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김용의 무협소설들을 다 읽고서 다른 무협소설들이 모두 시시해보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후론 무협소설을 읽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몇달전부터 우연히 월간 신동아에 연재되고 있는 서울대 전형준교수님의 <한국무협소설 명인열전>이라는 연재물을 보면서 조금씩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무협소설에 관심을 가지고 고무림에도 가입하게되었습니다. 무협소설매니아인 후배로 부터 몇몇 작품도 추천받았고 이 게시판에서도 좋은 작품들을 추천받아 리스트를 만든후 지난 두주동안 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천성적으로 책을 빌려 읽는걸 싫어하고 모두 사서 보는 성격이라 지출은 좀 심했습니다.
아쉬웠던건 많은분들이 추천해주시는 이른바 한국무협소설의 명작이라는 작품들을 사려고해도 몇년만 지난 작품들은 살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부득불 대여점에 가서 떼써서 사고 동대문에 가서 사고 해서 한 1년 동안은 충분히 무협소설에 파묻혀 살 만큼 장만했습니다.
우선 첫작품으로 장경님의 <암왕>을 읽고 있는데 꽤 재미가 있군요. 일단 작가별로 한작품씩 읽어볼 생각입니다. 완독후에는 독후감도 올리겠습니다.
자랑삼아 사온 책들을 말씀드리면....
1.장경님:암왕,철검무정,빙하탄,벽호,장풍파랑
2.좌백님:대도오,야광충,혈기린외전,생사박
3.진산님:사천당문,결전전야,대사형,정과 검,홍엽만리
4.용대운:태극문,독보건곤,마검패검,유성검
5.서효원:대자객교,실명대협,대설
6.임준욱:농풍답정록
7.최후식:표류공주
8.설봉:남해삼십육검
9.풍종호:광혼록,경혼기,일대마도,호접몽,화정냉월
10.금강님:금검경혼
주로 명작이라고 소문나고 검증된 책들 위주로 사다 보니 새책으로 산것은 혈기린외전과 일대마도 정도고 대부분 몇년 정도는 지난 책들이군요. 최근 작품들은 작가별 특징을 파악한후 내년부터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아침저녁 차안에서의 시간과 저녁의 한두시간만 가용한 시간인데 수면부족으로 시달리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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