하는걸 설난향이 단천호 앞에서 탈마에 올랐음에도 미몽에 못벗어 났냐고 말합니다. 자기가 단천호를 좋아했었고 하지만 원망도 한다면서 아직도 미몽에 못벗어난 단천호를 죽일 수 없다고 말하며 자리를 벗어납니다.

작가분에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누구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뭔 비밀이 그렇게 많아서 이젠 아무것도 모르는 설난향까지 이용해서 혈선과 회귀의 비밀을 독자에게 강조(?)합니까?

설냔향이 혈선한테 어떤 얘기를 들었고 그래서 어떻게 변했길래 그런 것인지... 정말 짜증이 날 정도로 비밀스런 작가의 설정에 이젠 지쳤습니다.

단천호는 다른 고수 앞에선 절대무적의 고수지만 혈선과 부하, 설난향 앞에선 그렇게 약골이 되는지, 그리고 비밀주의가 늘어지면 독자가 짜증이 난다는 걸 알기나 하시는지, 혈천의 계략에 의해 같은 무림맹의 세력인 화산, 무당 등 9파가 모용세가 등 5대 세가를 공격하는 게 개연성이 너무 부족함을 아는지(작가가 언급한 공격이유가 납득이 힘듬), 단천호가 천자문도 못떼고 아버지한테 철없고 무식하다며 무시하는 말(물론 아비가 아들에게 하는 대화겠지만..)을 부하들 앞에서 하는 게 적절한 설정인지...작가분께 묻고 싶습니다.

비밀주의에 늘어진 스토리가 극에 달한 역천도...

전 이제 그만 보렵니다.

(어디까지나 제 사견입니다. 못마땅하신 분은 계속 열심히 보세요. 저는 이제 안보겠다는 것이지 누구한테 보지말라고 강요 안합니다.)


Comment ' 19

  • 작성자
    碎魂指
    작성일
    11.06.12 16:03
    No. 1

    역시 제생각에도 너무 끄는것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1.06.12 17:18
    No. 2

    무공인플레가 극에 달한 소설. 주인공은 무림 최고수반열에 올랐다 봐도 과언이 아닌데 상대하는 적들은 죄다 주인공보다 세고... 무림 최고수위에 최최고수 최최최고수 대체 몇단계 더 올라가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징합니다; 막상 이렇게 떡밥에 대해 말을 하더라도 실상 알고보면 정말 허망할 것이 눈에 뻔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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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6.12 18:13
    No. 3

    무협지에서 비밀주의가 양념식으로 살짝 나오는건 좋던데 그게 지나쳐서 아예 남발이 되면 정말 짜증나더군요.
    역천도이제 3권보는중인데 이런식이면 보기 힘들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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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4 Yorda
    작성일
    11.06.12 18:34
    No. 4

    설난향 완전 뜬금없네요. 구음절맥 치료하면 한순간에 무링맹주를 가지고 노는 고수조차 가지고 놀 수 있는 초고수가 되는가 보군요 ㅡㅡ;
    혈선 필요없이 부하 한명이면 무림정복은 하루아침에 가능하겠네요. 전무림의 고수들이 일초이상은 필요가 없을테니까요;;
    무공 인플레도 어처구니없고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개념없이 구는 것도 짜증나고(무력이 세다고 주도권을 갖는 것과는 너무 다르다고 봅니다)...
    어차피 6권인가부터 관둔 책이긴 한테 최소한의 가망도 안보이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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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Eruaz
    작성일
    11.06.12 19:46
    No. 5

    질질끄는 내용으로는 소설은 아니지만 코난이 압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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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귀환자3
    작성일
    11.06.13 02:32
    No. 6

    헐..9권까지 보고있었는데.. 님 글을 읽어보니... 읽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네여.. 8권 부터 조금 끄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갈수록 내가 읽을 책들이 줄어가서 아쉽기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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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11.06.13 07:51
    No. 7

    설난향 완전 개그네요 ㅋㅋㅋㅋ 단천호가 아니라 설난향이 회귀했으면 신이 되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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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3 파충강
    작성일
    11.06.13 09:21
    No. 8

    원래 이런책은 1권부터 티가 나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1권부터 안읽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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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겸손사랑
    작성일
    11.06.13 19:19
    No. 9

