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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기, 양두구육

작성자
양탕
작성
09.12.29 21:03
조회
3,562

작가명 : 강승환

작품명 : 전생기

출판사 : 로크미디어

영화 아바타를 디지틀 3D 화면으로 감상했다. 사모하는 여성과 함께 24일에 보는 아바타는 헐리우드 산 블록버스터에 대한 불신을 한방에 깨뜨릴 만큼 재밌었다. 특수효과는 세 시간에 가까운 러닝 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웠고, 포카혼타스의 클리셰구나 싶던 스토리는 금새 그것을 철회할 만큼 신선했다. 다만 감독이 인간을 싫어하나 질문하게 되는 찝찔함은 있었지만 말이다.

아바타를 보고 난 후의 만족감은 블록버스터에 대한 편견을 버리기에 충분했다. 마이너 지향의 나는 프랑스 혹은 남미 등지의 제 3세계 영화를 찾아보는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취향을 가지고 있다. 사실 그 영화들이 딱히 재밌는 것도 아니지만, 메이저 혹은 거대자본에 대한 학습된 혐오 때문이랄까. 그러나 역시 자본과 정성과 실력이 합쳐지면 정말 쓸만한 작품이 나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한국 무협/판타지 출판시장의 헐리우드 제작사는 아무래도 로크미디어로 견줄 수 있겠다. 사실 이런 비교가 좀 거시기하긴 하다. 세계 출판 시장에서 비주류인 한국, 그 안에서 비주류 중에서도 비주류인 무협/판타지에 헐리우드를 대입시키긴 쪽팔린 것이 사실이다. 그냥 발리우드 정도로 할까. 그래도 로크미디어가 내놓는 무협지들이 타 출판사에 비해 돈 좀 들인 흔적이 엿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만큼 수익을 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그 안에 열왕대전기로 한창 잘나가는 강승환이 있다.

그 강승환이 전생기라는 이름으로 세 권짜리 판타지 소설을 새롭게 펴냈다. 강승환의 이름을 알리게 된 재생과 신왕기를 새롭게 버무린 책이다. 이 책을 보고 난 후의 느낌은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양두구육. 일본의 어느 정치인이 이 말을 사용하며 한국의 비빔밥을 폄하하여 더욱 알려진 고사성어다.

우리는 전생기를 보기 전에 한 가닥 기대를 갖게 된다. 강승환 특유의 폭력, 재생의 마초스러움, 신왕기의 야만, 그리고 여기서 미처 못다한 이야기들을 로크미디어의 탄탄한 지원 아래 비빔밥처럼 맛깔스럽게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러나 금새 접하게 되는 전생기는 먹음직스런 양머리를 가졌으되, 그 실체는 역한 냄새가 나는 개고기다. 왜 전생기가 양두구육일까.

첫째, 총 12권 분량의 이야기를 단 3권에 요약해버렸다. 현재 한국의 무협/판타지는 대하소설의 양식을 띠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군상들이 출연하며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사건들이 중첩되는 형식이다. 이는 재생이나 신왕기도 마찬가지. 신왕기는 제쳐두고라도, 전생기의 주요 플롯인 재생 또한 6권 분량이다. 이를 3권으로 줄이려니 사건들과 군상들을 제거할 수밖에 없다. 공백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암브로시아, 이글스, 힐테른, 예나 등의 주요인물(처럼 보이는)들이 정말로 중요한 것처럼 등장했다가 막장에서야 나와서 허무하게 스러지는 것은 그 일례다. 이게 정말 뭥미?할 일이다.

