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성상현
작품명 : 천년무제
출판사 : 파피루스
재미 없을 것 같아서 안볼려고 했는데, 문피아 감상란에 올라온 내용이 흥미를 끌어서 한번 보게 되었다.
책 겉표지에 써있는 쉼없이, 송인 이 두가지 단어를 보고, 공자와 관련되어 있구나. 를 느꼈다. 공자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쉼없이 라는 단어가 가지는 막대한 중용에 의미를 느낄 것이다.
첫페이지를 넘기자 그 서막의 범상치 않다. 무공을 편히 익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만들었다. 면공법! 심법을 뚝딱만들고, 잠이 들어 버린다.
잠에서 깨어나 천년이 지난것 같다, 천년동안 밥을 안먹은 것 처럼 배고프다. 등등, 상당한 과장이 섞인 허풍이 시작된다.
이 정도만 봐도 대략 느낌이 온다. 지루하지 않게, 간결하고 해학적으로 이끌어 갈려고 하는구나.
중간중간에 공구가 어쩌고, 주인공이 깝쭉대는 것을 보니 나의 생각이 맞음을 느낀다. 춘추전국시대의 과거의 인물로써 그를 설명해 내고자 한다.
여하튼 세상에 나온 주인공의 행보를 보면, 딱히 어떤 뚜렷한 목표도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지극히 산만한 주변의 움직임과 산만한 주인공의 움직임 속에 걸리는 놈들은 풍지박산이 날뿐이다.
거대한 미꾸라지를 표방한 주인공의 움직임치고는 그럴듯 하다고 할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주인공의 미라꾸지 같은 움직임 속에서 중용에 대한 의지를 읽어보려 했다. 하지만 간결하면서, 간단한 문체의 특성상 어떤 깊이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단지 어느 한쪽에 편승하지 않고, 스스로의 길, 미꾸라지의 길을 갈것이라는 것을 예상해 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꾸라지가 왜 흙탕물을 일으키는가를 생각해보고 싶었다. 그 역시 살고자 하는 의지일 것이다.
비록 1권일 뿐이지만 그러한 의지 따위는 보이지 않았고, 2천년을 내공수련한 강함을 생각핼 볼 때, 의지를 보일 이유도 없었다.
즉 이 책이 가진 한계를 1권에서 느꼈다고 할수 있다. 그 한계가 가져올 여파가 어떠할 것인지는 따로 언급할 가치는 없다고 본다.
뱀발))한권만 보고 오바한다. 먹어봐야 맛을 알지라고 하면 할말은 없다. 단지 나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냄새를 맡고 음식을 먹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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