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970년대, 폭력으로 점철된 군사정권을 아는가?
그 소용돌이 속의 혁명가 장문휴를 기억하라!
쿠데타로 인한 대통령 암살과 가족의 붕괴.
그 무너진 현실 앞에 대위 장문휴 역시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한데 그런 장문휴 앞에 빛과 함께 노인이 나타났다.
"내게 자네의 ……을 주면 시간을 돌려주겠네."
이 한마디에 시간이 거꾸로 돌기 시작했다.
노인의 제안은 악마의 유혹인가 천운인가?
12월 12일로의 리턴!
그는 과연 쿠데타를 막고 영광을 되찾을 것인가?
"자네, 진정 영혼을 팔겠는가?"
리턴 1212는
과거회귀물입니다.
이 책을 보는 순간 리턴 1979가 생각났습니다.
과거회귀라는 뜬금없는 상황에 빠진 주인공이 과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 1979도 그리 잘쓴소설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만
1979에는 작가의 고민이 눈에 보입니다
반면에 1212는 정말로 아무런 고민없이 글을 쓴듯하더군요
물론 작가에게는 독자가 모르는 고통이 있었겠죠.
하지만 독자에게 그 고민이 어필될수 없다면...
책은 9p에서 시작되고 17p에 과거로 돌아갑니다.
이때 주인공은 엄청난 힘을 얻은채로 돌아가게 되죠
구체적으로 말하면 미래지식이 담긴 환단을 먹은겁니다.
한마디로 미래형 슈퍼컴퓨터가 주인공의 체내에 삽입된거라고 할수 있겠죠
21p에서 시작된 12월 12일은 35p에 쿠테타의 모든 뒷정리까지 끝나고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힘을 얻기위해 수행하는 과정으로 넘어갑니다.
36p에서 49p 주인공은 절대적인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서 절대적인 부를 얻고 마공으로 사람의 마음을 조정하고..기타등등등.
100p가 지나가기도 전에 주인공은 힘도 얻고 재물도 얻고 권력도 그리고 사랑까지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겐 시련이 없고 고민도 없고 적도 없습니다.
1권 초반에 모든것을 얻은 주인공이 과연 어떤행보를 보일까?
궁금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절대적이고 그 앞에 아무런 시련도 없으니까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이라는 전통적인 소설의 단계에서
발단 전개 전개 전개 전개 전개 결말
이런식이랄까요
주인공에게 절대적인 감정이입이라도 할수 있다면 통쾌함이라도 느낄수 있을텐데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조차 되지 않습니다.
글을 비판할때는 끝까지 읽고나서 그러해야함이 마땅하겠지만
도저히 이책을 끝까지 읽을수 없었습니다.
초반 150p가 나에겐 한계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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