둘째, 신왕기가 사라졌다. 전작 재생이 자하르의 일대기에 맞춰져 대하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었다면, 신왕기는 마법검을 중심에 두고 문명 사회와 원시 사회 간 갈등 구조를 흥미롭게 풀어가는 장편소설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설적 완성도와 그 자체의 재미면에서 강승환이 월등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던 신왕기는 재생의 플롯에 편입되면서 거세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당연한 일인데, 전생기에서 주인공으로 삼은 재생의 자하르가 작가에 의해 의도된 폭력성을 보인다면, 신왕기의 칼리는 정제되지 않은 야만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자하르의 개성은 칼리에게 먹힐 수밖에 없다. 또한 자하르의 일대기에 칼리의 부족 사회를 그려내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커지게 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셋째, 새롭지 않다. 왜냐하면 전생기는 기본적으로 짜집기이기 때문이다. 이는 대학교 3학년 학생 쯤 되면 습득하게 되는 꽁수와도 비슷하다. 아무래도 전공 수업을 듣다 보면 수업이 그게 그거다. 써야 될 레포트는 늘어나고 쓰기에는 피곤하다. 그런데 레포트 주제는 대충 비슷한 것 같다. 결국 이전에 써놓은 레포트를 보며 얼기설기 조각을 맞추어 새로운 레포트를 만들어 내게 된다! 강승환도 슬슬 지친 것일까? 그러나 작가가 창조하는 능력을 잃게 되면 더 이상 작가라 불릴 수 없다.

뭐 그래도 그럭저럭 재밌게 봤다. 본 바탕이 되는 이야기가 워낙 재밌었으니 읽을만했다. 그리고 난 개고기도 좋아하니까. 그런데 강승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무협/판타지 작가들이 단편과 장편, 그리고 대하소설의 차이를 깨달았으면 좋겠다. 단 세권으로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그렇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영화 아바타가 재밌는 것은 특수효과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스토리가 세시간이라는 러닝 타임에 걸맞았다는 것이다. 거기에 아바타의 탄생과 부족의 역사, 인물 개개인의 비사 등을 껴맞췄으면 아바타는 그야말로 망작이 되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세권이라는 분량은 느긋하게 한 사람의 인생을 조망하기에는 너무나 짧다. 세권이라는 분량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추천하자면, 좌백의 대도오를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Comment ' 22

  • 작성자
    하늘눈물
    작성일
    09.12.29 21:14
    No. 1

    씁쓸하군요.
    강승환 작가님의 이번작 전생기는 어떻게 포장을 했든지 간에 결국은 재생과 신왕기 요약본이며 짜깁기한 작품이라는 평을 꼬리말 처럼 달게 될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9.12.29 21:22
    No. 2

    재생과 신왕기를 요약하고 짜집기해서 신왕기 뒷 이야기까지 버무리는게 목적이었던 책에 짜집기와 요약이 문제라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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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8 EHRGEIZ
    작성일
    09.12.29 21:40
    No. 3

    뭐랄까...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명확한 이유를 든다면 모르겠지만, 짜집기와 요약본이라는 평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군요. 애초에 출판본 재생과 신왕기는 그 당시에 출판이 힘들거라는 판단했던 연재본을 손봐서 출판했던 글들입니다. 선후가 바뀌었다면 요약이자 짜집기라고 폄하해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 반대라면 그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것 아닐까요?

    이 만큼의 이야기가 나온다는건 그 만큼 인기가 있다는 반증이겠지만 작가 서문만 읽어봐도 납득할 수 있는 사실을 요약본이니 짜집기니 하는 말을 하는건 솔직히 누구에게도 동감을 얻기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NoosGN
    작성일
    09.12.30 00:09
    No. 4

    문제는 동감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플라스마
    작성일
    09.12.30 00:16
    No. 5

    글 쓰신분이 글은 잘 쓰시는데 전생기의 출판의도는 제대로 읽지 못한 것 처럼 보입니다.
    전생기는 애초에 홍보부터 '이건 요약본이다'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출판한 것입니다. 새로운 소설이라고 주장한적이 없다는 거죠.
    그런데 그것을 간과한 채 짜집기이고 요약본이라서 실망이라는 것은 글쓴이께서 왜 전생기를 봤는지 의아함을 갖게 합니다. 더군다나 이 책은 작가님이 집필하신 이야기의 세계관과 종교관등을 세 권 속에 엮어서 풀어 놓은 형식의 '책'임은 어렵지 않게 납득할 만한 작가의 글도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강승환 작가님의 글을 접해보지 못한 독자를 위한 배려는 생각하기 힘들고 기존 애독자들의 전작들에 대한 기대에 부흥하고자 하는 서비스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해서 박스 소장본으로 인터넷 판매를 하신거구요.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EHRGEIZ
    작성일
    09.12.30 00:26
    No. 6

