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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무정, 낭인무적, 검신

작성자
청해의별
작성
04.01.09 17:12
조회
1,717

   건곤무정을 읽으며 불쾌감을 느꼈다. 건곤무정 못지 않게 잔혹한 독보건곤을 읽으며

그런 느낌을 가진적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건곤무정에서 느꼈던 불쾌감은 없었던 것 같다. 차이점이 무엇일까? 독보건곤은 주인공, 주인공의 가족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한다. 처음 장면에서 노독행이 호랑이를 사냥하는 장면이나, 그가 무쌍류를 익히는 과정등은

노독행의 활극 못쟎게 재미를 준다.  건곤무정에서, 아주 짧막하게 주인공이 비정해질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지만, 쉽게 공감가지 않는다. 주인공은 끊임없이 임무에 투입대고 끊임없이 적을 살상한다. 압도적인 힘으로 압도적인 공포를 주면서... 그러나 그 활극에 전혀 감정이입이 안된다. 주인공은 목베는 기계인것 같다. 주인공의 심성에 대해서 주변 인물들이 걱정하는 것과 딱 일치한다. 감정없는 목베는 기계. 게다가 백리가의 딸과의 로맨스는 좀 뜬금없다. 정말로 비정하려면 적을 베는 한 순간에만 비정해지면 된다. 분노는 가슴에서 불타고, 눈에서는 잠시도 핏발이 가시지 않지만 그 분노는 쉽게 드러나서는 안된다. 건곤무정은 절반쯤은 성공한 작품일것이다. 허무개그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너무나도 유혈이 낭자하다. 주인공의 분노는 간곳없고 사람이 신체와 피가 흥건하게 흐르는 스플래터 무비처럼 되어버렸다.

  낭인무적 1 권 첫 부분을 읽다가 후회했다. 이걸 다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등장인물 이름이 왔다갔다 했기 때문이다. (유세희의 사형). 어차피 뽑아든거라 꾸준히 읽었다. 2권까지. 그리고 고무림에서 나머지도 마저 읽었다. 전작 신존기를 본 적 없으나 읽는데 지장은 없었다. 재미있다. 그런데 그걸로 끝이다. 주인공이 왜 천산에서 호랑이 사냥이나 하며 살아야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가 제갈현을 그렇게 증오하면서 왜 호랑이나 잡았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이야기는 그것과는 전혀 무관한 것 같다. 주인공은 한 소녀를 위해서 행동하고 그가 만나는 인물들은 모두 그에게 굽신굽신거린다. 그걸로 끝이다. 감동? 없다. 신선한 충격같은거? 없다. 재미? 있다.

  검신, 삭막하고 건조하다. 이런 주인공들이 인기인가? 역시 무도의 천재라서 한번 보고도 쾌검식을 익힌다. 그리고 부지런히 현상금을 챙긴다. 현상범들을 죽인다. 고민? 없다. 주인공의 성격은 권태라는 단어 하나로 상징할 수 있고 살인만이 취미이다. 읽으면서 내가 왜 이걸 읽고 있는지 의심스러웠다. 이상의 시를 읽어보면 권태가 어떤 것인지 느껴진다. 노는 법도 모르는게 권태다. 주인공의 성격? 권태롭다. 그런데 소설까지 권태로울 필요가 있었나? 권태로워도 매력적인 주인공을 창조해낼 필요가있을 것 같다. 검신의 주인공은 전혀 매력이 없다.


Comment ' 11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4.01.09 17:33
    No. 1

    글쎄요.. 환유성의 성격이 무지 매력있던데;;(나만 그럴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애도
    작성일
    04.01.09 18:18
    No. 2

    저두 환유성의 성격이 좋아요.. 매력도 있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狂風
    작성일
    04.01.09 18:37
    No. 3

    매력이 있을수도 있겠죠. 권태로운 그런 성격이...
    하지만 전 검신을 보면서 왜 권태로운지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청해의별님께서 언급한 독보건곤에서는 그러한 것이 언급이 되었고
    어느정도 공감이 갈만했지만... 지극히도 권태로운 환유성은 단 한마디가
    나와 있었죠. 그 이유가... 그거마저 없다면 그의 삶은 더없이
    권태로워 질것이라고... ㅡㅡ;
    그리고 화옥군주라는 인물이나 금뭐하는 요동의 인간사냥꾼들 등...
    등장 인물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행동에서 타당한 이유를 발견못해서 그런지 잘 읽혀지지 않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길래
    기대를 하고 봤는데....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제게 묻는다면 전 비추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修羅王
    작성일
    04.01.09 18:51
    No. 4

    전 검신이나 낭인무적은 몰라도 건곤무정은 재미있게 봤습니다.
    꼭 독보건곤처럼 가문이 멸문당하는 과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아도 눈앞에서 가족이 죽어갔다는 말 한마디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요?
    꼭 그걸 묘사를 해야 하나요?

    자신의 가정을 파괴한 인물들..같은 하늘아래 살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것도 무척이나 강대한 세력이죠..
    어쩌면 비정해지지 않으면 스스로 무너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비정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기계적으로 살인한다라고 하는데..원수라면 가차없이 될 수 있어면 잔인하게 죽여야 하지 않을까요?
    전 오히려 나중에 원수를 용서하는 무협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 무슨 용서의 미덕이니 뭐니 해도..과연 그것이 옳은것일까요?

