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향공열전 / 조진행

작성자
Lv.99 나니
작성
08.12.07 22:37
조회
3,700

작가명 : 조진행

작품명 : 향공열전

출판사 : 드림북스

책을 읽고 와서 머릿속에 생각은 많은데 하고 싶은 말이 다 정리가 안 된 채로 씁니다.

장르출판작가와 독자의 관계는 꼭 장기나 바둑, 또는 오셀로를 두는 상대와 같다고 느낍니다. 오셀로에선 돌 하나를 놓으면 한 줄이 검게도 변하고 희게도 변하는 것처럼 장르는 권마다 작가와 독자가 서로 소통합니다.

예를 들어 작가가 먼저 책을 내면 독자가 읽고 감상이나 비평을 하지요. 그럼 작가는 다음 권을 낼 때 독자의 글을 참고해서 출판합니다. 독자는 그 다음 권을 보고 작가가 어떤 점에 영향을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책에 대한 감상이나 비평을 다시 올리겠죠. 감상란이나 비평란이 여러 말도 많지만, 연재하지 않는 글에 대해 작가와 독자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면에서 좋은 기능을 한다고 여겨집니다.

특히나 향공열전 7권은 여러 가지로 말이 많았던 전권에 대한 독자들의 감상이 작가에게 분명히 영향을 줬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느낌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작가분들이 감상, 비평란을 읽고 참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조금 고무되기도 합니다.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 7권은 내용 면에서는 전권에서 독자들이 지적한 많은 부분에 대한 반박이나 설명이 주를 이룬 것으로 생각되고 이야기 진행 면에서는 클라이맥스로 가기 위한 준비단계라고 느꼈습니다.

이전, 많은 분이 언급한 독고휘의 죽음, 곤란함을 헤쳐나갈 충분한 능력과 지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멍한 짓을 하는 주인공의 행태 등에 대해 작가는 7권 전체에 걸쳐 왜 그랬는지를 설명합니다. 여러 번에 걸쳐 자세히 설명해서 인지는 몰라도 에피소드 자체는 몇 개 안 되는데 주인공의 심경 변화와 설명으로 책 한 권이 됩니다. 더군다나 작가는 계속해서 독자를 유인합니다. '이제 곧 주인공은 복수를 할 거야. 조금만 있으면 분명히 힘을 보여줄 거니까 기다려.'라는 식으로 독자를 기다리게 하고 기대하게 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전 권에서 멍했던 주인공이 이번 권이 아닌 다음 권에 가서야 활약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여기서 저는 작가의 자존심과 오기를 봤습니다. 왜 이번 권이 아니고 다음 권인가? 워낙 글을 잘 쓰는 작가이다 보니 줄이려고 마음먹었으면 충분히 줄이고 주인공이 진정으로 싸우는 장면을 쓸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다음 권으로 넘겼을까를 생각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개인적이고 졸렬한 생각이지만 전권에서 안 싸웠다는 말을 들었다고 다음 권에서 바로 싸운다는 것이 제가 생각하기에도 참... 아무튼, 그런 이유로 작가의 오기를 본 것 같고, 싸움다운 싸움이 없었던 7권이라 생각되어 더욱 8권이 기대됩니다.

작가님의 전작들부터 쭉 생각을 해보면 초기작인 천사지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인물들은 힘이 있지만 외유내유의 우유부단한 주인공, 고만고만한 악한 정파인, 악마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나쁜 놈들인 사파인, 고만고만한 놈들과는 절대비교불가의 카리스마 악당 두목들로 구분됩니다. 보통 글에선 정파나 사파인이라도 이류, 일류, 절정등으로 나눠서 조연도 서로 구분되는 무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의 책에는 정사의 구분이 없이 속가도 일대제자도 장로도 장문인도 다 고만고만합니다. 그들이 따로 활약하는 장면도 없거니와 그들이 나올때는 항상 주인공이나 카리스마 악당 두목에게 당하는 장면만 나와서 조연끼리 비교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일곱살과 열살의 차이는 환갑의 할아버지 앞에서는 어차피 도토리 키재기인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너무 차별되는 무위로 인해 큰 줄거리를 통쾌하게 끌어 내려면 주인공이나 악당을 움직여야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이 우유부단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힘을 보여주는 장면에는 주인공보다 악당을 선호하게 되고 감정이입이 안된 악당이 아무리 힘을 보여준들 독자는 주인공 때문에 답답해지기만 합니다.