    밀덩님 - 그건 아무리 봐도 동감을 하는 분들이 많은게 아니라 이해를 하지 못하신 분이 많은게 아닐까요? 앞서 말했다시피 작가 서문에 나와 있으니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양탕
    작성일
    09.12.30 01:39
    No. 7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은 곤란하죠. 소설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으면, 그에 걸맞은 콘텐츠는 당연한 겁니다. 설정집이니 요약본이니 구질구질하게 갖다 붙일 필요가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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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홍암
    작성일
    09.12.30 01:43
    No. 8

    쪽 팔린다고 이야기 하기 까지야;; 그것을 보는 사람도 쪽팔린 사람인가요... 분명 삼두표 님의 소설에서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전율을 느끼게 해주시는 분 이라 생각 됩니다.

    제 생각에는 그래픽이 좋은 아바타를 보시면서 상대적으로 글만 있는 소설에 대해서 안 좋은 편견을 가지시는 듯합니다.

    제 생각에는 삼두표님과 같은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나 영화는 외국에서 만든 것으로는 그리 있어 보이지는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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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양탕
    작성일
    09.12.30 01:45
    No. 9

    저는 왠만하면 작가 서문을 읽지 않는 편입니다. 그것이 읽기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1년여 전, KBS 프로그램 '1박 2일'이 은지원씨가 내용은 안읽고 서유기 서문을 읽다가 곯아떨어지는 모습을 통해 이를 해학스럽게 비꼰 적이 있지요. 그러고 보면 작가의 변을 읽고 모든 것을 이해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시는 분은 진정한 대인배의 풍모를 지니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양탕
    작성일
    09.12.30 01:47
    No. 10

    홍암님.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전율을 느끼게 해주시는 분"이라는 말씀은 강승환을 춤마저 추게 하는 대단한 칭찬이 되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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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8 EHRGEIZ
    작성일
    09.12.30 02:25
    No. 11

    첫째
    총 12권 분량의 이야기는 누가 정했는가. 다름아닌 작가다. 이야기에 뼈를 붙이고 살을 더하는 작업은 온전히 작가 고유의 몫이다. 현재 한국 판무 출판경향이 어떻든 작가가 선택할 문제다. 앞선 출판물들이 몇 권이었든 그것이 전생기에 영향을 줄지언정 한계를 주어서는 안된다. 분량이 줄어드니 공백이 보인다? 같은 인물들이 삼생동안 엮이는 이야기를 만들 바에야 왜 '환생기'라고 제목을 왜 정하지 않았겠는가. 작가가 생각한 그들의 역활은 그 정도가 알맞기 때문이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작가 고유의 영역이다. 마지막에 이들이 허무하게 스러졌다? 그들은 섭리, 즉 운명을 풀어놓는 장치로 충분할 정도로 그 역활을 완수했다. 그들도 만족하고 죽었으리라 생각한다.

    둘째
    많은 사람들이 신왕기의 진정한 완결편을 전생기에서 원했다. 하지만 그것이 꼭 있어야 하는건 아니다. 아쉽지만 탓할 거리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엄연히 전생기와 신왕기는 다른 출판물이다. 전생기를 읽기위한 전제조건으로 신왕기가 필수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신왕기의 이야기를 전생기에서 굳이 끝을 볼 필요는 없다.(솔직히 서비스 정도는 기대했음)

    셋째
    새롭지 않다? 당연하다. 전생기는 재생과 신왕기에 앞선 창작물이기 때문이다. 창조하는 능력을 잃었다고 비난하지만, 작가가 옛날거라고 서문에 밝혔는데 비난거리가 될 수 있을까? 책 서문에 어디어디에서 무슨 내용을 참조했습니다라고 밝혀놨는데 그걸 보지도 않고 표절이네 배꼈네라고 외쳐봤자 좋을 소리는 들을 수 없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애시든
    작성일
    09.12.30 02:27
    No. 12