    무협에서 이런말이 있습니다.
    "네가 그를 죽이면 또다시 그의 아들이 너에게 복수를 하려 할 것이다.
    이쯤해서 네가 용서해라"라는 식의 말입니다.
    그러나 먼저 잘못한 그 사람은 그 잘못한 댓가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두려웠다면 애초에 그 잘못을 저지르면 안돼는것이지요
    또한 위 식의 말에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나는 그를 죽이겠습니다. 용서는 그의 아들에게 하라고 가르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연호량
    작성일
    04.01.09 21:02
    No. 5

    캬 정말 멋있는 말이군요

    맞는 말씀, 잘못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관용의 미덕은 뉘우치고 사죄하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지 뉘우치지도 않고 반성하지도 않는 놈들에게 관용의 미덕을 베풀 필요는 절대 없다 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눈앞에서 가족이 죽어갔는데.. 과연 희희낙락하면서 웃으면서
    살수 있을까요.
    저는 오히려 그 짤막한 말이 더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狂風
    작성일
    04.01.09 23:23
    No. 6

    만약 묘사를 한다면.... 작품속의 주인공을 좀더 잘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요? 그게 꼭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고는 할수 없지만
    그게 복수를 해가는 모습에서도 더욱 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꺼 같네요. 전 개인적으로 그러한 묘사가 돼있는게 좋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4.01.09 23:27
    No. 7

    음..맞는 말이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9 BeKaeRo
    작성일
    04.01.10 00:05
    No. 8

    글적...광풍님 말씀도 공감하는바입니다만은....

    묘사가 길고 짧음에 너무 집착하시는게 아닌지....;

    그리고 복수소설은 재미있는 작품이 나오기 힘들지요...

    제 친구들중 판타지를 좋아하고 '무협 즐'이리고 외치는 놈이 있습니다.

    그놈이 그러더군요....."무협은 너무 이상한거랑 잔인한게 많이나온다"

    그래서 이놈을 냅다 두들겨 패버렸지요 -_-....

    '이상한거라니 -0- 본능적인걸....순진한척을 죽어라!!' 하면서말이죠;;

    그런데 잔인한부분은 인정할수밖에 없습니다.

    무협은 사람이 죽는것을 기본으로 삼고있습니다.

    일단 누가 죽습니다.복수를합니다.다시 복수를 당합니다.꼬리에 꼬리를 물고이어기는 복수극이지요.....;;;;

    하지만 청해의별님처럼 독보건곤은 그런느낌이 없었습니다.

    가장 괜찮은 복수무협이라고 할수있지요....a

    건곤무정이 재미 없다는건 아닙니다.하지만 재미있는것도 아닙니다.

    전 갑작스러운 사랑을 별로 반기는 편이아닙니다.

    꼭 사랑이 나와야 돼는가 의혹이 들정도로말이지요....

    이제 낭인무적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구요;

    낭인무적은 전에 마교의 교주였습니다......하지만 죽었다는 헛소문...

    게다가 1권과 2권에 다 밝혀지면 책이 재미가 없는게 아닌지a

    차근히 풀어나가는 추리무협과 비슷한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됍니다.

    에구 말이 길어졌군요....

    어쨰건 ....건곤무정은 재미없는것도 재미있는것도아닌 그냥 무협소설입니다.

    낭인무적 재미있고 약간의 먼가를 자극합니다.

    덧, 수라왕님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_-...;;;;;어찌 저렇게 남자다운말을 -0-;;(편견인가a 그럼 엄청 폼나는 말이라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狂風
    작성일
    04.01.10 00:21
    No. 9

    짮든 길든 길이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한 언급을 한적이
    없는데 - -;
    검신에서는 그 짮은 묘사와 주인공의 행동이 저에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제겐 환유성의 행동이
    이해 안가고 몰입도 안돼었죠.
    얼마만큼 잘 묘사하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검신은 잘 묘사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에
    그러한 말을 했던 것이구요.
    그 묘사가 잔인해서 싫다 라는 사람도 있겠고
    잔인하던 말던 무슨 상관이냐 라는 사람도 있겠죠. (전 후자입니다만)

    독보건곤은 노독행이 그냥 가문이 멸문하고 전부 죽었다. 그런데
    노독행은 운이 좋아 탈출해 성공했다. 라고 설명한 후 복수를 했다면
    전 하지 않았을때보다 독보건곤을 보며서 느낄수 있었던 것이
    퇴색할것 같았기에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전 충분치 않다고 생각을 하지요. 독보건곤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봉달님
    작성일
    04.01.10 10:38
    No. 10

    음... 낭인무사에서 주인공이 호랑이 잡은것은 우선 술먹는데 돈 필요해서일테고... 또 다른이유라면 무림에 개입하기가 싫었던거 겠죠... 그리고 제갈현 싫어하는것은 잠깐 옛날 이야기 나온 부분이 있는데 거기서 제갈현이 혈응을 상대하려고 폭탄을 쓰죠 그래서 싫어하는 것 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일
    04.01.10 18:55
    No. 11

    컥 세작품을 동시 감상하시다니 놀랍군요... 짧으면서두 평은 적절히 다 하신 듯 보입니다. 저랑 상당히 비슷하신듯
    권태란 무서운 검니다. 권태의 정의까지 언급할 필욘 없게찌만 세상 편한 말이거든요. 권태란 말듣고 무서워따는 권태부리고 싶엇따는
    로보트 태권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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