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문체는 괜찮았습니다.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 가더군요.
하지만 둘 다 주인공의 성격에는 문제가 있더군요. 성격의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고요 ...
일전에 둔저님이 검신의 주인공의 의지를 찾아 볼 수 없어서 점수를 많이 줄 수 없다고 하셨는데, 그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검신의 주인공이나 무당마검의 주인공이나, 목각인형에 스프링을 달아 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둘은 외부의 세계에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정된 자극에만 반등하죠.
이런 캐릭터는 솔직히 작가의 캐릭터 창조능력을 의심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캐릭터의 일상적 사고나 감정, 갈등상황에서의 사고와 감정 등을 표현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는 그런 것들(사고와 감정)이 없는 듯 묘사하면 됩니다. 외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꿈적도 하지 않는 캐릭터를 만드는 거죠. 그들에게는 생각도 감정도 없어지고, 몇 가지에 대해서만 반응하면 됩니다. 무공이나 격투 등에만 ...
검신의 경우 조연이 훨씬 낫더군요. 무당마검의 경우는 주인공이나 조연이나 목석이란 느낌 외에는 ...
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탄탄하게 잘 이끌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 번 일독을 시도해 봐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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