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광섭
작품명 : 천공의성좌
출판사 : 드림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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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좋은책이더군요.
이 책을 보면서 낚시 내성과 지뢰작 내성이 오르는걸 느꼈습니다.
오늘 또 한번 안계를 넓혔네요.
대여점에서 볼만한 책들을 고르던 도중 천공의성좌라는 책의 뒷면에 있는 소개를 보고 끌려서 보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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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성좌』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냉동캡슐에 들어간 현도.
5천여 년 만에 깨어나 보니 지구는 검과 마법이 난무하고
이계에서 온 존재들이 들끓는 혼돈의 세계로 변해 있었다.
당혹과 절망에 빠진 그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검에 봉인된 노을빛 군장의 아름다운 소녀 헤르논.
고대의 금서 천공계시록의 예언은 실현될 것인가.
대지가 진홍빛 피에 물들고 하늘이 어둠에 잠기면
차원병기와 함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사가 강림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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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어보이지 않습니까? 이거에 낚여서 1~2권을 빌려서 봤습니다.
일단 주인공은 현도라는 녀석이고 젊은 나이에 뭔짓을 했는지 위암말기 판정을 받아 6개월 시한부 인생을 가진 놈입니다.
집안에 힘이 좀 있어서 소위 말하는 냉동인간 연구소 같은거 하나
인수해서 암 말기 환자를 치료할수 있는 시기가 될때까지 냉동시킨다는 설정입니다만..... [일어나보니 못 보던 천장이다]
........가 아니고 일어나보니 5천년 후였다!!!!!!@#!@ 라는 괴랄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은 냉동캡슐이 뭐로 만들어 졌는지 5천년이 지났는데도 멀쩡하게 작동하네요.(아니.. 어이없는게 전력은 어디서 구함?! 다른 것들(예를들면 건물)은 낡아서 폐허가 되고 무슨 종유동굴 마냥 종유석도 있다는데)
냉동캡슐의 디지털 기계가 5천년 후에도 살아있어서 서기 몇년인지 확인까지 합니다.(주인공이 직접 서기 7천 몇년인걸 확인..)
녹았다가 깨어나는 장면도 말이안됀다지만 그건 저도 문외한이므로 말하지 않겠습니다.(소설에서는 캡슐이 그냥 열리고 멀쩡히 걸어나오지만... 사실은 여러가지로 복잡하다 하더군요.)
거기에다가 주인공이 냉동보관(?) 되어있던 연구소(라고 쓰고 폐허라고 읽는다)에서 나와보니 도시는 어디가고 뜬금없이 왠 숲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주인공은 역시 시한부 6개월 인생이었을때도 하하 호호 낙천적(나쁘게 말하면 정줄놓)성격으로 인해 패닉에 빠지지도 않고 걱정도 없습니다.
깨어나자마자 식량과 식수를 찾아다니는 우리의 주인공.. 서바이벌 정신을 타고 났구나 ㅋㅋ
이 소설은 처음 작가가 소개하는곳에서 부터 영웅물(!)이라는 걸 밝힌 소설입니다. 당연히 기연이 있어야죠.
주인공은 말하는 검을 하나 얻게 됩니다. 그 검에는 헤르논이라는 초절정 미인 마검사 가 봉인되어있고 그 여자는 [천공전서]라는 울트라 먼치킨 유니크 아이템을 가지고 있네요.
이걸 익히기만 하면 마법과 검술을 동시에(!!!) 마스터 할수 있답니다. 그리고 익히기도 어렵지 않네요. 다른사람들은 10년 걸릴걸
한달정도 그책에서 나오는 입체영상 같은걸 따라하다보면 마스터합니다.
주인공놈은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전혀 바뀐 세계에대한 궁금증이 없어요. 그걸 알아보려는 노력도 안함.
주인공이 수련하던 도중 어느 몬스터 집단을 만나게 됩니다.
천공전서를 익히면서 배운 첫 4초식으로 30마리 정도의 몬스터를 썰어버리죠.(2권 후반부에 보면 첫 4초식은 사실 준비운동할때 쓰는거다!! 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ㅋㅋ)
그걸 도중에 보고 있던 어느 가문(켈 어쩌고 하는..)에서 납치(?)한다음에 차원전사(다른소설로 치자면 소드마스터)인 아리수에게 맡깁니다. 주인공이 무슨 예언에 나오던 전설의 용사 어쩌고 하면서..
그리고 아리수의 제자들과 만난후에 아리수의 하인 노릇을 하죠.
(몬스터 30마리 썰어버린 실력은 어디가고...)
이쯤에서 1~2권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설명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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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냉동인간(사실상 다른 소설의 이계 진입자 역할),극단적 낙천주의자. 생각이 없다.
헤르논: 검에 봉인된 여자, 주인공의 半 노예. 마검사
아리수:소드맛스타,괴랄한 성격,노망난 늙은이
칼:아리수의 제자. 별거 없으면서 있는척하는 찌질이.
유리시스: 아리수의 제자,칼의 꼬봉.
아이아스: 아리수의 제자, 착한척 하면서 속 검은 놈, 싸이코
마르웬:아리수의 제자. 2권까지는 거의 비중이 없다.
유진: 아리수의 제자,미소녀, 강해보인다.
제놈:상위차원중 하나에서 온 사람. 고귀한 신분인듯.싸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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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입니다. 전부 정신장애가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만한 놈들이죠.
일단 주인공은 한마디로 생각없이 사는 놈입니다.
자기가 왜 수련하는지 생각도 없고 왜 이런곳에 왔는지에 대한 고민도 없고 먼치킨 무공서 익히면서 세지니까 목적없이 그냥 좋아하는 놈.
