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천지검
작품명 : 무상검제
출판사 : 루트
셀러리맨인 주인공이 죽어서 무협세계의 상가의 후계자로 다시 태어났다. 여기까지는 소재는 뻔하지만 어느정도 흥미는 이끌었다. 판타지로 별별사람 넘어가는데, 셀러리맨이 무협으로 넘어가면 그와 관련된 일로 무슨일을 별일까라는 흥미로운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작품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나에게 남겨주었다. 물론 좋지 않는 것들로만 싹 모아서......
1권을 차근 차근 읽으면서 느낀것은 이 소설은 별내용도 없으면서 오바가 심하다는 것이다. 1권 내용은 주인공이 태어나서 커가다가 자신보다 2살 많은 7살난 당가 여아한테 죽을 만큼 맞고나서 무공좀 배우보겠다 이리저리 삽질하다 결국은 조금씩 배운다는 것이 주 이야기이다.
정말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별다른 내용전개도 없이 5살의 생애를 질질 끌면서 보여준다. 남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전개도 없고 정말 흔하고 뻔한 소설 전개를 그대로 가지고와서 진행하고 있다. 정말 책을 읽는 내내 심심하였다.
그리고 특별한 전개없는데 왜 이렇게 오바가 심한지 모르겠다. 주인공 나이는 5살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5살의 이미지는 유치원에 겨우 입대해서 갓 유치대 이등병 쫄병 생활을 시도하는 시기이다. 그런데 그보다 2살 많은 당가의 여식이 주인공이 마음에 안든다고 강렬한 무공실력으로 주먹에 내공을 담아 주인공을 죽음직전까지 만들어 놓는다. 여기서 죽음직전은 여자 꼬맹이한테 심하게 얻어 터져서 멍투성이가 되었다는 것이 아닌, 내가 중수경을 맞은듯 피를 토하고 산송장이가 되어 나왔다는 것을 뜻한다. 어디 이게 5살과 7살 여아와의 싸움인가?
여튼 죽을 만큼 얻어 맞은 주인공은 앙심을 품고 무공을 배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주인공은 무공의 자질이 없었다. 기조차 느끼지 못할정도로 자질이 없었다. 그래서 주인공은 이것을 고쳐보기 위해서 여러가지 수작을 한다. 그 수작중 하나가 무공을 익히고 있는 주인공의 시녀인 소월에게 옷을 싹 다 벚고 자신이 보는 앞에서 운기를 하라고 명한다. 그리고 여아의 몸을 만져서 그에대한 기의 느낌을 알아보려고 한다. 그에 따라 5살 난 꼬맹이의 절정의 손놀림에 부끄러움과 사내의 향을 느끼는 소월이...... 내가 이 녀석 나이가 10살이었다면 좀 조숙하네라고 이해는 해줄텐데......... 도대체 5살난 꼬맹이한테 작가는 어떠한 로맨스를 기대한 것일까?
이 책을 보면서 느낀건데, 작가는 무협에 대한 기반 지식이 매우 옅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무협 중견작가의 경우 설정이 매우 충실한 편이다. 무공을 습득하고 익히는 과정이 매우 세세하고 그 이론 또한 잘 나타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것이 없다. 아니 허황되기 까지 하다.
무공에 대한 재능이 쥐꼬리 만큼 없는 주인공은 기를 느끼기 위해서 최후로 생각해는 방법이 장풍을 맞는 것이다. 기로 쏘아낸 장풍을 맞다보면 생존본능이 자극되서 느낄수 있다는 것이 주인공 생각. 또한 강제적으로 주화입마를 든다면 기를 느낄수 있지 않을 까라는 이론까지 만들어내었다. 물론 앞서 설명했듯이 기를 느끼기위해서 여자를 발가 벗긴다음에 몸을 만지면서 기를 느껴보겠다는 주인공인데........ 도대체 어디서 이런 이론이 튀어나온 것일까? 그냥 주인공의 아버지가 손 꼽히는 상인인데 실력있는 의원과 무인좀 초빙하고 약제좀 먹이면 좀더 무난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1~2권을 동시에 빌렸지만 도저히 2권을 완독하기가 어렵다. 일단 책 자체가 개성이 없고 심심하다. 그리고 설정도 충실치 못한 것을 보면 작가가 보다 자신의 설정을 충실하게 채워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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