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제가 읽었던 마법공학은 그나마 재밌는 글이었다라는걸 이 책을 통해 또 실감하게 되네요 ㅠ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앞뒤 개연성도 없고...
또 뻔히 보이는 위험을 방치하면서 나름 복선이라고 주장하는 작가분의 노력이 보이기는 하지만 너무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지을수가 없네요.
뭐 게임과 판타지와 이계진입물의 설정은 흥미롭긴 하지만 비정상적일 정도로 넘치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인성이 '막 퍼줘!' '다 퍼줘!' 인데도 설명에는 대가를 바라는 선행이다라고 항상 얘기를 하는데 그 대가가 도대체 뭔지 궁금할 따름이네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동기부여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조금만 생각해봐도 생필품을 전부 제공할 정도의 경제력이면 (그것도 영지급) 이미 먼치킨이 아닌가요? 그러고도 어찌 그리 뻔뻔스럽게 여기저기 얻어터지고 다니면서 반감조차도 안가지는 성자(이건 다른말로 바보라고 하죠)의 얼굴을 가져다 붙여놨네요.
제가 제일 이해가 불가했던건 원 세계 게임내에서 극내성적인 성격의 주인공이 생산직1위를 먹었다는 설정(이건 뭐 아둥바둥 설쳐도 1등 할 수 있을지 의문인데 바보는 우연히 곁다리로도 1등)과 함께 그 설정을 이계까지 가져왔으면서도 여전히 자기의 바보스러움을 과시하고 있다는 거죠.
당장 영주를 음해하려는 세력이 있죠. 주인공도 정말 천지 머저리가 아닌 다음에야 자기를 음해하려는 세력이 그 의도가 성공하게 되면 자기 영지도 풍비박산이 난다는걸 모르진 않겠죠.
그런데도 그런 위험은 단지 주위 기사 몇명이 있다느 이유로 방치하고 있네요.
주인공의 생필품이나 그 사회의 시스템은 정말 장황하게 두번세번 설명을 하면서도 그런 부분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듯한 구성이 눈에 너무 선명합니다.
저 이외에도 이 책 비평란에 올라온 글들 보면 모순점 투성이라 뭐 한두가지만 얘기하기는 식상하고요.
아무튼 시도는 거창하나 점점 지지부진 흥미를 잃어가는 용두사미격 글이라 기대하면서 본 저로서는 실망감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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