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적어도 매니아 분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분명히 인정합니다.
그러나 제가 매니아에 대해서 비판적인 것은 그분들의 수준이 너무 높기 때문에 다른 일반 독자들의 감상이나 비평을 허접하다고, 수준이 낮다고 비판하는 것이 무협의 발전에 저해요소가 된다고 봅니다.(단어 선택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마땅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요.)
전 때때로 단체(저에게는 단체로 느껴지더군요.)로 댓글을 달면서 자신들의 성향에 맞지 않는 또는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감상이나 비평의 글에 비판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어느 작가의 글은 절대로 실망하지 않으니 1권이 실망스럽더라도 끝까지 읽어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2권, 3권을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작가가 왜 1권은 재미없게 쓸까요?
1권이 재미없다라던지, 지루하다라던지 하는 그러한 느낌이 작가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매니아라면 1권도 재미있게 쓸 수 있도록 작가에게 새로운 방향과 시각을 제시하려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작가가 매니아분들이 원하는 글을 지향하고 그것이 그 작가의 만족감이 극대화로 이어진다면 또 다르겠지만요.
저는 고무림에 있는 몇몇 또는 다수의 작가들이 작품성을 갖추면서도 충분히 대중적인 소설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위 그 작가들을 추종하는 매니아분들이 그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매니아 분들은 일반 독자에 비해서 활동폭이 넓고 깊습니다.
일반 독자 들 열명, 스무 명이 올릴 감상을 한 사람이서 올릴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웬만해서는 논쟁을 벌이기도 어려울 정도로 상당한 문학적 지식과 뛰어난 논리를 갖추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비판을 하면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는 반론을 하고 싶어도 사실 하기 힘듭니다. 필력이 딸리니까요.
매니아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자신의 뜻과 상반되는 감상이나 비평이라도 비판적인 댓글을 달 것이 아니라, 나는 이러한 관점으로 그 글을 읽는데 혹시 다음에 그 글을 다시 읽게 되면 이러한 점을 생각하면서 정독해보길 권한다라는 식의 댓글이면 고무림 뿐만 아니라 무협계가 훨씬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무협 매니아라면 일반 독자들의 감상과 비평을 존중하면서 그들의 독서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그리고 작가들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겸비한 작품을 출판해서 그들의 위상도 높아지고 또한 작품의 수준, 무협의 인식이 고양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감상 비평란은 덜하지만 논검비무란은 몇몇 고수분들에 의해 장악된 듯한 느낌이 들어 솔직히 저도 논검비무란에는 글 올리기가 꺼려집니다.
무섭다고나 할까요?
저도 그렇게 글을 못쓰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그들은 어떨까요?
그들은 절대로 국외자로 머물러서 안된다고 봅니다.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들의 글이 좀 수준이 낮고 이치에 맞지 않더라도 더 많은 기회를 주어야 그들이 진정한 무협 독자로 거듭나고 또한 크게 보면 국가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너무 크게 나갔나요.)
(그리고 어떤 중, 고등학생들은 사실 어른들 보다 더 뛰어난 글을 쓸 때도 많더군요. 어리기 때문에 수준이 낮다라는 말로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매니아는 매니아로 머무르며, 때때로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조용히 무협계의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면 전 나이를 떠나서 그분들을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비판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과 시각 제시입니다.
사실 며칠 전에 엊그제 작가 장경의 빙하탄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올렸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작가 장경의 글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이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하도 읽은지 오래되서 제가 쓴 내용 중에 오류가 많더군요.
그런데 그것을 지적해주신 분들 모두가 부드러운 어조로 댓글을 달아주시니까 참 고맙더군요.
그래서 조만간 다시 빙하탄을 읽고 다시 한번 느껴볼 생각입니다.
아마 이삼 주 정도 걸릴 듯 하군요. 요즘은 도대체 글에 집중이 안되서요.
별로 무협에 애정도 없는 사람이 어느 누구보다도 무협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넘치는 분들에게 너무 비판적인 글을 자주 올리는 듯 해서 지성스럽네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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