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담 작가님
작품명 : 마정록
출판사 : 드림북스
장담 작가님의 이전 소설들을 괜찮게 읽었기에 이번 작품 역시 망성임 없이 손에 집어 들었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내용의 전개면이나 내용의 특성면에서나 평타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는 생각이 듭니다. 북천 제일의 고수이자 악명으로 자자한 주인공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대협이 되기위해 중원으로 진출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에 관한 이야기인데 분명히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근데 문제는 3권부터입니다. 작가님이 설정해 놓은 여주인공이 상당히 이상합니다. 분명 1권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은 북천제일의 마인이자 고수인 주인공에게 죽음이나 가문의 멸망을 무릅쓰고라고 할말은 하는 그런 강단있는 여자이자 지혜로운 여자로 나옵니다. 그런데 3권부터 나오는 이 여주는 상당히 이기적이면서 멍청하게 묘사가 됩니다. 주변에 아무런 도움이 없는 상태에서 분명히 최고의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한 주인공인데 그저 멍하게 바라보기만 하고 피하기만 합니다. 주인공의 자식을 낳았다는 거 역시 비밀로 하고 볼모로 잡혀있는 것 역시 비밀로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하지 하면서 전전긍긍 합니다. 최고의 무기이자 최강의 편이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음에도 불굴하고 말입니다. 뭔가 남주의 성급함고 폭급함을 염려해서 그렇다고 써 있는데 이역시 주변의 흘러가는 상황이 있는데도 눈감고 귀막고하는지 끝끝내 자식이 볼모로 있다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주인공은 자신을 위해서 죽을둥 말둥 온갖 고생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구해내려고 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여주가 남주한테 마음을 주는 부분 역시 맘에 안듭니다. 비교효과라고 해야하나, 자신을 신부로 맞이하는 놈이 음마에 쓰레기 같은 놈이니 그래도 이놈 보다는 저놈이 낫다는 식으로 마음을 주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최소한 이렇게 연인간의 정을 주제로 쓰는 글이 독자로 하여금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남주 못지 않게 여주 역시 매력적이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마정록에 나오는 여주는 남주가 그렇게 오랫동안 목을 메며서 좋아할 만한 점을 보여주기에는 많이 모자라 보이는 것이 사실이네요. 물론 이제 겨우 초반이기에 후반의 내용을 한 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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