다른 점에서 생각해 볼 것은 우유부단한 주인공입니다. 주인공들이 정말 우유부단한지를 살펴 봤습니다. 작품들을 보면 작가의 주인공들은 대체로 살생을 꺼립니다. 득도했던 성불했던 어떤 공부를 익혔던 지와는 상관없이 공통된 면을 보입니다. 분명히 여기서는 상대를 죽여야 할 장면인데 넘어간다거나, 시비를 명확히 하고 징계를 해야 할 부분인데 그냥 용서해버리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작가님이 도경에 심취했는지는 몰라도 그 지식을 책 속의 주인공들도 영향을 받아 그 생각과 행동이 그야말로 무위자연과 무애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존과 자유한 주인공들이기에 앞과 같이 그 행동이 일반인과 다르고 또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도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개연성이 안 맞고 답답해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유부단한 것과는 다르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이런 면으로 말미암아 주인공이 기인이라고 좋게 받아들여지면 글의 개성이 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에는 거부감과 반발을 사게 되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런 살생을 꺼리는 작가의 생각은 서문영과 현천문의 싸움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서문영 측은 명분이 있고 능력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일의 주동자는 당연히 처벌을 해야 할 것이고, 더욱이 무림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생각하면 훗날을 대비해서 현천문을 멸하던가 해체하는 것이 당연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명분이 없을 때는 만들어서라도 싸우는 무림인데 서문영은 처음부터 싸울 마음이 없었습니다. 방문 인원도 단출했고 정작 싸움이 나기 전에 인질을 잡아 싸움을 피했습니다. 끝에 가서 피를 본 것도 본의가 아니라 어쩌다가 마음 가는 대로 검을 풀어놨더니 의외의 사태로 생긴 결과였을 뿐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의도한 살생을 피하고 있습니다. 군인이었을 때도 적군과 싸움에서 먼저 나서서 죽이는 법이 없었던 것을 보면 작가님이 주인공의 살생을 꺼려하는 면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참, 어떤 면에서 보면 서문영은 싸울때 상대를 선악과 적아로 살인을 할지 결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단지 모두가 다 죽이면 안 되는 똑같은 생명으로만 볼 뿐 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철저한 복수를 다짐하는 서문영이 어색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또한 한 명의 사람이라는 점에서 이해되기도 합니다.

작가님의 글은 전체적으로 주인공이 살생을 꺼려서 통쾌함은 덜하지만 현기가 있어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결과를 보면 장점이 더 두드러져 보였다고 생각됩니다.

결론으로 향공열전의 다음 권을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이런 점에서 서문영이 정말 피의 검을 휘두를 수 있을지, 그렇다면 어떻게 휘두를지, 궁금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1 현석1
    작성일
    08.12.08 20:38
    No. 1

    조진행작가님은 기문둔갑으로 알게된 작가입니다. 개인적으로 필력이 굉장히 좋은 작가라는 초반의 인상이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퇴색되더라구요. 그래도 천사지인도 빌려서 봤었는데 천사지인은 1권도 다 못읽고 반납했던 기억이 나네요.
    기문둔갑의 초반 문장력은 굉장히 좋았었고, 문체 또한 깔끔하더라구요.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문장력뿐만 아니라 문체가 안좋은 쪽으로 변해간다는 인상을 받았읍니다. 그리고 천사지인의 문장력과 문체는 기문둔갑에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었구요.
    그리고 이번 향공열절인데, 결론적으로 말해서 저는 읽다가 접었읍니다. 이야기가 전혀 진행이 안되더라구요. 페이지를 체우는 것이 에피소드가 아니고 굉장히 많은 설명과 반복되는 대사장면의 연속이더라구요. 앞에서 많은 페이지를 할당하며 설명한 부분들을, 다시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서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이러니 한권의 책을 읽게되더라도 참 부실하다는 생각을 했었읍니다.
    제 취향에는 안맞더군요. 개인적으로 기문둔갑과 비슷한 시기에 서정적작품을 표방한 학사검전을 읽을때는 작가분에게 감탄하면서 본 작품이구요. 학사검전은 끝난 것같지 안으면서 완결권을 내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나니
    작성일
    08.12.08 21:55
    No. 2

    그러셨군요.
    저도 학사검전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완결권이 나왔다고 해서 놀랐고 읽지는 않았습니다. 왠지 안타까워서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현석1
    작성일
    08.12.08 22:55
    No. 3

    제가 향공열전 몇권을 보고 접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조진행작가님은 유명한 작가이고 그래서 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진행님의 재능은 인정받아야 한다 생각하구요. 나니님의 긴글을 나름대로 추려서 제 의견을 말씀드려 보겠읍니다.