    댓글보다 보니 웃긴게 작가님은 작가의말에 전생기가 재미면에서 이시대의 어느작품에도 뒤떨어 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썻는데...
    설마 소설 두개 요약본(댓글 다신분 기준)을 내면서 이런말을 한다는게 좀 이해가 안되네요.
    댓글다신분하고 작가님하고 생각하고 다른건지 제가 잘못 생각하는건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암
    작성일
    09.12.30 02:58
    No. 13

    흠... 별 생각없이 댓글을 달았는데 다시 한번 비평글의 흐름을 집어 보니 제가 처음에 생각한 글하고는 다르네요.

    괜찮은 비평글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글꽝
    작성일
    09.12.30 04:58
    No. 14

    무슨 서두가 5분의 2? 감각이 그러니...

    원래 사람은 배운만큼만 보이는 법이죠.

    반대 누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서비
    작성일
    09.12.30 05:52
    No. 15

    이 비평에는 반대합니다.
    비평의 내용 자체에 모순이 있기 때문이죠. 첫째에서 소설이 짧다고 하고, 셋째에서 소설이 아닌 요약집이라 합니다. 이 두가지는 상충합니다. 요약집이기에 짧은거니 둘 중 하나만 지적하면 족합니다.

    전생기에 대해서는... 자하르는 자하르고, 칼리는 칼리죠. 이 둘을 이어야 했나 싶습니다. 그건 작가의 욕심이자 독자가 원했던 일이기도 합니다. 작가분이 더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었는데 삭제했다고 하셨죠. 그도 그럴 것이 신왕기와 재생이 이어져야 할 필연적인 연원이 없는 상황에서 '이어집니다'... 이상의 더 많은 내용을 담아봤자 중언부언이죠.

    작가는 이렇게 이어질 수 있다 라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그걸 글로 쓴게 전생기죠. 거기에 대한 답은 작가분이 다시 하셨죠. 열왕대전기를 포함한 작품들은 각각의 세계와 이야기로 봐달라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5 깡통협객
    작성일
    09.12.30 07:24
    No. 16

    강승환님이 현재 장르계에서 가장 독자들에게 "화끈한" 작가님에는 분명합니다. 저 역시 좋아하는 작가님이구요.
    하지만 이번 전생기는, 요약본이라는 범주에서 보기엔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인터넷에서 연재하던 당시의 재생을 그대로 내보낸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약이 아닌거죠.그리고 서문의 요약본을 말씀들 하시는데 요약본을 보려고 전생기를 보신건가요? 신왕기의 절정,결말이나 재생의 다른 접근을 기대하진 않으셨던건가요? 재생 연재본에 묘사 조금 덧붙이고 3권 후반 외전부에 주요인물들의 후일담 조금 집어넣고, 올랜도(사신)와의 대결신 이후 대사 조금.전 연재본과 이정도밖에 차이를 못봤네요.제가 제대로 못본것일수도있지만요.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컸던거겠죠.
    재생,신마강림,신왕기를 정말 미치도록 읽었던 독자로써 이번 전생기는 정말 실망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타이레놀ER
    작성일
    09.12.30 09:12
    No. 17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가 안 가는 비평이군요.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소망이 달라서 실망하신 분들께는 저도 동감합니다. 저야 애초에 블로그에서 출간예고가 나왔을때 알아서 인터넷본을 기본으로 하여 전체적으로 글을 다듬는 작품이 될 거란걸 알았지만 모르는 분들이 보셨을때는 기존의 재생, 신왕기를 모두 포함한 대작이 될거라 기대하셨을테니까요.

