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무성
작품명 : 검황도제
출판사 : 드림북스
검황도제, 제목부터 거창하더니 시작도 거창하다. "내가 검황이다."
그래 그렇다면, 그 검황이란 무엇이냐.라는 나의 질문에 사부는 말한다. "하늘아래 가장 강하며, 자유로운 사람이고 그때문에 가장 고독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너는 평생 악도를 징벌하고 ~중략.
이 부분을 읽으니 생각나는 구절이 있다.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천상천하 나홀로 존귀하여 삼계가 고통이니 내가 마땅히 편안게 하리라.
깊은 뜻은 뒤로 하고, 일단 부처님의 탄생설화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것이라고 본다.
검황은 부처를 표방하고 있는 것인가. 양손에 검과 도를 잡은 부처라. 의미심장하다 볼수 있다.
이런 나의 생각을 뒷받침 해주듯, 숭산 소실봉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아쉽게도 검황도제는 서장에서 모든 내용을 말해주었다. 악도를 징벌하고, 남들에게 검황이란 것을 들켜서도 말해서도 안된다.(남들이 검황을 말하는 순간 그들이 원하는 검황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더불어 제자를 얻고, 부인을 얻으면 끝이 난다는 것이다.
만취성, 맹치성의 개연성있는 이름과 검계의 반란자에 대한 내용을 볼때까지만 해도 뻔하지만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로 인해 삼계개고 인데 검계의 반란자라 얼마나 흥미진진한가.
헌데 특정한 사람만이 익힐수 있는 상단전 무공이라는 설정에서, 그 한계를 스스로 만들어 냈다. 특정인물을 빼고는 나머지 강호인은 전부 바보가 된다는 것인데 아연실색 할수 밖에 없었다.
또한 도제의 무공이 갑자기 튀어나온 부분에서, 그 비중을 볼 때 사부의 유언중에 도제 이야기가 없었다는 점이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 무공을 만취성이 익히고 있었을 때의 황당함이란.
주인공이 치망설존을 논하면서 백치(?)가 되고, 맹치성의 집에서 우문설리를 만나는 장면까지를 보면 그냥 모든 사건이 우연과 인연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부처(검황)가 백치가 되고 우연과 인연이 얽히고 설키니 제행무상 제법무아 인가. 설마 이것을 말하고자 함인가?
앞으로의 내용도 이렇게 우연과 인연을 가장하여 갑작스럽게 진행이 된다면, 상당히 거부감이 들수밖에 없다. 필연이라는 부분에서 조금더 개연성을 만들어 가야 할것 같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