헤르논도 성격 참 이상하죠. 죄를 지어서 검에 봉인되었습니다.
말로만 봉인된거지 상위차원에 떨궈놓은거죠. 검은 솔찍히 책에서 나오는 역할만 보자면 주인공과 연락+공간이동 하기 위한 매개체 같은겁니다. [창공전서]는 사실 헤르논이 속해있던 왕국의 국보였는데 헤르논에 한눈에 반했던 왕자가 훔쳐서 헤르논에게 줍니다.
그게 문제가 되어서 봉인된거죠. 일단 왕자는 싫어하고(애초에 좋아하는 마음도 없었음) 주인공에게 호감(아무이유없는)을 가진 인물.
맨처음엔 그저 검에 봉인된 여성이었는데 점차 주인공의 노예가 되어 주인님 주인님.......(어째서?!)
아리수도 맨처음에는 중후한 성격의 사람 같았는데 성격이 또라이네요.
아이리스를 훈련시키기 위해 다른차원으로 갑니다.
거기에서 처음 만난 다른 차원의 전사 한명을 아이리스에게 죽이도록하고 다시 움직이다가 평화롭게 살고 있는 어느 집을 발견하고 들려서 갑자기 싸움을 걸죠. "너 좀 강해보이는 구나 내 제자랑 싸워라. 안싸워? 그럼 내가 죽여버린다!!!!" 라고 하면서요.
그 이유가 어이없는게 [너네 차원에 있는 놈들은 예전에 우리차원에 와서 깽판 쳤으니까 내가 너네 죽이는건 아무것도 아님 ㅋㅋ] 입니다. 이래놓고서는 2번째로 만난 녀석이 자살하려고 하니까.. [훗.. 죽이진 않으마..] 라고 하네요.
여기서 중요한건 차원간휴정협정인가 하는걸로 이미 아리수의 차원과 그 차원이 휴전상태인겁니다. 근데 가서 깽판친거죠. ㅎㅎ
칼은 그냥 찌질이입니다. 쎈척만하다가 주인공의 경험치를 늘려주는 역할이죠.
유리시스는 칼의 덤(경험치용)입니다.
아이리스는 중간보스 삘 나는 놈으로 아리수의 제자중 가장 강한녀석입니다. 근데 이놈 강해지는 방법이 어이없는데 자신보다 강한 사람의 피를 칼에 먹이면 강해진다는 겁니다.
강해지는 방법 참 쉽죠잉?! 원래 그리 강하지 않았는데 자기보다 쎈 녀석 피를 3~4번 먹이니까 갑자기 [차원전사(마스터)를 빼고는 우리 차원에서는 내가 가장 쎔 ㅋㅋ ]이 되네요.
마르웬은 별로 비중이 없고 유진도 그리 많이 나오는 편이 아니라 깔 부분이 없네요.
제놈은 상위차원에서 온 어떤놈으로 부하 하나 데리고 주인공이 있는 차원으로 와서 사람 학살하던 놈입니다. 무슨 살인교습인가 어쩌고 하는건데요. 성격도 애같고 개념도 없습니다. 이놈 부하는 주인공의 경험치가 되죠.
이놈도 중간보스 삘이 나는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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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협곡으로 칼이 주인공을 밀어넣은 사건도 어이없게 끝나지만 그 후의 이야기도 대충 대충 나가는 느낌.
(칼이 화풀이로 주인공을 마녀의 협곡이라는 무시무시한 곳으로 떨어뜨립니다. 마녀를 죽이고 주인공은 탈출합니다.
그런데 탈출 과정도 없고 결과만 나오네요. 마녀의 목을 따서 들고 있는걸 보고 칼과 그의 꼬봉이 놀라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떨어뜨린것에 대한 복수? 그런거 없어요.오오...성인군자 나셧네ㅋㅋ)
게다가 이상한게 시간은 5천년이 지났는데 언어는 똑같이 한국어, 영어 쓰고(그 쯤되면 이미 고대어 아닌가?)
세계관에 대한 설명도 없고... 그냥 한마디로 하자면..
"어느날 세계가 다른 차원과 연결되어 [대~충] 망하고 마법과 검이 지배하는 세계"
....... 장난하나..
여하튼 주인공은 열심히 수련(?)을 하고 시공전사(소드익스퍼트)자격을 얻기 위해 대회에 나가는 것으로 2권이 끝납니다.
이때 칼과 그의 꼬봉이 주인공에게 발리는데요. 이놈들은
"아,,아니 내가 이 녀석에게 지다니 말도안돼!!"라고 합니다만...
솔찍히 죽으라고 던져놓은 마녀의 협곡에서 살아온것만 봐도
예상은 했어야 되는거 아닙니까?
이놈들이 머리가 비었다는 증거죠..
세계관도 어설프고 등장인물 성격도 어설프고 말그대로 묻지마! 캐 먼치킨..
설정에 구멍 뻥뻥 뚤려있고 (예를들면 주인공의 전투력)
.......솔찍히 조잡하다고 해야될까..
백번 양보해서 지뢰는 아니더라도 졸작 소리는 충분히 나오네요.
..아예 못 볼 정도는 아니지만 돈 내고 볼 정도도 아닙니다.
P.S.지뢰작에 대한 내성을 올리는데 아주 [좋은 책]입니다.
게다가 .......찾아보니 비평란과 감상란 모두 천공의성좌를 비추 하는군요.
빌려보기전에 검색한번 해봤어야 되는건데......... 뒤늦은 후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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