    1. <감상란이나 비평란이 여러 말도 많지만, 연재하지 않는 글에 대해 작가와 독자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면에서 좋은 기능을 한다고 여겨집니다> 나니님 말씀처럼 이런 부분도 비평란의 긍정적인 부분이 될수 있겠네요. 그래도 저는 비평란의 가장 큰 장점은 독자들이 소설선택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능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감상란은 모두가 좋다고 하니 믿을 수 없는 곳이라 생각하구요. 그나마 비평란이 독자들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2. <이전, 많은 분이 언급한 독고휘의 죽음, 곤란함을 헤쳐나갈 충분한 능력과 지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멍한 짓을 하는 주인공의 행태 등에 대해 작가는 7권 전체에 걸쳐 왜 그랬는지를 설명합니다.> 이부분은 그동안의 스토리가 억지스러웠다는 의미이고, 주인공을 매력적으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의미라 생각합니다.
    작가가 주인공을 매력적으로 표현했다면 독자들은 약간의 의문이 드는 행동을 하는 주인공을 보고서도, 작가가 나중에 왜 그런 행동을 한 주인공을 이해시켜 줄 것이라고 독자는 믿게 됩니다. 믿음에 보답하는 작가는 한문장으로도 독자의 의문에 답하지만, 필력이 부족한 작가는 아주 장황하게 설명을 하게 되지요.
    이미 억지스러움이 넘처나서 상황을 수습할려니 많은 페이지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필력의 차이라 생각합니다. 필력이 좋은 작가분들은 인물들을 중간 중간에 적당히 이해시키면서 진행시키다가 한번씩 이해 못하는 주인공을 만들지요. 그러면 독자는 "주인공이 왜 저러지?"하면서 도 몰입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과정을 잘하는 작가분이 필력이 좋은 작가라 생각합니다.

    3. <바로 주인공이 우유부단하다는 것입니다.> <주인공 때문에 답답해지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철저한 복수를 다짐하는 서문영이 어색해 보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착하고 답답한 성격을 가진 것과 서정적인 작품은 구분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작가분들이 주인공이 착하고 답답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 서정적 작품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거던요.
    저도 서정적 작품을 어떻게 정의할 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유수행(3권까지만 나온것으로 기억하네요)이라는 작품이 생각나네요. 그 작품을 읽었을때 참 따스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던요. 철중쟁쟁도 초반에 참 따스하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학사검전은 말할 것도 없구요.

    4. <작가님의 글은 전체적으로 주인공이 살생을 꺼려서 통쾌함은 덜하지만 현기가 있어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결과를 보면 장점이 더 두드러져 보였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반대거던요. 현기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었읍니다.
    제가 가끔 예로 드는 것이 있는데 이런 예입니다. 의리를 나눈 친구들이 죽어가는 전장에서 무공이 강한 주인공이 살생에대해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옆에서 친구들이 하나 하나 죽어가지만, 자신은 살생에대해 고민하는 아주 착한 사람이고, 타인이 생각못하는 고차원적인(삶과 죽음) 고민을하고 있다고 타인에게 자랑하고 싶은 꼬마들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기만 착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주인공이라 생각하거던요.꼬마들같다는 느낌이 드니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니 현기와는 거리가 멀다 생각합니다.
    자식들을 위해서 살인도 할 수 있는 어머니들의 맘에 우리들이 감동하듯이, 감동은 우리들의 어머니와 같이 자기를 던지는 것에서 온다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조진행작가님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분들의 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살생을 꺼려한다고 말하는 주인공들이 쫄다구들은 아주 많이 죽이지요. 그런데 마지막에 가서는 그 대장급들은 안죽이지요. 살생을 꺼려한다는 대의명분으로요. 살생을 꺼러할려면 오히려 대장급 하나 죽여버리는 것이 정말로 살생을 꺼려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어쨋든 몇몇 작가분들을 재외하고는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한 작가분을 찾아 보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어차피 위에 적은 모든 것들이 저의 개인적 생각일뿐이고 저의 취향이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12.09 00:21
    No. 4