    회귀물은 밸런스 조절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이 텐션이던 아니던 간에 밸런스를 맞춰주는게 참 중요한데 역천도는 그점에 있어서는 실패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해요.
    저도 열심히 읽다가.. 내려놓은 작품이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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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11.06.14 02:37
    No. 10

    설난향이 강해진것이야 좀 황당하긴 해도 남궁찌질이의 경우도 있으니 어느정도 예상하긴했지만 단천호덕분에 가문도 살고 생명의 은혜까지 값을수없는 은혜를 입고 단천호를 좋아하기까지 한 여자가 갑자기 정말 뜬금없이 적으로 돌변한다니 이건 정말 황당하군요, 혈선에게 세뇌당했나? 그렇지 않고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Yorda
    작성일
    11.06.14 17:33
    No. 11

    남궁가랑 같이 취급할 수도 없는게 본격적으로 무공을 배운 놈하고 그런게 전혀 없던 여자의 차이, 혈선에게 사사(?)받고 상당한 기간을 수련에 매진한 남궁가랑 납치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설난향... 이 둘을 같은 케이스로 보기 어렵죠. 아무리 무협장르가 일종의 동양판타지이고 상상에 끝이 없다곤 해도 상식적인 선에서 기본적인 글로서의 밸런스라는건 어느정도 지켜줘야 하지요. 애초에 역천도가 고수가 마구마구 쉽게쉽게 양산되는 종류의 글도 아니었고 말이죠.
    게다가 설난향의 변심(?)은 말그대로 뜬금없는 전개죠. 개연성이 훌륭한 잘 된 글은 사전에 제대로 된 복선과 전조가 있은 후에 사건이 전개되는거죠. 예고 없이 그냥 반전 하나 일어난다고 그게 흥미로운 글이 되는게 아니죠.
    단순히 이런 한두가지 전개만 거슬렸으면 그냥 신경 안쓰고 볼 수도 있을테지만 이것만이 아니라 감추기만 하는 떡밥과 주인공의 X같은 성질머리, 끝없는 무공 인플레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독자에게 실망감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10권의 전개는 개인적으로 완전 최악이라고 판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라끄소식
    작성일
    11.06.16 12:22
    No. 12

    확실히 회귀물이라고 보기엔 좀 질질끄는 느낌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레지스트
    작성일
    11.06.17 09:38
    No. 13

    회귀물은 엄청난 스피드에 끝내야 한다 !
    엄청난 필력이 아니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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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8 스마우그
    작성일
    11.06.19 23:25
    No. 14

    설난향 파워를 본 순간 책 접었음요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고오옹
    작성일
    11.06.20 18:34
    No. 15

    이거 주인공이 너무 중2병 삘나서 예전에 하차 ㅈ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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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황혼의검
    작성일
    11.06.21 20:10
    No. 16

    제가 제일 싫어 하는 소설 내용이 한놈 패면 더 쎈놈 나오고 한놈 패면 숨겨진 더 쎈놈 나오고 그놈 패면 뒷조정하는 쎈놈 나오는것 보면 열받아 버립니다.
    사람은 힘과 권력이 있으면 안쓰고 못 버팁니다.
    자랑하고 싶고 과시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천하를 먹을 힘을 가진 쎈놈들이 과거의 명분과 존경하는 권력자에 숨죽이며 참기만 한다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천년 만년 기다리다 주인공이 사건 벌이면 바로 이때다 하고 나타나니 조용히 책을 접게 되죠.
    이 소설도 좀 그런식의 내용도 있고 윗분 말처럼 중2병 돋습니다.
    독불장군이 짱먹는 먼치킨 소설에서 제일 이해가 안가는것은 주인공이 위험해도 의지만으로 이겨버리는거.
    차라리 팍 깨지고 누가 구해주는게 낫지 나원 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하여가
    작성일
    11.06.24 20:42
    No. 17

    주인공의 어이없는 논리와 사고방식과,, 개념없는짓에 접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sy*****
    작성일
    11.06.26 21:15
    No. 18

    혈천쪽이 너무 강한데다가 강했던 적들이 우리편이 되자
    급약골화 혈선밑에 5제는 골때리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설앙군
    작성일
    11.07.18 06:14
    No. 19

    하여가님 의견에 한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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