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높은 퀄러티의 작품을 쓰기 위해 느리게 쓸 수밖에 없다는 그 이야기에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반문하고도 싶습니다. 작가는 동호인이 아닙니다. 전업작가가 되려면 보다 수십배의 노력을 해야하지요.
논검비무에 와룡강씨에 대한 글에 대한 와룡강씨의 인터뷰 내용중의 발췌입니다.
아래에 무협이 지겨워 진다고 말한 이유가 진정 무엇인지 모르시는 것인가요
쓴다는 것 아니 창조해낸다는 것이 힘든일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물론 제가 작가가 아니라서 그 힘듬의 전부를 이해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제가 문제삼고 싶은 부분은 다릅니다. 연재라 저는 연재는 보지 않아서 . 연재를
기다리는 마음은 모릅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왜 유독 그것도 무협소설만 요즘 한권씩 뛰엄 뛰엄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출간을 문제 삼는겁니다.
이야기하시던 사람이 잠시 화장실 갔습니다.
그사람은 한시간이 두시간이 그리고 하루가 그리고 한달이 되어도 돌아 오지
않았습니다. 혹시 변기에 빠졌는지 아니면. 가다가 강도를 만났는지, 아니면
돌아오다 부인에게 잡혀 집으로 끌려갔는지 모릅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한번 두번이 여느 한작가 두작가의 이야기라면, 문제 삼을
계제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정말 화나는 것은 이 이야기꾼이 다른데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보는 일입니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만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인기 만화 작가가 대단한 예술 작품을 보고 감명을 받아서. 자기도
예술적인 만화를 만들어보겟다고 산으로 들어가 십년을 연구하여 정말
예술적인 만화를 만들어서 내려왔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그 만화에 대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만화를 팔려고 하였습니다. 물론 그 사람이 연구한 10년의 대가
이겠죠.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만화를 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일이겠지요.
무협의 질적 향상 당연히 바라는 일입니다.
유료화 얘기를 여기 끌어다 붙이면 좀 말이 많겠지만,
만약 유료화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지금 작가중 과연 누가 작품을 시작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작품을 끝낼수 있겠습니까?
머 10년이나 20년 준비하고 한작품을 쓴다면야 할 사람은 많겟죠.
이런 관점에 작가의 소양의 부족을 탓한 것입니다.
두작품을 하던 세작품을 하던 그건 작가의 사정입니다만,
이거 쓰다 말고 저거 쓰다 말고 하는 것을 읽고 있는 독자의 사정은
무협에 대한 외면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무협은 예술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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