    7권을 보니 십팔나한이 싫었다면서 확 까버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휘를 살리기위해 애를쓴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니라 7권의 해명이 이해가지 않더군요. 서문영의 말대로 마음가는 대로 행했다면 휘가 죽는것을 마음속으로 원했다고도 해석이 되는 상황이더군요. 최선을 다해서 살리려 노력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니까요. 조진행님이 나름 현기있게 서문영을 표현하시려 한것 같지만, 의외의 부분에서 구멍이 나온것 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나니
    작성일
    08.12.09 01:47
    No. 5

    금원님은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시네요. 다른 댓글을 읽어 봐도 그렇고 대단하십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현석1님의 생각도 동감은 갑니다만 인용된 부분은 잘못된 예처럼 보이네요.
    제가 말한 현기는 그런 부분을 말한 것이 아니고 작가님이 글 중에 표현하는 도가적 지식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글에 표현되는 지식을 보면 일반 무협작가들과 비교해서 조진행님의 글이 확실히 비교우위에 있다고 봤습니다. 또한, 우유부단한가에 대한 부분도 글이 서정적인지를 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왜 그런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보이는가를 알아보려고 쓴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느끼기에도 향공열전이 서정적인 작품은 아닙니다. 예전 유수행을 볼 때는 정말 눈물을 흘리면 봤던 기억이 나네요. ㅡㅜ. 조진행님의 작품 중에 굳이 서정적이라고 생각할 만한 작품은 칠정검칠살도가 아닌가 합니다만 이것도 딱 맞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또 주변인이 죽어가는데 죽일까 말까 고민하는 인물이 마음에 안 드는 것도 동감입니다.
    그래서 현석1님이 쓰신 글에는 다 동감이 가는 데 인용된 부분은 쓰고자 하신 뜻과는 다른 부분을 인용하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기기
    작성일
    08.12.09 01:55
    No. 6

    주인공 성향이 강한가 부드러운가
    통쾌한 복수, 살육의 향연, 숨막히는 전개.. 이런 걸 바라는 게 아닙니다.
    서문영.. 전우를 구하기 위해 전쟁터에서는 살인도 시원하게 했고
    신분으로 독고휘 괴롭히던 놈을 혼내주기도 했지요..
    결국 7권은 6권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한 해명과 설명인데.
    금원님 말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 설명입니다.
    어떻게 해도 대림사 스님과 독고휘의 죽음은 억지스럽다..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현석1
    작성일
    08.12.09 11:35
    No. 7

    나니님 본문글을 읽고 이해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해했던 부분도 있었네요. 제가 글솜씨가 부족해서 저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했고 잘못된 표현도 있었구요. 나니님 댓글에대한 저의 개인적 의견을 또한번 말씀드려보면요. ㅎㅎ

    1. <글에 표현되는 도가적 지식을 보면 일반 무협작가들과 비교해서 조진행님의 글이 확실히 비교우위에 있다고 봤습니다.> 이부분은 저는 반대거던요. 오히려 비교우위가 아니라 비교열위(?)라 생각합니다.
    소설은 지식을 전하는 책이 아니라, 이야기를 보여주는 책이지요. 즉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작가의 사상과 철학이 독자들의 마음에 스며들게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진행님작품을 보면 철학(일종의 지식이지요)과 스토리의 괴리감이 느껴지고, 그 괴리감이 느껴지니 그 철학과 사상은 썩은 지식일뿐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인물의 행동과 스토리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독자의 마음에 그 철학과 사상을 스며들게 하지 못한, 작가의 부족한 필력때문에 오히려 그 철학과 사상은 가식적인 철학이고 그래서 철학을 언급한 부분이 소설의 약점이 된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도가적 사상(일종의 지식이지요)을 설파하면서 행동은 파락호같이 하는 사람을 보면 우리들은 느끼지요. 도가적 사상을 설파하는 파락호는 그냥 자기의 지식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사람일뿐이고, 그래서 도가적 사상은 쓸모 없는 죽은 사상일뿐이라 생각되지요.
    반면에 도가적사상(일종의 지식이지요)을 설파하지 안터라도, 행동은 도가적 사상을 따르는 사람을 보면 자기의 지식을 자랑하지 않는 겸손한 사람으로 보이고, 그래서 도가적 사상에 감동하게 된다 생각합니다
    결론을 말하면, 스토리와 작가의 철학이 괴리감이 있기때문에, 그 지식은 죽은 지식이 되고 그래서 약점이 된다 생각합니다.

