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일륜
작품명 : 천산마제
출판사 : 청어람
요즘 나온 소설은 아니고 꽤 오래전에 출판된 책인것 같습니다.
책방에서 볼게 없어서 대충 집어든 책인데 읽을수록 내가 뭘 읽고 있는건가... 내용을 잘못 이해한 건가? 라는 의문만 듭니다.
일단 소재는 어릴적 은자한냥 거지에게 적선하듯 준 여주에게 은혜를 갚으려는 초고수의 이야기입니다.
시작부터 내용이 읽기 어려워 지더군요. 길물어 봤다고 대뜸 밧줄로 묶고 창고에 가두다니...물론 상대쪽과 엄청난 원수지간으로 전쟁중이면 이해가 되는데 웃긴건 그게 아니고 서로 왕래까지 아무이상없이 하는 사이라는 거죠. 단지 매우 싫어할뿐... 즉 대놓고 상대쪽에서 사람이 왔다가도 아무이상이 없는데 전혀 상관없는 주인공이 길물어 봤다고 상대방쪽에서 보낸 도둑일꺼라며 막무가네로 대하는게 전 이해가 안가더군요.
거기다 주인공을 막대하는 촌장도 이해가 안가는게 전에 세가에서 나름 높은 지위까지 지냈던 걸로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인공을 개무시합니다. 주인공이 고수라는걸 눈치채고 겁이나 혼절까지 한후에도 말이죠.
눈앞에서 단지 걷기만 해도 낭인들이 나가 떨어지는 무공을 보여줬는데도 저런놈이 고수일리 없다는 소릴 합니다. 그럼 그전에 왜 겁먹고 혼절까지 한건데?
소설의 내용이야 다 그렇다 치고 이해한다 해도 초반부터 소설이 산이 아니라 우주로 가는군요.천금장에서 낭인들을 모아놓고 황보세가를 치러 갑니다. 가기전에 황보세가를 손볼 것이라고 이야기해주고 겁먹은 낭인에게 엄청난 보상을 제시하고 결국 낭인도 돈에 팔려 수긍을 하죠. 그런데 도착해서 황보세가를 손보라고 하니까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화들짝 놀랍니다. 뭐죠 이런 전개는? 다른 낭인이였나 하는 생각에 다시 돌려 봐도 마달 이라는 이름까지 언급하며 같은 낭인이라고 나옵니다. 이 마달이라는 낭인은 참으로 신비한 존재입니다.
천금장에서 황보세가를 치러 가서 여주를 납치합니다. 이때 무리에 마달이 껴있었죠. 그리고 여주를 납치해 떠난뒤에 마을에는 여전히 마달이 남아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죠. 일행과 헤어져서 남겨진 거라 볼수 있으니까요. 이때 주인공이 등장해 마달을 때려잡습니다.그리고 곧바로 납치범 무리를 뒤쫒죠.
여기서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마달의 능력이 발휘됩니다. 남겨진 무리에 있던 마달이 어느새 납치범 무리에 합류를 해 있네요. 숨겨진 초고수라 엄청난 경공으로 주인공보다 먼저 따라온걸까요?
이때부터 뭔가 알수없는 일들이 마구 일어납니다.일단 내가 파악한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납치범 무리가 가는 도중 갑자기 제갈세가사람들이 여주를 구출하기 위해 등장합니다. 두 무리가 싸우던중 주인공이 등장. 곧바로 납치와 상관없는 사람들은 뒤로 빠져라~라는 대사를 뱉죠. 제갈가사람들은 이건 뭐하는 놈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주인공이 난 기회를 줬다 하며 두무리를 모두 떡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갈비뼈가 함몰되고 사람들이 한방에 나가떨어지죠. 제갈기는 세가의 원수를 갚겠다며 낭인두목과 합세해 주인공을 공격합니다. 이와중에 천금장주는 도망을 칩니다. 주인공 뜬금없이 도망친 놈이 범인이구나..이러더니 제갈기에게 기절한 여주를 집으로 데려다주라고 말합니다. 제갈가의 사람을 헤친 놈에게 복수한다며 달려들던 제갈기는 쿨하게 싸우다 말고 알았다며 쓰러진 세가 사람들은 쳐다도 안보고 그냥 여주를 데리고 떠나죠. 혹시 살아남은 사람이 있나 보지도 않고 시체라면 묻어주던가 하는 그런것도 없어요. 이건 도저히 성격도 파악이 안되고 이해도 안되고...싸이코 패스인가??
나중에 주인공이 도망친 천금장주를 마무리 하고 돌아와서도 제갈기는 별다른 말이 없습니다. 물론 나중에 당시 죽은줄 알았던 낭인과 제갈세가 사람들이 써프라이즈~ 하며 살아 돌아오긴 합니다만 이때까지도 제갈기는 다 죽은줄 알고 있는 상태인데 말이죠.
이런 일들이 소설에서 계속 눈에 띄입니다. 작가분이 소설을 쓰다가 설정을 계속 바꾼뒤 그걸 깜빡잊어버린 건지 내용이 앞뒤가 안맞는일들이 자주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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