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한
작품명 : 무적군림보
출판사 :
오랫만에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면서 대여점에 가서 책을 빌렸습니다.
기다리는걸 싫어해서 보통 완결작 위주로 고르는데 이번에 고른책은 나한작가의 무적군림보라는 책이였습니다. 전작들은 읽지 않았지만 몇몇 글에서 나한작가의 글을 좋게 평가하는 감상들을 봤기에 어느정도 믿고 골랐지요
그런데 처음 부분에서 생긴 모순이 책장을 넘기기 힘들게 만들더군요. 십천대라는 무림최고수를 뽑는 비무대가 있고 만일 거기서 탈락하면 무공을 폐하는데 이렇게 무공을 잃은 사람들은 자결을 하거나 무림을 등진다고 합니다. 그중 무림을 등지지 못한 사람들이 비무대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비천대이고 이 비천대에 오르는 조건이 내공이 없는자. 라는 설정입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근데 그와 바로 이어지는 장면이 주인공이 싸우는 장면인데 주인공의 상대는 내공은 없지만 외공류의 무공을 익혔던 무인이였습니다. 근데 여기서 작가는 비천대에 오르는 "내공이 없는자"라는 건 단순한 내공의 유무가 아니라 무공을 체계적으로 익힌 무인은 참여할수가 없는 것이라고 의미를 확대합니다.
여기서 모순이 생깁니다. 앞서 비천대는 십천대에 올랐다가 탈락해서 무공이 없어진 사람들이 싸우는 곳이라고 설정해놓고 뒤에는 비천대에 오르는 내공이 없는 자는 무공을 체계적으로 익힌적이 없다니요? 당연히 십천대에 도전할 정도였다면 무공을 체계적으로 익혔겠지요.
그리고 뒷부분까지 읽지 않아서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으나 초반부에 주인공과 그 상대는 그냥 일반무인이고 십천대에 오르지도 않은것 같던데 말에요. 차라리 처음의 설정이 없었고 그냥 일반 무인들의 비무대 같은대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면 이렇게 걸릴것도 없을것 같은데 ..
사실 제가 까다로운것일수도 있습니다. 이런부분 그냥 넘어가도 글읽기에는 아무지장 없으니 말입니다. 근데 저는 기본 설정부분에 모순이 생겨버리면 그부분이 넘어가지지가 않더라구요. 뭐 이것도 취향이라면 취향이겠지요.
감상에 쓰려다가 부정적인 내용인것 같아서 비평에 썼습니다. 아무래도 책은 반납하고 다른 책을 빌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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