    2. <우유부단한가에 대한 부분도 글이 서정적인지를 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왜 그런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보이는가를 알아보려고 쓴 부분이었습니다.> 이부분은 제가 완전 오해를 했던 부분이네요 ㅎㅎ 그런데 비평란이나 감상란글을 읽어 보면, 주인공이 전문무림인이 아니고, 착하고 여린 성격을 가지고 있는 소설들을 모두 서정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하는 것 같더라구요. 소설 주인공의 성격이 작품의 서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아닌데 말이지요. 그래서 제가 나니님을 완전 오해한 것같읍니다. ㅎㅎ

    나니님 비평글을 보면서 참으로 조심스럽게 비평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읍니다. 작가분을 비평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는 글 같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나니
    작성일
    08.12.09 14:05
    No. 8

    현석1님의 글 감사합니다. ^0^
    1번을 보니 역시 사람은 선호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끼네요. 저는 그런 점이 조진행님 글의 최대 장점이자 개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런 개성을 가진 글은 찾기가 어렵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점을 싫어하는 분도 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이런 다른면을 알게 되는 것은 생각의 저변을 늘리는 일이라 역시 즐겁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獨目修羅
    작성일
    08.12.11 13:27
    No. 9

    학사검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1부 완결이죠... 언젠가는 2부 쓰신다고 하신 것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양노을
    작성일
    08.12.17 15:22
    No. 10

    나니님과 대체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소설에 설정은 흥미롭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실망스러워 지는 것을 볼때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김구라
    작성일
    08.12.18 05:20
    No. 11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의 비중이 너무 없네요. 주인공의 행보를 보자면 답답할 따름이고 6권,7권에 이르러서는 주인공이 무슨 행동을 해도 그저 그렇고 어떤 인물이 죽어도 아무 감흥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독자님들이 작가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건 아닐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전 이작가 글을 읽어보니 대부분의 글들이 똑같은 주인공에 똑같은 패턴의 스토리로 느껴지더군요. 저만 그런건가요. 뭔가 뒤죽박죽 섞여버린 주인공을 많은 분들이 설정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저는 필력이 딸려서 막 쓰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조진행 이 작가분의 글들을 읽어보면서 이 작가만의 스타일로 써내려가는 색다른 양식의 양무소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김구라
    작성일
    08.12.18 05:24
    No. 12

    독고현을 이르러 처음으로 마음을 준 여자라고 했는데, 독고현을 잃고나서 범인 수사하는데 한달여의 시간만 투자했을 뿐, 곧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성가장에 글 선생하러 가는 모습을 보면서 작가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이 작가의 소설들은 너무 주인공 중심의 이기적인 소설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김구라
    작성일
    08.12.18 05:29
    No. 13

    특히 향공열전에는 무슨 정보라는 건 도대체 천근만근 추를 달아놓았는지 아무리 소문이 그 지역을 못 벗어나더군요.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대는데 중원이 너무 넓어서 상식 밖인가 봅니다? 9대문파라는 것들도 좀 체계가 잡혀있는 조직이라면 여타의 소설들에 나오는 특급 정보단체 만큼은 아니더라도 황실에 누가 어떤 관직에 있는지 정도는 알 수 있는 거 아닐런지.. 감군총사 직이야 워낙 비밀스러울 수도 있어서 모를 수 있다 쳐도 어림군부대장이라던지.. 이걸 꼭 그 자리에 있어야만 알 수 있고, 본인이 직접 패를 꺼내서 확인시켜야만 알 수 있는 사실인지 의문입니다.
    정말 이 소설에는 정보라는 것도 말살되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알로에피죤
    작성일
    08.12.22 17:46
    No. 14

    학사검전은 2부가 현재 4권 집필 중이라고 합니다.
    출판사와의 문제가 있어서 아직 출판을 못한다고 하네요.
    빨리 나오면 좋겠는데..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아넬카
    작성일
    08.12.26 22:49
    No. 15

