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아이리스
출판사 :
그 자체를 두고 비판하다기 보단, 단 하나의 이유로 비판하고자 합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판타지라는 장르로 살아남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무협도 마찬가지로 아직도 우리나라는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하여
대부분 시간때는 딴따라 취급을 하기 마련입니다.
제가 서두로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관록있는 분이란 것을 알기 때문임을 상기시켜 드리는 것이고, 제가 개인적으로 비판하자는 것이지 결코 이분을 욕되게 하는 글이 아님을 증명키 위함입니다.
박성호 작가님이 고등학교때 쓰신 아이리스는 2부, 최근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3부까지 연재를 하셨습니다.
또한 이지스라는 글로 우리와 다시 만나기도 하셨죠.
저는, 다만 판타지라면 좀더 박성호 님께서, 좀더 유려깊은 생각을 하셨다면 좋을 것 같아 심히 안타깝습니다.
주인공의 매력 있는 성격과 1인칭 위주의 독특한 설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이리스는 일종의 히로라는 인물을 구심점으로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한 일종의 일대기 비슷한 유형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탄생에서 가미하지 않았지만 그의 판타지적 능력의 성장과정을 유래없이 드러내어 천재성을 각인시켰습니다.
다만, 그의 전작에서 드러나듯이 무분별한 개그는 숫제 위험수위까지 도달하여 보는 이로금 조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충분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위트는 신랄합니다. 다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위트와 제가 생각하는 위트는 그 양질이 다른 위트로서, 그가 만일 판타지에서 쓰고자 하였던 사회적 이슈의 위트라면 좀더 그가 자세히 알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써 주었다면..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박성호 작가님의 작품들의 대부분이 약간의 '고정된 설정' 으로 흐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의깊게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분명 작가입니다. 작가가 아니든 무엇이든 간에 하나의 세계를 그리고 창조하는데 완벽한 설정을 가미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작품의 붕괴를 의미합니다. 붕괴란 연재가 멈추거나 엉망이 되지 않는 뜻으로 작가의 글 자체 수준이 붕괴함을 의미합니다.
저는 그의 위트가 조금만 더 생각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역시 책을 서른권 이상 낸 프로로써, 프로 의식을 가졌으면 합니다.
단순히 책을 많이 내어 작가란 이름보다, 그가 소설속에서, 판타지의 세계에서 내보이고자 하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얕은 강' 에서 건져오지 않은, '깊은 바다' 에서 건져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학창시절, 나릇한 봄날에 보았던 아이리스 입니다.
그만큼 저는 아이리스가 좋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이 좀더 좋은 작품, 단순히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판타지는 문학이 아니다, 라고 증명하듯 약간의 수준이 떨어지는 사회적 위트를 남발하는 것은 분명 그가 '재미' 만을 위해 글을 쓴다는 이미지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조금만 더 깊이 파고들면 나오는 것이 사회적 위트입니다.
그가 가진 재능에 조금의 사회성을 준다면, 그 작품이 얼마나 대단해질지 저는 궁금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박성호 작가님. 늘 재밌는 글을 써 주시고 우리를 즐겁게 해 주시는 것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앞으로는 조금만 더 생각을 하여 위트를 넣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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