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예담
작품명 : 강철나비
문피아 정규연재란
이 글은 제 짧은 생각으로 쓴 글입니다. 그러므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제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생각을 버리시고 객관적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이 글의 특징부터 얘기해보죠.
이 글의 특징은 바로 수수하지만 섬세한 표현과 작가의 특색이 그대로 농담 있게 표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표현력과 작가의 특색을 잡는 것은 얼핏 보기에는 쉬운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글을 써보신 분들이라면 알고 계실 겁니다.
표현력을 보자면 수묵담채화로 그린 그림처럼 수수하게 그리면서도 자세한 부분까지 묘사를 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머릿속에서 그 장면이 그대로 떠오를 정도로 완벽하게 묘사해내고 있습니다. 이런 묘사는 주로 5년에서 10년 이상의 오랜 세월동안 글을 써오신 작가 분들에게서나 나오는 것인데 그 점에서는 저도 감탄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글 전체에서는 다른 글들과는 또 다른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요.
하지만 이 작품에 단점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작품이든 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또 그것을 보충해나가는 것이 작가의 재능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지요.
제가 본 단점은 글 전체의 분위기를 계속 잇기 그런 것인지 로맨스가 들어가는 부분에서조차 글에 전체적으로 있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로맨스 부분에서도 글 전체의 분위기가 살아야할 때가 있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로맨스 부분에서는 두 사람의 감정을 좀 더 자세하게 표현해서 그 부분은 달콤한 초콜릿처럼, 아니면 은은하게 달달한 누룽지사탕처럼 표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인공이 둔하다는 점에서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나중에 둘의 사랑이 더욱 깊어져서 절정에 이르렀을 때조차 분위기가 남아있다면 확실한 감점이죠.
그 때는 확실하게 글 전체의 분위기보다는 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독창성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요.
주인공의 소중한 사람이 죽는다. 라는 건 소설계에서 많이 나오는 설정이고 확실히 왕도지요. 사건이 시작되기에 이보다 좋은 건 없을 테니까요.
흔한 소재를 잘 살리는 것 또한 작가의 재량이죠. 이런 점에서도 저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평 글을 쓰고 있으니 좀 아이러니하기는 합니다만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를 적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공감하시는 분들도 있고 공감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 글에는 재미있는 설정이 있는데 그게 바로 접도(蝶道)입니다.
접도? 이게 뭘까요? 저도 처음 들어보는 단어라서 아마 작가님이 설정한 장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생집과 비슷하면서도 뭔가가 다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청루와 비슷한 느낌이면서도 뭔가가 다르달 까요?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음, 다른 특이한 설정은 복장인데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복입니다만 하늘하늘 거리는 것처럼 묘사가 되는데 개조한복 중에서도 화려한 개조한복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지 생각됩니다.
그 다음을 살펴보면 작품성이라……… 미묘하네요.
철학은 담겨있지 않지만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확실히 드러나 있는 작품이라서 딱히 뭐라고 말하기에는 제 식견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 그냥 넘어가죠.
다음은 시장성!
사실 작가가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게 시장성이죠. 저는 쓰고 싶은 데로 글을 쓰고 있어서 뭐라 할 말이 없는 부분입니다만 그래도 얘기해보죠.
이 작품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몰입도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마치 삐쩍 마른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과 같이 독자들을 빨아들이죠.
하지만 호소력이 약한 것이 문제점이라고 하면 문제점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그러니까 말 그대로 코믹한 것만을 찾아보는 독자들에게는 감흥이 없을 거라는 게 문제죠. 한 마디로 말하자면 개그요소가 부족하달까요? 하지만 지금 이대로 밀고 나가는 게 어설프게 개그요소를 넣는 것 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완성도.
완성도야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비평가가 칭찬하면 그게 완성도 높은 겁니다. 글 전체의 분위기와 모든 글의 조화가 잘 되어 있고 약간 무거운 느낌도 들기는 하지만 그러면서도 가벼운 느낌을 잘 조화시켰죠.
이번 비평은 왠지 생각나는 대로 끼적거려서 제대로 된 비평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종합평가.
종합 평가 (종합 평가는 5점 만점입니다.)
기본기 5점 : 뛰어난 상황 묘사와 인물들의 행동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독창성 3점 :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설정이지만 작가분이 잘 커버하셨습니다.
작품성 4점 : 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시장성 3점 : 몰입도는 뛰어나지만 다른 요소가 부족한 것은 사실. 이 점만 보완하면 더 좋은 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완성도 4점 : 글 전체적인 분위기와 묘사가 잘 어울러져 읽기가 편하다.
종합 의견 : 아쉬운 점이 몇 개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부분에서 잘 쓰인 작품이다. 섬세한 묘사로 독자의 이해를 쉽게 했고 여주인공의 심리 또한 행동으로 잘 표현했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개그요소가 많은 글을 찾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색은 언제나 변화무쌍하고 그 색이 변하는 것을 유심하게 관찰하는 사람이 뛰어난 사람이다.” 라는 말을 남기면서, 그리고 작가 분께서 꼭 이 글을 읽어주시기를 바라면서 Swen은 물러가겠습니다.
그리고 비평을 요청해주시면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식견으로 쓴 제 비평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철나비는 판타지라기보다는 로맨스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