    소설이란 이름을 걸고 나왔으니 그에 걸맞는 컨텐츠는 당연하다라 맞는 말씀입니다만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아바타를 예를 들어 세시간의 러닝타임동안 부족의 탄생,개개인의 이야기를 다루면 망작이 되었을거라 하시는 분이 재생과 신왕기의 이야기가 잘렸다고 비평하시면 어쩌란건지요?
    전생기가 세 권의 러닝타임동안 재생의 6권내용과 신왕기의 부족, 힐테른, 이글스, 예나의 이야기를 모두 다뤄서 망작이 되란 말인가요?
    비평에만 급급해서 앞뒤의 논리도 안 맞는 글로 밖에 안 보입니다.

    그리고, 양두구육이라.. 거참.. 말을 해도 일본우파인사가 한 망언을 꼭 들어야했나요? 그것도 요즘 그런 문제때문에 감정적으로 민감한 사안인줄 아시면서 말이죠.
    양두구육이란 표현이 양탕님이 표현하고자 한 내용에 꼭 들어맞는 고사성어이었을수도 있을테지만 제가 보기엔 좀 더 노골적이고 감정적인 표현을 사용해서 자기 글에 사람들시선을 집중시키고자 한 걸로밖에 안 보입니다.
    사람들 눈에 잘 띄는 제목을 정하는거야 효과적인 글쓰기겠지만 그걸 위해서 타인의 글을 구육에 비교하고 그 일본인사에 대한 국민감정에 같이 올라타 동승하고 싶으셨습니까? 만약 그랬다면 정말 천박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9.12.30 09:43
    No. 18

    전생기... 신왕기와 재생을 보지 않은 입장으로는 무척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신왕기와 재생을 보지 못한 입장에서는 위의 입장을 이해하기가 힘든게 사실이군요. 두 소설을 읽지 않은 입장에서는 소설에 흐름에 '뜬금없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까막까치
    작성일
    09.12.30 12:23
    No. 19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가 아마 기대치의 차이 같습니다.
    뭔가 기대를 잔뜩하고 보면 실망. 그냥 기대감없이 읽으면 만족.

    전생기가 원래 연재당시의 재생이고 거기서 출판을 위해 따로이 뽑아내어 색칠한게 재생, 신왕기 였다고 생각합니다.출판본의 재생은 조금 어색한 점이 있긴했지만 신왕기는 훌륭하게 칼리의 개성이 살아숨쉬게 탈바꿈 되었더군요. 그에 반해 연재본에 세세하게 가필을 하고 수정을 하긴 했지만 전생기의 전체적인 모습은 연재본의 재생. 그것과 다름없습니다. 전 오히려 연재본을 좋아했기 때문에 반갑긴 했지만 새로운 뭔가를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실망이 컸을거 같네요. 작가분이 가장 처음으로 구상하던 이야기. 통칭'삼두표월드'가 시작되는 이야기로서의 가치는 있지만 기대를 하시던 분들을 충족시키긴 조금 무리였던게 아닐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면피용
    작성일
    09.12.30 14:11
    No. 20

    노망난 할아버지 정치인이 아니고 언론인 이었던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아자씨
    작성일
    10.01.04 18:31
    No. 21

    주인공의 성찰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면 말씀하신 다른 6권분량의 스토리가 가지쳐져도 아무 이상 없다는걸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 책은 운명과 그 운명을 스스로의 의지로 벗어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깨달음을 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저리주저리 이사람 저사람 다 끌어들여서 이야기를 붙였다면 오히려 실망햇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님이 장르에서 조금쯤 벗어나 문학적인 한 걸음을 걸으신거라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맥주병
    작성일
    10.01.10 21:49
    No. 22

    솔직히 재생과 신왕기를 모두 봤던 저로서는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소설 한번 더 읽어본 의미는 있지만
    약간 황당하고 실망했던건 사실.

    그렇다고 본사람은 다 실망한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보신분도 또 보시고 가치있다고 느끼실수도 있죠.
    거기에 시비걸겠다는 의도가 아니니 혹시라도 오해 없었으면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실망했다는 뜻이니까요.

    이만한 작가 없다지만 그렇다고 실망도 못하는건 아니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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