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천년용왕
출판사 : 동아
오늘 나온 천년용왕 6권을 읽었다. 간간히 미소를 짓게 만드는 황규영 작가님 특유의 위트가 잘 살아있는 책이었다. 다만 나를 미소짓게 만들었던 그 위트가 쓴 웃음이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황규영작가님의 글중 내 기억에 남는 것은 천년용왕 이전에 천하제일협객, 이것이 나의 복수다, 금룡진천하가 있다 그 이전의 글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개인적으로 천하제일협객을 상당히 몰입해서 보았으며, 금룡진천하는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에 심취하여 즐겁기 그지없게 읽었다. 하지만 '이것이 나의 복수다' 부터는 뭔가 좀 어색함을 느꼈으며 그것의 확인을 이번의 천년용왕에서 할 수 있었다.
천년용왕은 1~2권 만 읽은 분들도 아마 결말을 예상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결말을 예상가능 하다는 것이 작품의 재미를 떨어트릴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천년용왕 6권은 황규영작가님 특유의 전개과정을 다시금 확인한 그런 글이 되어버렸다.
조금 심하게 이야기한다면 아주 강한 주인공에 그 강한 주인공을 알면서 조금은 무시 혹은 저평가하는 강한 악역, 그리고 애써 무시하는 약간 강할지모르는 단역들과 주인공 주변의 1~3명의 히로인들을 양념 살짝해서 잘 버무려 놓았다.
이건 전작 금룡진천하, 천하제일협객, 이것이 나의 복수다 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인공 강호출도-히로인만남-여러사건에서 주인공의 엄청난능력발휘-약한단역들의 주인공무시-주인공암중세력정벌-끝
이런 스토리 라인에 중간중간 암중세력의 활동을 약간씩 집어넣어 음모의 분위기를 살짝 조성하면 그것이 바로 위의 네 가지 작품이 되어버린다.
난 황규영 작가님의 글을 즐긴다. 생각없이 부담없이 읽기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다.
황규영 작가님은 지금 뭔가 지나친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아닐까?
이제 천년용왕도 완결이 되었으니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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