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마검을 처음으로 첩하게 된 것은 역시 언젠가 이 곳에 들렀을 때 누군가가
이 것이 재미가 없다니 뭐니 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을 때였습니다.
최근에 책으로 발간이 되고나서야 이 것을 읽게 되었죠.
우선 무당마검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독특한 제목에 대해서부터 이야기 해야겠군요.
무당마검...
무당이라 하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떠올리는 생각은 바로 속세에 관여하지 않고
오로지 도에만 참오하는 도사들입니다.
그런 느낌을 주는 무당에 마검이라고 하는 왠지 불길한 느낌의 단어가 붙으니
처음에 봤을 때는 상당히 언발란스한 제목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으면서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무당마검의 줄거리는 한 명의 주 주인공과 5명의 부 주인공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초반에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약간 미흡하나 나중에 나아갈수록 점점
몰입도가 높아지더군요.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바로 전투 묘사였습니다.
원래 전쟁을 흥미롭게 묘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개개인의 싸움이
아닌 여러 사람들과 상황과 분위기 등등을 적재적소에 잘 풀어놔야하기 때문입니다.
작가분은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도 있는 전쟁을 특유의 필력으로 긴장감을
풀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개성을 무척이나 잘 살려서
후에 적장인 바룬이 죽을 때에는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한백무림서를 읽는 맛도 쏠쏠합니다. 미래의 이야기들을 살짝 보여주어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백이 이 이야기들을
모으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으면 하더군요, 하하하.
듣자 하니 무당마검 말고도 10개의 다른 이야기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꾸준히 써주시길 바랍니다. 김용의 영웅문에 버금가는
대작이 탄생하기를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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