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금강님의 천산유정을 보게되었습니다.
정말 가슴이 설레이더군요.
왜 그런가하면 너무 오랜만에 접하는 구무협이라서 입니다.
요즘 쏟아져나오는 신무협만을 읽다가 천산유정을 보니 구무협의 흥취가 절로
나오더군요.
천산유정은 한마디로 구무협의 전형이랄수 있는 작품입니다.
절대의 주인공, 그리고 주인공의 복수, 그과정의 강호위기타파등,,, 예전 무협의
변치않는 기둥줄거리를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마치 저의 초등학교 앨범을 꺼내서 보듯 그렇게 웃으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 만큼 완벽한 금강류의 글이었으되 그 부분을 잠깐 말해보고자 합니다.
금강님은 자타가 공인하는 무협의 대가임을 모두 아실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글의 성격이 분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제가 느낀 금강님의 글은 필명그대로 였습니다.
전에 읽었던 '대풍운연의'에서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만 너무 딱딱했습니다.
다르게 풀이 한다면 강건한 문체요, 남성적 색체가 강하고 그런 기상이 서린 글이라
말할 수 있으나 역시 건조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부분이야 이미 대가에 오른 분이라 제가 무슨 태클을 걸겠습니까만은 단지 글의 느낌은 그러했습니다.
이미 금강류로 일가를 이룬 분이기에 좀 무의미한 태클이다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금강님은 변화를 시도하더군요.
바로 '소림사'입니다.
금강님의 소림사는 기존의 금강식 글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었습니다.
금강님 본인도 말씀하신 부분이고요.
저에게는 아주 반가운 부분이었습니다.
기존의 독자들은 금강님의 글을 받아들이는데 별 무리가 없으나 어린 동도들은
아무래도 물흐르듯 부드러운 문체를 선호합니다.
읽는데 무리가 없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김석진님의 '삼류무사'의 글은 매우 유연하고 다이나믹한 면이 있어서
많은 독자들이 좋아하죠.
소림사에서 금강님이 목적하신바를 이룰 수 있기를 한명의 독자로서 기대합니다.
두시간 자고 일어나서 출근하니 정신이 없군요.
이렇게 멍한 정신으로 무슨 글을 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위에서 쭈욱 훑어보니 어째 금강님 찬양(?)글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약간은
쑥쓰럽습니다.
요지는 천산유정이라는 구무협을 읽고 갑자기 흥취가 일어서 이렇게 글까지
남겼다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은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하군요.
그럼 정신이 없어서 이만 줄입니다.
금강 만쉐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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