    조진행씨는 3~4권이 한계인거 같습니다. 그 뒤로는 글이 꼬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바둑왕
    작성일
    09.12.03 00:49
    No. 16

    조진행 작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상은 높으나 현실은 낮구나..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1292 무협 천하제일 이인자-오늘 1권 보다가 이상한점. +27 Lv.64 이제운 12.10.29 5,043 5 / 3
1291 무협 전반적 최근 판타지/무협 비평 +14 Lv.37 바나나키친 12.10.29 5,326 5 / 19
1290 무협 천애비검(내용공개 심함) +15 Lv.35 필독주자 12.10.06 8,150 18 / 5
1289 무협 지존행 부정적 감상 +10 Personacon 용세곤 12.10.05 7,492 16 / 3
1288 무협 맹주.. 이게 왜 추천작인지 이해불가 +67 Lv.1 꺼야 12.10.03 9,462 42 / 30
1287 무협 무극상도 한 문단=한 문장 +4 Lv.17 아옳옳옳옳 12.09.29 3,839 6 / 1
1286 무협 오래전 집어던졌던 패군을 다시잡았습니다. +13 Lv.1 꺼야 12.09.26 8,728 3 / 0
1285 무협 군림천하 이 부분이 이해가 안간다.... +17 Lv.1 [탈퇴계정] 12.09.25 13,022 15 / 13
1284 무협 낙일천룡 +13 Lv.64 용사지망생 12.09.24 6,615 8 / 0
1283 무협 마정록 여주인공 문제있지않나요? +11 Lv.23 고라파덕 12.09.23 4,912 13 / 2
1282 무협 도사강호, 이제 포기 +23 Lv.30 설사(雪蛇) 12.09.22 15,164 15 / 2
1281 무협 글의 질을 떨어 뜨리는 편집 - 태극창천 +9 Lv.4 모래두지 12.09.21 4,109 4 / 0
1280 무협 달마삼검. 개연성에 지친다. +29 Lv.58 하규 12.09.20 6,416 41 / 2
1279 무협 "마정록" 여주인공 미스 케스팅? +19 Lv.3 지존보 12.09.16 6,568 12 / 6
1278 무협 패군의 불사신 '팔비첨창' +3 Lv.64 네버로스트 12.09.13 2,591 0 / 0
1277 무협 일보신권-이제 지친다. +26 Lv.3 백화어충 12.09.13 14,145 9 / 2
1276 무협 천라신조 시도는 좋았다. +22 Lv.11 홍차호 12.09.07 11,556 12 / 12
1275 무협 무적행5권 - 너두 별수 없구나... +30 Lv.57 가네스 12.09.03 10,495 28 / 13
1274 무협 전생학사 도저히 못참겠다. +6 Personacon 위드잇 12.09.01 9,268 7 / 1
1273 무협 나한님의 황금신수... +13 Lv.8 겟타로봇 12.08.25 15,313 10 / 1
1272 무협 일보신권, 12권까지 읽고 +37 이랜시아 12.08.23 7,860 12 / 11
1271 무협 무적명 비평 +27 Lv.33 BoRNoFfI.. 12.08.21 8,645 34 / 4
1270 무협 마공서 번뇌무적 +11 Personacon 위드잇 12.08.21 4,165 10 / 0
1269 무협 마왕환생록 간만에 800원 버렸습니다 +17 Lv.2 투혼컷 12.08.20 7,020 22 / 2
1268 무협 읽을수록 이해가 안되는 천산마제 +13 Lv.65 오그레 12.08.19 7,256 14 / 1
1267 무협 말로만 듣던 대종사 작가님 글을 읽다 (절대신존) +15 Lv.61 풍훈탑 12.08.16 7,703 19 / 1
1266 무협 십몽무존.... 저처럼 쪼잔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42 Lv.97 본아뻬띠 12.08.13 10,451 42 / 1
1265 무협 무상검제 - 오바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소설 +20 Lv.63 하렌티 12.08.12 4,447 20 / 0
1264 무협 나한작가의 무적군림보 +7 Lv.74 아르케 12.08.11 6,175 2 / 0
1263 무협 무적명1-8권 미리니름 상당함 +25 Lv.1 머나먼고향 12.08.10 6,006 9 / 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